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비행 중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에서 열리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던 초·중학생 제주특별자치도 선수단 가운데 대구공항 도착 직후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을 119구조대가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들것을 이용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23.5.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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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정진욱 공정식 남승렬 이성덕 기자 = 26일 오전 11시58분쯤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OZ8124)가 비행 중 상공에서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94명이 탑승한 이 항공기는 이날 낮 12시 45분쯤 대구공항에 착륙했으며, 일부 승객이 호흡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기내 비상구쪽 좌석(31A석)에 탑승한 30대 승객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려 문이 개방됐으며, 항공기 슬라이드 일부가 파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공항 착륙 직전에 한 승객이 비상구 문을 개방한 것으로 보고 A씨를 체포했다"며 "문을 개방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객기 안에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기 위한 학생 다수가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범행으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호흡곤란 등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과호흡을 호소한 승객 대부분은 오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제주지역 학생들이다.
항공당국은 '상공 700~800피트(250m)'에서 문이 개방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