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콜라도, 물도 싫을 때… 맛있으면서 몸에 좋은 ‘이 차’ 어때요?
이해림 기자
커피도, 콜라도, 물도 싫을 때… 맛있으면서 몸에 좋은 ‘이 차’ 어때요?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카페에 가서 마실 게 없다. 대부분의 제조 음료는 달고, 열량도 높다. 아메리카노를 마시기엔 카페인에 약하다면 콤부차가 대안일 수 있다.
콤부차는 홍차나 녹차 등 차에 설탕·효모·유익균을 넣어 발효한 음료다. 다른 카페 제조 음료보다 열량이 낮은 편이다. 예컨대, 카페 프랜차이즈 이디야에서 판매하는 콤부차는 한 병(315mL)에 126~142kcal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는 열량이 높으나 카페 라떼와 비슷하고, 카페모카나 카라멜마키아또보다는 100~200kcal 낮다.
콜라·사이다와는 열량이 비슷하지만, 당류가 덜 들었다. 콜라·사이다 355mL 한 캔에는 당류 39g이 들었다. 315mL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4.6g이 든 셈이다. 같은 양의 콤부차에 든 당류 함량은 28~32g로 약간 적다.
대체당에 민감해 제로 콜라·사이다를 마시기 어려운 사람은 콤부차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콤부차엔 발효 과정에서 생긴 탄산도 들었다. 이에 콤부차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마시며, 콜라나 사이다 대신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음료로 관심을 끌었다.
콤부차는 장 건강에도 좋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등 유산균이 들어가서다. 이 유익균은 장내 유해균 증식을 억제해 면역력을 높이고, 변비를 완화한다. 소화 기능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또 콤부차에 들어있는 글루콘산은 체내 독성물질을 콩팥으로 내보내는 해독 작용을 돕는다.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폴리페놀 성분도 들었다.
다만, 다른 음료보다 ‘비교적’ 나을 뿐, 콤부차를 물처럼 마셔도 되는 건 아니다. 콤부차를 공복에 마시거나 지나치게 자주 마시면 속이 쓰릴 수 있다. 발효 과정에서 유기산 등 산성 성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콤부차 역시 당류가 들어가므로 자주 마시면 혈당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 기준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적정 첨가당 섭취량은 남성 36g, 여성 24g 이하다. 콤부차 한 병을 다 마시면 이만큼의 당을 섭취하게 된다. 단 음료가 너무 당길 때, 입가심으로 조금만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콤부차 말고 다른 식품을 통해서도 첨가당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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