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군 장교 육성기관 캐나다왕립사관학교(Royal Military College of Canada·RMCC)가 역대 최다인 8명의 한인 졸업생을 배출한다.
왕립사관학교(RMCC)의 권수한(왼쪽) 생도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FYOP)에서 신입생도 행렬을 인솔하고 있다.
오는 20일 졸업식(전야제 19일)에서 장교로 임관할 한인생도들은 권수한·윤승재·오영민·이재홍·고경태·이호진·배재익·김충일 등 총 8명이다. 지난해엔 6명의 한인생도가 임관했다. 현재 RMCC에는 졸업예정자를 포함, 총 39명의 한인생도들이 재학 중이다.
재학시절 신입생도들을 교육하는 조교(Cadet Divisional Training Office)로 활동한 한인졸업생 대표 권수한 생도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RMCC가 아직까지 한인사회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인으로서 캐나다의 미래를 이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 졸업하는 8명의 한인생도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 군에서 한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생도는 졸업 후 육군 에드먼튼기지에서 병참장교로 6년간 근무하게 된다.
* RMCC는?
육·해·공 통합사관학교인 RMCC는 국내 최우수연구대학(2009년)으로 선정될 만큼 우수한 교육수준을 자랑한다. 지난해엔 국내 대학랭킹 25위에 올랐다. 졸업생들은 캐나다군 고위직 외에도 UN·NATO 등 전 세계 주요기관에서 폭넓게 활동 중이다.
RMCC는 ‘진실·의무·용기’를 교훈으로 지난 1876년 온타리오주 킹스턴에 설립됐다. 당시엔 ‘캐나다사관학교(Military College of Canada)’란 이름 아래 총 18명의 생도로 시작했지만 2년 후 빅토리아 여왕이 ‘왕립(Royal)’ 칭호를 부여했다.
* 입학자격
군지휘관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기 때문에 강한 체력훈련과 정신력이 뒷받침돼야 하며 이중언어를 써야하는 캐나다 특성상 영어와 불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군사훈련 외에도 인문·과학·공학 등 분야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리더십·훈련·학업·이중언어’ 등 4개 분야를 통과해야 한다. 이 중 하나라도 낙제할 경우 강제퇴교를 당한다.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는 만큼 졸업생들은 뛰어난 체력과 정신력으로 군은 물론, 예편 후 사회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16세 이상의 캐나다시민권자로 고등학교 10학년 이상의 교육수준을 갖춘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영주권자도 지원 가능하지만 시민권자 외 인력이 불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엔 가장 먼저 탈락한다. 인종·성별을 불문하고 생도를 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든 생도들은 기숙사 생활을 한다.
지원희망자들은 일반대학과 달리 지역마다 있는 모병사무소(Recruiting Office)에 지원서를 내야 한다. 필수과목은 영어·과학(물리/화학)·수학이며 평균이 80%를 넘어야 한다. 건강검사·체력훈련·약물검사 등을 통과한 후 최종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1차로 선발된 생도들은 2개월에 걸친 예비군사훈련(Initial Assessment Program)을 통과해야 비로소 정식 사관생도로 인정받는다. IAP에서 낙오하는 학생들도 많다. 1차 과정을 통과해 입학이 허가되고 난 뒤 10주간의 신병훈련(Basic Officer Training)을 마치면 9월부터 본격적인 사관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
* 교육과정
교육과정은 크게 ‘정규군과정(Regular Officer Training Program·ROTP)’과 ‘예비군과정(Reserve Entry Training Plan·RETP)’으로 나뉘며 이밖에 학사장교(UTPNCM) 등이 있다.
ROTP는 입학할 때부터 군과 계약을 맺는 것으로 4년 학사과정을 이수한 후 일정기간 이상 군생활을 하는 조건으로 학비가 전액 면제되며 매달 월급이 나온다. 생도 월급은 월 약 600달러부터. 고등학교 재학 시 예비사관(Cadets) 훈련을 받았다면 월급을 더 많이 받는다. 모든 보험혜택도 주어지며 교내 팀·클럽에서 활동할 경우 경비 등도 지원된다. 졸업 후 의무복무 기간은 병과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5년, 길게는 11년에 이른다. 병참장교의 경우는 10년, 공군파일럿의 경우엔 15년 계약을 해 졸업 후 각각 6년, 11년 동안 군이 지정해주는 기지에서 복무해야 한다. 졸업 후 연봉은 4만~5만 달러부터 시작되며 엔지니어링 전공일 경우 좀 더 높다.
RETP는 매년 1,695~3,100달러에 달하는 학비를 내야 하지만 졸업 후 군복무 의무가 면제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일반학교에서 공부하면서 학비를 면제받는 프로그램도 있다. 단 졸업 후 복무의무가 있다. 자세한 사항은 캐나다군 웹사이트 학비지원 프로그램(www.forces.ca/en/page/paideducation-96) 참조.
올해 졸업 후 뉴브런스윅에서 포병장교로 복무할 예정인 윤승재 생도는 “RMCC으로의 진학을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진 않는다. RMCC는 군장교를 양성하는 기관인 만큼 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그를 뒷받침해줄 학업능력 및 체력을 필요로 한다”고 조언했다. 권수한 생도는 “RMCC 진학을 원한다면 학교생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RMCC는 단순 성적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을 중요시하므로 스포츠팀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좋다. RMCC 생활이 고되긴 하지만 전우애와 성취감 등은 일반 대학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첫댓글 캐나다나 미국에서 군대가면 대우 장난아님.. 특히 중동으로 파병한번 갔다오면..... 집한채 들고온다던데
와...나무그늘님은 겨우 한 문장 썼는데 이분은 몇자를 쓴건지...누가 누구한테 불쾌감을 준다고요? 당신이 뭔데 간접적인 방법으로 의견표출하라고?
캐나다인이 한국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갈 수 있나요?? 캐나다사관학교 vs 한국육군사병이면 당근 전자죠
그래서 캐네디언 친구들에게 "나 군대 다녀왔어"이러면 환장을 하며 나에게 질물을 던졌군~ ㅋㅋㅋㅋ 한국에선 의무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