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이름: <Fairytale of New York> 콘텐츠 유형: 음악 콘텐츠 장르: 아이리시 펑크 콘텐츠 국적: 영국 콘텐츠 발매 연도: 1987년 아티스트 명칭: 포그스(The Pogues) 작사: 셰인 맥고원(Shane MacGowan), 젬 파이너(Jem Finer) 작곡: 셰인 맥고원, 젬 파이너
[파트 1] (남자) It was Christmas Eve babe In the drunk tank An old man said to me, won't see another one And then he sang a song The Rare Old Mountain Dew I turned my face away And dreamed about you
Came in eighteen to one I've got a feeling This year's for me and you So happy Christmas I love you baby I can see a better time When all our dreams come true
경찰서 취객 수용실에서, 한 나이 많은 아저씨가 말했어, 내년 크리스마스 때까지 살아 있긴 힘들 거라고. 그리고는 노래를 했지. <The Rare Old Mountain Dew>를 불렀어. 나는 얼굴을 돌리고는 네 꿈을 꾸었단다. 운이 정말로 좋았지. 12시 42분이 되었을 때, 나는 생각이 들었어. 이 해는 너와 나를 위한 해라고. 그러니 크리스마스 잘 보내. 자기야, 사랑해. 나는 더 좋은 날들을 본단다. 우리의 모든 꿈이 이루어지게 될.”
[1절] They've got cars big as bars They've got rivers of gold But the wind goes right through you It's no place for the old When you first took my hand On a cold Christmas Eve You promised me Broadway was waiting for me You were handsome
금을 강물처럼 많이 가진 남자들도 많아. 그러나 나는 네가 정말로 좋단다. 나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곳은 없어. 네가 처음으로 내 손을 잡았을 때에 어느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에 너는 나에게 약속했지 브로드웨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너는 잘 생겼어!“
Queen of New York City When the band finished playing They howled out for more Sinatra was swinging, All the drunks they were singing We kissed on a corner Then danced through the night
뉴욕의 여왕 같아. 밴드가 연주를 끝마쳤을 때 다들 더 부르라고 소리를 질렀지. 프랭크 시나트라는 스윙을 연주하고 있었고 술 취한 사람들은 다들 노래를 했지. 우리는 코너에서 키스를 하고 그리고는 밤새도록 춤을 추었어.”
The boys of the NYPD choir Were singing "Galway Bay" And the bells were ringing out For Christmas day
<골웨이 베이>를 부르고 있었고 종들은 울리고 있었지 크리스마스 날을 위하여
You're a bum You're a punk You're an old slut on junk Lying there almost dead on a drip in that bed You scumbag, you maggot You cheap lousy faggot Happy Christmas your arse I pray God it's our last
이 양아치야!” “네년은 쓰레기 같은 씹창년이야! 침대에서 떨어져서는 뒈진 것마냥 널브러져 있는!” “인간쓰레기, 버러지, 형편없는 싸구려 잉여새끼!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고? 좆까고 있네. 이게 마지막이길 기도한다!”
I could have been someone Well so could anyone You took my dreams from me When I first found you I kept them with me babe I put them with my own Can't make it all alone I've built my dreams around you
“글쎄, 또한 아무라도 될 수 있었을 거야. 너는 나에게서 내 꿈을 가져갔어. 내가 널 처음 만났을 때.” “나는 네 꿈을 간직해 두고 있었어, 자기야. 그걸 내 꿈과 함께 놓았지. 따로 둘 수는 없었어. 왜냐하면 내 꿈을 네 주위에 쌓아 놓았으니까.”
