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천사는 '세상끝의 집,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2부'를
보라는 문자를 보내주었다.
파리가 머리, 얼굴, 손등을
기어다녀도 아무렇지 않은듯
무심하다.
방안에 들어온 파리 한마리를
조용하게 세상 밖으로 내몰아
자유를 베푸는 삶의 모습,
하느님께서 창조한 생명있는
모든 피조물들,
그들에게는
모기, 파리도 친구다.
법정스님
살아생전 말씀
"해, 바람, 물.. .
자연의 베풂 덕분에 인류는
생명을 유지한다.
모기에게 피 빨림은
자연에게서
빼앗기만 하던 삶 중에
모처럼 자연에 공 베푸는 보시다."
세상 끝의 집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2부
'선택한 가난과 자유 그리고 무소유'
오늘 25일(수) 22시 KBS1에서
'다큐 인사이트: 세상 끝의 집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2부'가 방송되었다.
경북 상주 산곡산 자락에 위치한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을
배경으로 스스로 선택한 좁은
공간에서 영원의 진리를 좇고 있는 수도자들의 삶을 그렸다.
이곳에서는 온종일 모든 시간은
기도와 노동, 그리고 신의 신비를
헤아리는 것에 바쳐진다.
사적인 대화는 금지되어 있으며
인터넷, 전화, 신문, 방송 등
외부와의 소통도 막혀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봉쇄구역을 벗어날 수 없으며,
심지어 가족의 부고를 접해도
수도원을 나갈 수 없다.
세상을 떠나도 육신은
수도원 경내에 묻힌다.
한 수도원에서 한 평생을 바쳐
영원의 진리를 좇는 봉쇄수도사들.
그 엄혹한 침묵과 고독의 시간이
TV를 통해 펼쳐졌다.
프랑스, 스페인, 독일, 한국 등
국적도 다양한 11명 수도사들의
삶이 4계절의 변화 속에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겼다.
그 안에서 놀랍도록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수도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이들의 삶이 과연 그들 자신은 물론
수도원 밖의 세상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그리고 공허한 말들의 성찬 속에서,
끝없이 부딪히는 일상의 욕망과 번뇌 사이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참된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속과 담을 쌓고
깊은 침묵 속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을 통해 공허한
말들의 성찬과 욕망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참된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1. 구멍 : 양말, 빨간 고무장갑,
온통 구멍 난 소품들로 가득한
가난한 삶,
가난을 살다 가신 예수의 삶을
따른다
선택한 가난을 통해 얻어지는
영혼의 자유와 무소유.
그리고 가난한 이웃들에
대한 자비의 마음.
2. 육신 : 인간이기에 피할 수 없는
육신의 노쇠와 질병.
피부암,노화..
그것을 대하는 수도사들의 자세.
3. 파리 : 파리 한 마리를 통해
퍼즐처럼 완성되는 고통과
결핍에 대한 통찰.
파리가 머리, 얼굴, 손등을
기어다녀도 무심한 표정,
방안에 들어온 파리 한마리를
조용하게 자연 밖으로 내몰아
자유를 베푸는 삶의 모습,
모기,파리는 그들에게
해충이 아닌 친구다.
오는 27일(목) 22시에는 <다큐 인사이트: 세상 끝의 집3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3부가 방송된다.
(한상형 글에서 상당부분퍼옴)
성탄미사
산책은
그들에게 건강을 지키는
최고 보약이다
60-70% 물통을 출렁이게 하여
피를 맑게하기 때문이다
구멍
몇십년
닳고닳은신발...
맨밥
그리고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