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h33SnmN7rH0
최백호 / 낙엽은 지는데
🍁🍁🍁
11 월의 발길
마 종기
여름의 신열을 내리려고
나무는 한 달째 잎을 털어내고
며칠째 계속 해열제까지 써도
큰 서리 내리기 전 , 가지를
다 비우기는 힘들겠다
그래도 잎이 대강 떠난 나무
눈치껏 많은 빈자리에 아우성
감들이 찾아와 매달렸다
늘 그랬다 , 누군가 떠나야
남아있는 발길이 쉽다
공중에 떠다니는 미풍까지
감의 모든 틈새를 채우고 있었다
감꽃이 지고부터는 내내
그늘에 쉬면서 ,가는 숨 쉬며
떫은 세상의 맛을
달래고 어루만져 주던 손
씻고 닦아주던 하늘의 손
추워야 단맛이 들고
며칠은 하늘이 높아야
감색이 더 환해진다는데
단맛과 색이 살고 있는 곳.
가을이 새끼를 친다는 나라로
서리 헤치며 길 떠나는
평생을 달고 고왔던 친구
올해는 그 정든 발소리까지
흥이 나는 듯 장단이 맞네
담담한 저녁녘의 11 월이 떠나고
잘 자란 감이 나무와 이별하면
우리들 나이에는 단맛이 들겠지
한 목숨의 순결처럼 말없이
먼저 떠난 하늘에서는 해가 지겠네.
그림/고 찬용 作
🍁
글씨체 처럼 파란 하늘
낙엽지는 소리마저 느껴지는
멈춰진 시간 , 늦가을
조금은 게을러도 용서가 될 것 같아
뒷산 작은 산길을 걷다.
빛을 잃은 나뭇잎이 떨어진 자리
썩어버린 육체에서는 연신
가쁜 숨소리와 못난 땀방울
갈증을 적시며 주저 앉은 옆자리에
연두색 고운 빛으로 반짝이며
철부지처럼 피어난 새싹 몇 닢들 ....
" 아니 얘네들은 계절도 잊었나 ?"
간혹 지나치다 눈에 뜨이던
겨울 장미. 겨울 개나리 ....
그래 !
엄동이 내일이면 어떻겠나 !
새롭게 피어나 너의 꿈을 피워내면
그뿐이지
자연을 거스른다는 따위의
동정이나 핀잔은 무시하려무나
이왕이면
눈꽃 사이에서도
그 황홀한 빛을 더욱 피워보려므나 .
세상의 눈길이 무어 그리
아프겠느냐 !
짙은 겨울의 어두움이 내리 눌러도
나는 너를 사랑할 것이다 .
첫댓글 날씨가 참으로 좋은 11월 둘째날 반가움에 댓글 매답니다~^^
올해는 단풍이 시원치 않은 것 같습니다.
건강은 다시 돌아오셨는지요 ?
큰오빠 마음으로 늘 걱정걱정 ...ㅎㅎ
겨울엔 삼가하셨으면 좋겠어요
^^*
오랫만에 성님글이 반가워
댓글 올립니다
나도 후기 아우님 댓글보니 반가움 뿐입니다
건강하게 ....
오직 그것뿐...^^*
오랜만입니다. 잘계시죠?
겨울장미, 겨울개나리 말고
겨울여자 만나 사랑하세요...
무탈하시지요 ?
^^*
사랑도 나쁘지 않으나
이젠 정말 다른 것에 눈을 돌려야 살 수 있을 때인 것 같습니다
겨울 쑥 여린 이파리에도 쑥향이 진하기만 합니다 ☕️
가을이 깊어갑니다.
한 발만 담그소서
몽땅 빠지면 겨울로 가는 길을 잃을까 염려 됩니다
🪔
오랫만에 오셨네요
안 보이셔서 좋은일이 생겼나보다 했어요 ㅎ
좋은글 자주 올려주세요 ㅎ
반가워요 ~
좋은 일 생기면 가만히 있겠어요 ?
네 기회가 되면 뵙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강원도에는
시월에 이른 첫눈이
내리더니
11월의 한낮의 햇살이 따갑기만 합니다,
유난히 샛노란
연대 캠퍼스 은행잎이
흔드는 바람을 못이겨
땅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조석으로 기온이 찹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요
원주, 강원도 ....
이제 평창으로 떠나시겠네요 ^^
지난 해보다 더 나은 한해가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지나가다가라도 들려라
사는거 별거 없더라~ ㅎ
맞아유
사는거 별거 없는데
두분다 오랫만입니다
반가움에
염치불구하고 인사드립니다
건강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