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통이 트자 잠이 깨었습니다
밥 한 술 물에 말아 깻잎장아찌하고
간단히 아침요기를 하고
자전거 타고 한강으로 나갔습니다
새벽은 사람이 많지 않아 좋습니다
강물도 잔잔하게 출렁임을 멈추었습니다
한껏 새벽을 호흡합니다
낮에 그리 향기를 발하던 토끼풀꽃도
아직 잠에서 깨이지 않았나봅니다
이슬방울로 몸치장하고선
아직 잠잠합니다
다리밑에서 잠시 앉아 쉽니다
마른목을 적시고 기쁨과 환희와...
참 행복합니다
새삼 감사하는 맘으로 사방을 둘러봅니다
돌아오는 길
신새벽에도 불러내니 친구가 나왔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행복한 아침입니다
동네에 들어서니 참으로 희한한 새소리가
고요를 흔듭니다
이제 모두들 일어나라나봅니다
울님들께서도 무슨 이유로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문경숙-
첫댓글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하루였네요~
그러게요! 행복은 아주 가까이...안경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