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할인으로 불황돌파 의지 앞세워
국내 자동차업계가 지난달 내수판매 폭락에 따라 12월 할인폭을 더 늘렸다. 기본 할인금액 증액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까지 제공, 판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할인액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기아차다. 기아는 프라이드와 포르테 할인액을 각각 41만원과 46만원으로 늘렸다. 지난달 대비 프라이드는 11만원, 포르테는 21만원 추가됐다. 모하비는 100만원을 더 내려 최대 200만원 할인을 제시했다. LPG 값 인상으로 판매량이 뚝 떨어진 뉴카렌스는 30만원이 더해져 100만원이 제공된다. 카니발은 83만원이나 늘어난 153만원, 신차 쏘울도 15만원이 더해져 40만원이 할인액이다. 차종을 가리지 않고 늘릴 수 있는 할인한도액을 최대한 넓힌 셈이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지난달과 동일한 조건을 내걸었다. 내수 판매량이 전월대비 30% 가량 주저 앉았지만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제네시스는 200만원, 그랜저는 120만원이 기본 할인이다. 쏘나타는 80만원, i30와 아반떼는 30만원이다. i30의 경우 11월 대비 할인금액이 오히려 20만원 줄었다. 대신 i30cw의 할인액을 30만원으로 책정했다. 베라크루즈는 200만원, 싼타페는 180만원이 제공된다. 이외 투싼은 150만원, 스타렉스도 100만원 깎아준다.
르노삼성차는 정상 구매의 경우 차종에 따라 최대 유류비 100만원을 준다. 36개월 할부를 이용할 때는 6.9%의 금리와 현금 70만원을 유류비 명목으로 제공한다. 최장 72개월 할부를 선택할 경우 금리는 8.3%다. 이와 함께 구입자가 형편에 따라 할부원금과 할부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무이자 할부제도 '마이웨이'를 도입했다. 또한 구입 때 비용의 일정 부분을 유예시켜 최초 금융비용을 줄여주되 유예금액은 할부 만기시 일시상환 또는 중고차로 반납할 수 있는 바이백 할부도 제공키로 했다.
GM대우차는 마티즈의 경우 에어컨 무상 장착을 해준다. 가격으로 보면 55만원 정도다. 에어컨이 필수품목이라는 점에서 기본 할인인 셈이다. 젠트라는 등록세 50만원을 지원한다. 라세티와 토스카는 85만원, 110만원이 각각 제공된다. 베리타스는 200만원이 할인되며, 윈스톰과 윈스톰 맥스는 165만원 상당의 자동변속기가 무상 제공된다. 이외 다양한 할부제도를 마련,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슬림할부의 경우 납입 기간은 차종에 따라 36개월에서 최종 48개월까지 제공하며, 차값의 10%를 내면 36개월은 8.75%, 48개월은 8.9%로 할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11월 할인폭이 상당했음에도 판매량이 곤두박질 쳤다"며 "이런 이유로 12월 할인폭이 다소 늘어 구입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