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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제조업 탈(脫)중국, 미국 귀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상하이에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즉 메가팩 생산공장을 세우겠다고 선언함.
◦ 4월 9일 상하이(上海)에서 테슬라 메가팩토리(Mega factory) 프로젝트 협약 체결식이 있었음. 테슬라는 상하이에 테슬라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메가팩(Mega pack)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메가팩토리를 건설하겠다고 밝힘. 상하이 메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이 아닌 타지역에 건설하는 첫 번째 메가팩토리임.
- 테슬라 관계자는 메가팩토리를 통해 초대형 상업용 ESS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힘. 상하이 메가팩토리는 2023년 3분기에 착공해 2024년 2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40GWh 규모의 연간 1만 개의 메가팩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프로젝트 협약 체결식에서 루위(陆瑜)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신구관리위원회(上海自贸区临港新片区) 하이테크처 처장은 “5년 전 설립된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 밖에 세운 첫 번째 공장으로 1,000억 위안(약 19조 원) 규모의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이번 메가팩토리 건설로 다시 한번 1,000억 위안 규모의 산업클러스터가 탄생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힘.
◦ 업계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발전은 ESS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음. 테슬라 메가팩 배터리는 GWh급 규모를 지원하는 낮은 비용의 고밀도 공공사업프로젝트임. 배터리 모듈, 인버터, 온도 시스템과 함께 장착할 수 있어 전력망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음. 현재 메가팩은 미국, 영국, 호주 등 국가의 신에너지 발전을 지원하고 있음.
◦ 테슬라는 2015년부터 ESS 산업에 뛰어들었음. 초기에는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인 파워월(Powerwall)과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인 파워팩(Powerpack)으로 시작함. 2019년에는 메가팩 ESS 시스템을 정식으로 출시해 ESS 시장 발전을 견인하고 있음.
◦ 메가팩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공급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메가팩토리의 경우 4분기까지 주문이 꽉 차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상하이에 메가팩토리를 세워 캘리포니아 공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힘.
◦ 톈리(田力)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메가팩토리 신축부지로 상하이를 선택한 것은 중국이 신에너지 분야에서 선두 대열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함.
- 중국은 최근 몇 년간 ESS 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켜 옴. 2022년 중국 국가에너지국(国家能源局)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改委)는 ESS 산업 발전 관련 정책을 수차례 발표했으며 신형 에너지 저장 시범 사업을 통합 추진함.
- 2022년 말 기준, 중국의 신형 ESS 사업 설비 규모는 870만 ㎾이며 평균 에너지 저장 시간은 2.1시간임. 이는 2021년 말 대비 110% 넘게 성장한 것임.
◦ 상하이 린강신구는 풍력, 태양광, 수소, 에너지 저장·사용 등에서 완비된 산업망을 갖추고 있음. 향후 린강신구에는 신에너지 및 ESS 산업과 관련된 주요 기업과 중대 프로젝트가 집중될 것이며 이를 통해 린강신구가 신에너지, 에너지 저장 산업클러스터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됨.
◦ 좡무디(庄木弟) 상하이시정부 부비서장은 “5년 전 상하이 기가팩토리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상하이가 신에너지차 산업의 거점이 되었다. 테슬라 메가팩토리 프로젝트는 상하이 신형 ESS 산업 발전과 친환경 저탄소를 이끌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함.
◦ 중국은 최근 세계 최대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판매 시장으로 부상함.
- 중국승용차정보연석회(乘联会)에 따르면, 2023년 1~3월 신에너지 승용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131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함.
- 3월 한 달간 신에너지차 중국 판매·보급률은 34.2%에 달했음. 판매된 자동차 3대 중 1대가 신에너지차인 셈임.
◦ 현재 테슬라 자동차 제조공장은 미국에 4개, 독일 베를린에 1개, 중국 상하이에 1개 등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음.
- 그중 2022년 테슬라 상하이 공장 생산량은 전 세계 공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함. 2022년 테슬라의 중국 영업이익은 181억 5,000만 달러(약 24조 원)로 총이익의 5분의 1 이상에 달했음.
◦ 한편, 미국 현지에서는 테슬라의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테슬라의 이번 결정을 비판하고 있음.
- 중스(钟师)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미국의 첨단제조업 대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공장을 세운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미국의 ‘제조업 탈중국·미국 귀환’의 의도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힘.
- 중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거대한 시장, 완비된 산업망,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미국의 비판 속에서도 중국이 가진 천혜의 환경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았음.
[관련 정보]
1. 테슬라, 상하이에 메가팩토리 건설 (2023-04-11,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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