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과 구리가 재격돌하기를 희망한다." - 중국바둑계
'중국 바둑계'의 소원대로 이세돌이 구리와 격돌하게 됐다.
5월 16일 중국 충칭 티엔씽 호텔서 열린 '진포산(金佛山) 한-중-일 바둑고수 초청전' 1회전에서 이세돌 9단이 일본의 이야마유타 9단에게 205수만에 패해 17일 열리는 2회전에 나가게 됐다. 승자인 이야마유타는 18일 결승전으로 직행했다.
한,중,일 삼국의 고수가 출전하는 이 대회는 1회전의 패자가 2회전 대기자와 싸워 그 승자가 1회전 승자와 결승전을 벌이게 된다. 1회전을 패한 이세돌 9단은 2회전 대기자인 중국의 구리 9단과 17일 오후 2시(중국 1시)부터 2회전을 벌이며, 2회전 승자가 18일 결승전에서 이야마유타 9단과 겨루게 된다.
1회전에서 이세돌 9단은 초반이 끝나면서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중반, 종반까지 기울어진 형세를 되돌리려 특유의 흔들기를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1회전 대국을 인터넷을 지켜보던 바둑팬들은 "'작전상후퇴'라는 말이 오늘 대국에 해당된다.(대화명 : 끈을까말까)", "한 판은 질수도 있다. 맨날 어떻게 이기나(대화명:얼짱도훈이)"라며 이세돌 9단과 중국 구리 9단의 2회전 빅매치를 기다렸다.
한편 '중국 바둑계'는 이세돌-구리의 제3회 BC카드배 대결이후 재대결을 갈망해왔다. 1회전에서 이세돌이 패배하면서 이세돌과 구리의 재대결이 중국의 바람대로 신속하게 이뤄지게 됐다. 다만 2회전이라 둘 간의 패자는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다.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30만 위안(한화 약 5,000만원)이며 2위(3회전 패자) 상금은 20만 위안(한화 약 3,300만원), 3위(2회전 패자)는 10만 위안(한화 약 1,650만원)이다. 17일 2회전은 시나바둑,오로바둑,야후바둑을 통해 인터넷 생중계되며, 아이폰,아이패드 오로바둑 어플로도 관전 가능하다.
▲ 5월 16일 중국 충칭 티엔씽 호텔서 열리고 있는 대국장 전경. 오른쪽이 이세돌 9단
▲ 이세돌, 생각하는 옆모습
▲ 이세돌, 착수하기 직전 돌을 쥔 모습, 다쳤던 오른손의 붕대는 풀었다.
▲ 착수하는 이세돌 9단
▲ 일본 이야마유타 9단의 장고
[사진출처 | 시나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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