말씀으로 읽는 대중문화 제 1탄, 오늘은 <Fairytale of New York>을 가지고 한 번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이 곡은 1987년 크리스마스에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엄청난 히트를 올린 곡으로, 2005년 이후에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양국에서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찍곤 합니다. 곡의 내용은 한때는 정말 열렬하게 사랑하던 커플이 한때는 또 서로를 향해 온갖 험한 욕설을 퍼부으며 티격태격 싸우다가, 셰인 맥고원이 술을 잔뜩 먹고는 취해서 드렁크탱크(경찰서 취객 수용실)에 들어가서는 'a better time when all our dreams come true'에 대한 비전을 보면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고, 결국에는 화해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메데타시 메데타시'(경사났네 경사났어)형 러브스토리라 할 수도 있겠는데,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사건의 배경이 크리스마스라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이 곡을 들으면서 발견한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 곡이야말로 성경에서 우리에게 계시하고 있는 4가지 중요한 진리를 모두 종합적으로 담아 내고 있(다고 저에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창조-타락-구속-완성입니다. 이 4가지 중요한 진리를 한 곡에서 모두 찾을 수가 있습니다. 물론 순서는 뒤섞여 있어서 구속-창조-타락-완성 순으로 나옵니다. 즉 파트 1이 구속, 파트 2의 1절이 창조, 파트 2의 2절이 타락, 파트 3이 완성입니다. 곡의 시간적 흐름이 파트 2의 1절-파트 2의 2절-파트 1-파트 3 순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겁니다. 남녀 커플의 관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일 수도 있고, 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일 수도 있는데, 저는 후자로 봅니다. 남녀 커플 중 어느 한 쪽을 하나님으로 볼 근거가 부족하거든요.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기에 앞서서 먼저 설교 링크를 두 개 걸겠습니다. 2012년 4월 22일 강경민 목사님 일산은혜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2014년 6월 1일 오세택 목사님 두레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이 두 편의 설교 내용은 반드시 살펴봐야 제가 풀어 나가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을 굳이 재생할 필요가 없이 설교문(또는 설교 요약문)을 텍스트 형태로 포스팅해 놓았으니까 읽어만 보면 됩니다. 강경민 목사님의 설교는 '창조-타락-구속-완성'에 대한 것이고, 오세택 목사님의 설교는 구원의 정의에 대한 것입니다. 이 두 개의 설교 내용을 중심으로 제가 이야기를 풀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파트 2의 1절을 먼저 보겠습니다. 이 파트에서 남녀 주인공은 서로를 정말로 사랑합니다. 커스티 매콜의 대사를 보면 셰인 맥고원이 대형 차를 끌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재력을 자랑하는 것도 아닌데 'wind goes right through you'라고 합니다. 저는 이것을 의역해서 '네가 정말로 좋단다'로 번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셰인은 커스티에게 '뉴욕의 여왕'이라고 칭송해 마지않습니다.
강 하나가 에덴에서 흘러나와서 동산을 적시고, 에덴을 지나서는 네 줄기로 갈라져서 네 강을 이루었다. 첫째 강의 이름은 비손인데, 금이 나는 하윌라 온 땅을 돌아서 흘렀다. 그 땅에서 나는 금은 질이 좋았다. 브돌라라는 향료와 홍옥수와 같은 보석도 거기에서 나왔다.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인데, 구스 온 땅을 돌아서 흘렀다. 셋째 강의 이름은 티그리스인데, 앗시리아의 동쪽으로 흘렀다. 넷째 강은 유프라테스이다. 주 하나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 동산에 두시고, 그 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다. 주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남자가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를 돕는 사람, 곧 그에게 알맞은 짝을 만들어 주겠다." 