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은 하나
임금님의 목숨도, 부하의 목숨도,
종의 목숨도, 너의 목숨도 다 하나입니다.
인간의 목숨은 누구에게나 하나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인간은 전쟁을 합니다.
곧 이길 것이라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자신하고
상대를 얕잡아보다가 전쟁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수많은 목숨을 잃고 나서야 후회합니다.
나라의 경제는 무너지고,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남은 사람들의 가슴에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가 남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정말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없는 것일까요.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네팔의 산골에서
우리나라 기술자들이 댐을 건설하는 현장에서
엄청난 크기의 빙하와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는 소식입니다.
빙하의 동토층이 융해되어 무너진 바람에 따라온 홍수를
'내륙의 쓰나미'라는 새 이름을 붙였습니다.
90% 가까이 공사가 진행된 상태로 2026년 올해 말경 완공 목표였는데 상당히 크게 손상을 입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새로 짓는 이야기는
다음에 할 일입니다.
지금은 그곳에서 댐을 건설하기 위해
어렵고 힘든 일을 하던 우리나라 기술자 중 아직 찾지 못한 9명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아직도 몇 분이 돌아오지 못했는지,
그분들이 지금 어디에 계신지.
우리가 목숨을 다시 불어넣을 수 있는
신이 아니기에 가슴만 아픕니다.
네팔이라는 낯선 산골에
왜 그토록 많은 외국인들이 있었는지,
그분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한순간에
400명 가까이 숨져졌고, 대부분이 외국인이라는 많을 실종자와 합하면 1000명이 넘는다는 보도!
이럴 수가 있습니까.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수습하는 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어느 나라의 이익보다도
사람의 목숨이 먼저라는 마음으로,
전쟁보다는 평화를,
대립보다는 대화를,
싸움보다는 타협을 선택하는 세상이 되기를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목숨은 하나입니다.
임금도 하나, 백성도 하나,
강한 사람도 하나, 약한 사람도 하나입니다.
그 하나뿐인 목숨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용히 기도합시다.
아멘.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