취약한 관광 인프라 확충 최우선키로
- 강릉시, 새해 이것만은 꼭 이루자 -
- 동계올림픽 5년 앞두고 숙박시설 제자리걸음
- 연곡해변 개발 민·외자 유치사업도 지지부진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강릉이 지구촌 축제를 성공 개최하고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려면 취약한 관광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직후인 2011년 7월 10일 귀국한 최명희 강릉시장은 당시 “동계올림픽 개최까지 남은 7년 동안 강릉을 국제적 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취약한 관광 인프라로는 국제 대회 개최에 차질이 생길 뿐 아니라 원주~강릉 복선전철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된 이후가 더 문제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 이후 해가 두 번 바뀌면서 동계올림픽이 5년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2010년 건축허가를 받아 안현동 89~36 일원에 시작한 승산레저의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지하 2층 지상 9층, 206실)가 2012년 7월 개장한 것 이외에 강릉의 관광 인프라는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마저 없었다면 같은 해 10월 세계무형문화축전 때 손님들의 숙소나 회의공간이 부족해 행사에 큰 지장을 초래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현재 강릉에서 대표적으로 장기간 부진한 사업이 바로 동해임산(주)의 구정 골프장 조성사업이다.
모기업이 삼탄(주)인 이 업체는 주민 반대로 지난해 말 주민들이 반대하는 골프장을 포기하고 대체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반대 주민들의 시청 앞 노숙 농성은 40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2010년 6월 주민 제안에 의해 도시 계획 입안에 착수하려 했던 강릉시 주문진 향호리 골프장 조성사업도 올 스톱 상태다.
시가 도시 계획 입안에 나서려 했으나 강릉CC 민원에 직면한 도에서 난색을 표시하면서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현대중공업의 호텔 현대 경포대(지하 3층 지상 17층 159실 규모)신축 사업은 신축 예정지 내에서 신라 토성과 유물이 다량 출토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같은 시기 양해각서를 체결한 (주)동양그룹의 옥계면 금진3리 92~1 일원에 힐링 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도 진전이 없다.
동양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이 일대의 동계올림픽 특구 지정을 추진해 온 시는 특구로 지정되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곡 해변 관광지 개발사업 등 여타 민·외자 유치사업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강릉의 지도를 완전히 바꾸겠다'던 시의 야심 찬 포부가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우선 이 달 중 골프장 반대 주민 대표 및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농성을 풀고 대체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고 동계올림픽 특구 지역에 대한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연곡해변은 민자 유치가 어려울 경우 시 재정사업으로 오토캠핑촌 등을 조성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참조 : 강원일보 고달순 기자님(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