주 하나님이 들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를 흙으로 빚어서 만드시고, 그 사람에게로 이끌고 오셔서, 그 사람이 그것들을 무엇이라고 하는지를 보셨다. 그 사람이 살아 있는 동물 하나하나를 이르는 것이 그대로 동물들의 이름이 되었다. 그 사람이 모든 집짐승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그 남자를 돕는 사람 곧 그의 짝이 없었다. 그래서 주 하나님이 그 남자를 깊이 잠들게 하셨다. 그가 잠든 사이에, 주 하나님이 그 남자의 갈빗대 하나를 뽑고, 그 자리는 살로 메우셨다. 주 하나님이 남자에게서 뽑아 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여자를 남자에게로 데리고 오셨다. 그 때에 그 남자가 말하였다. "이제야 나타났구나, 이 사람! 뼈도 나의 뼈, 살도 나의 살,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고 부를 것이다." (창 3:10-15, 18-23)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잔뜩 달아오른 뉴욕의 모습은 12절, 그리고 셰인과 커스티가 서로를 향해 주고받는 말들은 23절에 그대로 딱 대응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인간과 자연 만물을 선하게, 하나님 보시기에 참 좋게 창조하신 그 모습입니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더욱 놀라운 것은, 커스티는 셰인이 비싼 차를 굴리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재력을 자랑하는 갑부도 아닌데도 정말로 사랑합니다. 블랙홀에 나오는 갤럭시 멤버들과는 정반대의 모습 아닙니까(블랙홀에서 김청일만 나쁜 놈이고 천하의 개쌍놈인 게 아닙니다. 갤럭시 멤버들의 모습도 타락한 인간의 실존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겁니다). 국군의 주적이 북한군
그러나 파트 2의 2절로 넘어가면 어떻게 됩니까? 서로를 향해서 온갖 험한 쌍욕을 퍼부으며 헐뜯고 정죄합니다. 잉여인간, 양아치, 쓰레기 같은 씹창년, 인간쓰레기, 버러지, 형편없는 싸구려 잉여새끼, 좆까고 있네 등등... 실제로 이거 2007년도에 라디오에서 한동안 논란이 되어 가지고 욕설 부분은 지워진 채로 방송이 되었습니다. 원어의 느낌을 최대한 잘 살리기 위해서 제가 일부러 상당히 하드코어하게 번역을 했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향해 온갖 쌍욕을 퍼부을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보면 길거리에서 진짜 치고받고 싸우며 폭력을 휘두릅니다. 이것이 '타락'의 모습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2절에서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이건 빼도박도 못하고 타락한 인간의 실존을 보여 주는 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이 물으셨다. "네가 벗은 몸이라고, 누가 일러주더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고 한 그 나무의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그 남자는 핑계를 대었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짝지어 주신 여자, 그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그것을 먹었습니다." 주 하나님이 그 여자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쩌다가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여자도 핑계를 대었다. "뱀이 저를 꾀어서 먹었습니다." (창 3:11-13) 주님의 손이 짧아서 구원하지 못하시는 것도 아니고, 주님의 귀가 어두워서 듣지 못하시는 것도 아니다.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의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의 죄 때문에 주님께서 너희에게서 얼굴을 돌리셔서, 너희의 말을 듣지 않으실 뿐이다. 너희의 손이 피로 더러워졌으며, 너희의 손가락이 죄악으로 더러워졌고, 너희의 입술이 거짓말을 하며, 너희의 혀가 악독한 말을 하기 때문이다. 공의로써 소송을 제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진실되게 재판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헛된 것을 믿고 거짓을 말하며, 해로운 생각을 품고서, 죄를 짓는다. 그들은 독사의 알을 품고, 거미줄로 옷감을 짠다. 그 알을 먹는 사람은 죽을 것이요, 그 알이 밟혀서 터지면, 독사가 나올 것이다. 그들이 거미줄로 짠 것은 옷이 되지 못하고, 그들이 만든 것으로는 아무도 몸을 덮지 못한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죄악을 저지르는 것뿐이며, 그들의 손에는 폭행만 있다. 