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경을 벗고난뒤에 바로 솔로 탈출했다.

내가 눈이 엄청나쁘다. 근시가 엄청심하다.   진짜 나보다 눈 더 나쁜사람 못봤을정도로... 안경벗으면 10cm앞도 안보인다. 시력이 0.1 이하다.   시력검사하러가면 시력검사표 앞에 다 안보인다...   그래서 안경을 끼는데... 도수가 높은 안경을 낀다.   렌즈압축 서너번해도 안경알이 두꺼워서 뿔테밖에 못해.   그러다보니까 안경도 존나 두꺼워. 옆에서 보면 안경알이 엄청 두꺼워....       키가 182cm에 몸무게가 70kg에 얼굴좀 순하게 생겼는데.   안경끼면 바로 찐따되버려.   키 아무리 커봐야 뭐하냐. 찐딴데.   헬쓰장가서 존나 운동해봐야 뭐하냐. 웃통까고 다닐거도 아니고. 안경쓰고 다니면 걍 고시생인데.   공부아무리 잘해봐야 뭐하냐. 나보고 다 공부잘하게 생겼따 이소리밖에 안하는데 씨발   시발 아무리 옷을 보헤미안처럼 입어도. 안경을 끼니까 존나 찐따같이 보이는거야   알바존나 해서 폴로, 타미힐피거, 빈폴 옷 사면뭐해. 기껏해봐야 잘해봐야 듣는소리는. '단정하다'   그이상 그이하도 아님 찐따이미지에서는.... 스타일있다는 소리는 못들어... 그냥 '단정하다' '깔끔하다' 이거지...   시발....   눈도 원래 큰데. 안경끼니까 눈도 김제동눈이 되버림.... 멀리서보면 눈이 - -  이렇게 되있음...   염색을 해도 찐따. 파마를 해도 찐따. 말을해도 찐따. 걍 안경두꺼운거 끼니까 그냥 이미지가 찐따되버리는거다.ㅜㅜ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나한테 호감주는 여자들도 없고.... 그냥 착하고. 남한테 피해안주고. 열심히 사는 아이. 이정도?   뭘해도 찐따가 되는 이 슬픔 너네는 모를거다. 아무리 비싼옷을 사입어도 찐따...   찐따이미지로 사는건 정말 슬프다... 교회나 사이비 인간들 존나 달라붙고...   표정은 항상 억지로 웃어나 귀엽게 해가지고 다녀야함. 눈도 크게 뜨고.. 그래야지 덜 찐따같음....   어딜가서 가만히 앉아있으면 바로 내성적인 놈이라는 소리 나오고...   (잘생긴놈은 가만히 있어도 됨...)   이미지가 일단 양보하고 들어가는 이미지라서 어디가서 손해도 많이봄...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레 성격도 존나 위축되고.....   아.. 근데 이런이미지가 장점은 있다... 일단 교수님이나 선생님들한테는 존나 잘먹힘 ㅋㅋㅋ   그리고 착한이미지라서 어디가도 밉상은 안받음 ㅎㅎ   어쨌든 찐따이미지를 탈출하고자   그래서 내가 과감하게   안경을 벗었지 컨텍트렌즈를 사서 꼈다.   군대 전역하고...     일단 자신감 붙더라.   학교 다닌지 이제 한달째인데. 나한테 연락처 달라는애가 2명이나 생김....   일단 여자애들이랑 대화해보면....   일단 나를 보는 눈빛자체가 다르다... 대화도 존나 적극적이고 리액션도 잘해주고...   존나 대화를 하면 여자애들이 존나 성의있다고 해야되나? 하여튼 쪼금만 내가 친해지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니까   바로 ㄱㄱ 하더라.       그전에는 내가 존나 개지랄썩은 개그해야됬는데... 이제는 그냥 한번 시익 쪼개기만 하면 됨 ㅋㅋ     엠티가니까 바로 나보고 그러더라. 야인시대에 곽정욱 닮았다고....   시발 나 신입생때 앰티갔을때는 아무도 말도 안걸어주던데....     진짜 안경이 내 인생을 다 망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