그들의 발은 나쁜 일을 하는 데 빠르고,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일에 신속하다. 그들의 생각이란 죄악으로 가득 차 있을 뿐이며, 그들이 가는 길에는 황폐와 파멸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안전한 길을 알지 못하며 그들이 가는 길에는 공평이 없다. 스스로 길을 굽게 만드니, 그 길을 걷는 모든 사람에게 안전이 없다. 그러므로 공평이 우리에게서 멀고, 공의가 우리에게 미치지 못한다. 우리가 빛을 바라나, 어둠뿐이며, 밝음을 바라나, 암흑 속을 걸을 뿐이다. 우리는 앞을 못 보는 사람처럼 담을 더듬고, 눈먼 사람처럼 더듬고 다닌다. 대낮에도 우리가 밤길을 걸을 때처럼 넘어지니, 몸이 건강하다고 하나 죽은 사람과 다를 바 없다. (사 59:1-10) 사람들은 온갖 불의와 악행과 탐욕과 악의로 가득 차 있으며, 시기와 살의와 분쟁과 사기와 적의로 가득 차 있으며, 수군거리는 자요, 중상하는 자요,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요, 불손한 자요, 오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꾸미는 모략꾼이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신의가 없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입니다. 그들은, 이와 같은 일을 하는 자들은 죽어야 마땅하다는 하나님의 공정한 법도를 알면서도, 자기들만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을 저지르는 사람을 두둔하기까지 합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의인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깨닫는 사람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없다. 모두가 곁길로 빠져서, 쓸모가 없게 되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다. 혀는 사람을 속인다."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다." "입에는 저주와 독설이 가득 찼다." "발은 피를 흘리는 일에 빠르며, 그들이 가는 길에는 파멸과 비참함이 있다. 그들은 평화의 길을 알지 못한다." "그들의 눈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빛이 없다." (롬 1:29-32; 3:10-18)
소예언서 보면 이거 말고도 타락상을 고발하고 규탄하는 본문이 한둘이 아니지만 일단 조직신학 이론상으로 중요한 본문만 가져와 봤습니다. 뉴욕 길거리에서 서로 치고받고 싸우며 온갖 험악한 쌍욕들을 날려 대는 이 커플이 과연 파트 2의 1절에서 그렇게도 열렬히 사랑하던 커플이 맞기는 한 겁니까? 그렇게도 서로를 사랑했던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고 나서는 아담은 하와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하와는 뱀에게 책임을 전가했듯이, 그렇게도 서로를 사랑했던 남녀 커플은 이제 서로를 향해 온갖 쌍욕을 날려 대며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아담과 하와 사이의 책임 떠넘기기, 그리고 지금 인류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반목,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고 가사입니다. 이렇듯 타락한 인간의 실존을 이사야와 바울은 신랄하게 고발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자 주인공은 술을 잔뜩 퍼먹고 완전히 취해서 뉴욕 길거리를 떠돌다가 경찰에 잡혀서 취객 수용실에 가게 됩니다. 뮤직비디오 맨 처음에 보시면 셰인 맥고원(남자 주인공)이 맷 딜런(경찰관)에게 끌려서 경찰서 취객 수용실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취객 수용실의 모습이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 인간이 지금 처해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 모두는 죄와 사망의 노예가 되어 경찰서 취객 수용실과 같은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감금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취객 수용실은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 인간의 실존을 그대로 보여 주는 상징적 표현이자 장소입니다. 커스티 매콜과 티격태격 싸우고는 헤어져서(인간과 인간 사이의 세포적, 유기체적 연합이 단절됨) 수용실에 갇힌(죄와 사망의 노예가 됨) 셰인 맥고원의 모습은 곧 죄와 사망의 노예가 된 전 인류의 모습입니다.
이쯤에서 도대체 세포적 연합, 유기체적 연합이 무엇이냐고 물을 수 있는데,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에 링크를 건 오세택 목사님 설교를 보셔야 합니다. 인간은 절대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이웃과의 바른 관계로부터 격리되어서는 인간답게 살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과, 또 다른 사람(이웃, 타자 등으로 지칭)과, 세포적 연합, 유기체적 연합을 이루지 않고서는 인간답게 살아갈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인간은 절대로 개체로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과, 이웃과 세포적 연합, 유기체적 연합을 이뤄서 한 지체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단절되게 되면 인간은 철저하게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탐욕과 이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타자를 억압하고 착취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학대하고 착취하는 병크를 저지르는 데 이르게 됩니다. 그분은 교회라는 몸의 머리이십니다. 그는 근원이시며,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제일 먼저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이는 그분이 만물 가운데서 으뜸이 되시기 위함입니다. 온 몸은 머리이신 그리스도로부터 각 마디와 힘줄을 통하여 영양을 공급받고, 서로 연결되어서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는 대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골 1:18; 2:19)
그런데 불행하게도 타락한 인간은 자기 잘 난 맛에 사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자기가 중심이 되려고 하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되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멀리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로부터 시작해서 가깝게는 지금 윗동네 막장 쓰레기 왕국의 혹부리우스, 뽀그리우스, 꿀꾸리우스 일가처럼 (실제로 그 둘의 싱크로율은 100%입니다. 윗동네에서 혹부리우스 상판대기를 그린 그림은 태양상이라 그러고 혹부리우스 생일은 태양절이라 그러며, 혹부리우스와 뽀그리우스의 시체는 지금 미라로 만들어져서 금수산기념궁전이라는 피라미드에 보관되어 있고, 주체사상탑은 생긴 게 딱 오벨리스크 아닙니까?) 스스로 자신이 중심이 되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싸움이 일어나고 분란이 일어나는 겁니다. 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바로 파트 2의 2절입니다.
그 결과로 인간은 죄와 사망의 노예가 되어 경찰서 취객 수용실에 갇힌 셰인 맥고원처럼 하나님과의 관계, 타자와의 관계가 단절되고 비참한 죄악 가운데서 허덕이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맥락으로 하고 있는 파트 1을 보면서 우리는 그렇게 비참한 실존 가운데서 셰인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셰인은 먼저 얼굴을 돌립니다. 돌린다는 말을 히브리어로 하면 '슈브'인데, 놀라지 마십시오. 이 '슈브'라는 말은 히브리어에서 곧 '회개'를 뜻하기도 합니다. 저는 셰인이 얼굴을 돌리는 자세가 곧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슈브이며 메타노이아라고 해석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셰인은 한때는 그렇게도 사랑했던, 그러나 티격태격 싸우고 온갖 쌍욕을 퍼부으며 헤어졌던 커스티에 대해 꿈을 꿉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타락과 죄악으로 말미암아 와장창이 되어 버린 셰인과 커스티 사이의 세포적 연합이, 남자 주인공이 경찰서 취객 수용실 안에서 커스티에 대해 꿈을 꾸면서 복구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셰인은 이 해는 자신만을 위한 해가 아니라, 자신과 커스티 모두를 위한 해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렇게도 티격태격 싸웠던 커스티를 향해서 말합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 자기야, 사랑해.' 여기까지만 봐도 세포적 연합, 유기체적 연합이 복구가 된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다음에 이어지는 표현이 정말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나는 더 좋은 날들을 본단다.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게 될.' 이 두 줄은 <Fairytale of New York>에서 가장 중요한 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셰인이 단순히 커스티에 대한 사랑을 되찾은 정도가 아니거든요.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게 될 더 좋은 날'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셰인의 인격에 정말 혁명적이고 급진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게 될 더 좋은 날', 이게 뭡니까? 제가 가진 해석 프레임에 따르면, 이것은 성경에서 우리에게 계시한 가장 중요하고 또 놀라운 진리인 하나님 나라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꿈'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꿈'입니다. 셰인의 꿈뿐만이 아니라 커스티의 꿈도 이루어지는 거예요. 모두의 꿈이 성취되는 겁니다. 이전에는 철저하게 자기 만족을 위해 개체로 살았던 셰인이, 이제는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게 될 더 좋은 날에 대한 비전과 소망을 가지고, 아직 성취되지는 않았지만 그 비전을 가슴에 품고서 그 날을 기다리는 존재로 변화된 것입니다. 혁명적인 인격적 변화가 일어난 거예요.
인간의 가장 비참하고 절망적인 실존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경찰서 취객 수용실 안에서 이런 혁명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먼저 남녀 주인공 사이의 세포적 연합 관계가 회복되었고, 셰인은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게 될 더 좋은 날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인격적 변화를 통하여 셰인은 더 이상 자기 잘 난 맛에 개체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고 타자와의 세포적 연합 관계 속에서 지체로서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게 될 더 좋은 날'에 대한 비전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그 모든 것이 어떻게 일어납니까? 셰인이 얼굴을 돌림으로써 일어납니다. 저는 이 얼굴을 돌리는 행위를 예수님 믿고 회개하여 거듭나는 것으로 해석을 합니다. 이렇게 해서 거듭나지 않으면,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게 될 더 좋은 날'을 볼 수가 없거든요(요 3:3-8).
파트 3을 보시면 이제 셰인과 커스티가 화해를 합니다. 커스티는 셰인을 처음 만났을 때, 셰인이 자신의 꿈을 가져가 버렸다고 이야기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셰인은 자신이 가져간 커스티의 꿈을 자신의 꿈과 함께 간직해 두었고, 자신의 꿈과 커스티의 꿈을 따로 둘 수가 없었으며, 자신은 자기 꿈을 커스티의 꿈 주위에 둘러 놓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뉴욕 시가지는 경찰국 합창단의 노랫소리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울리는 종소리가 가득한 가운데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셰인과 커스티는 눈을 맞으며 서로를 끌어안은 채 춤을 춥니다. 뮤직비디오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공연을 할 때도 셰인 맥고원과 그 파트너가 이렇게 춤을 추는 파트가 꼭 따라 나오며, 이 때는 무대 장치를 통해 스노 스프레이까지 뿌려 줍니다.
저는 이렇게 서로를 끌어안고 춤을 추는 셰인과 커스티의 모습이 바로 '완성'을 상징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서로를 끌어안고서 춤을 추는 동작뿐만 아니라, 서로의 꿈이 이제는 더 이상 분리될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셰인의 꿈과 커스티의 꿈은 따로 노는 것이 아닙니다. 커스티 주위에 셰인의 꿈이 둘러져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셰인은 더 이상 커스티 없이는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는 거예요. 즉 철저하게 타자를 위해 살아가는 존재로, 타자를 섬기는 존재로 거듭났다는 말입니다. 그런 속에서 셰인과 커스티는 영적으로뿐만 아니라 육적으로도 서로를 끌어안고, 문자 그대로 서로 연합한 세포처럼 말입니다, 눈을 맞으며 춤을 춥니다. 이것이 바로 셰인의 인격적 변화를 통해 성취된 '완성'의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이 <Fairytale of New York>이야말로 그 어떠한 크리스마스 캐럴들보다도 가장 캐럴다운 캐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캐럴들 중에는 예수님과 무관한 캐럴도 많습니다. 캐럴이라고 그래서 다 예수님과 관련된 캐럴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캐럴을 세속 캐럴이라 하는데, 이러한 프레임으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Fairytale of New York>은 세속 캐럴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절대로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저는 이 <Fairytale of New York>이야말로 가장 예수님과 밀접하게 관련된 캐럴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Fairytale of New York>은 단순히 예수님의 탄생, 조직신학 용어로는 성육신이죠, 하고만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해서 증언하고 있는 성경의 계시 전체를 통으로 아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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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oyhood`s Fire in my Blood 원문보기 글쓴이: 권종현
첫댓글 제 블로그(blog.daum.net/paddykwon1798)에 올린 글인데, 여러분들과 함께 읽고자 스크랩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