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 (모든 성인 대축일)
천국을 누리고 사는 행복한 신앙인….
“한 형제님이 건강 검진 중에 우연히 폐암 초기 진단을 받습니다.
수술하고 항암 치료까지 받았지만, 상태는 점점 나빠져 결국 2년 만에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형제님은 폐암 진단을 받은 날부터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세상을 떠나는 그 날까지 웃으면서 ‘늘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답니다.
‘극심한 고통이 밀려옵니다.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힘이 듭니다. 그래도 순간순간 감사합니다.’
폐가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숨을 쉬기가 너무나 힘들어졌을 때, 형제님의 간절하고 절실한 소원은 숨 한번 편히 쉬어 보는 것이었답니다.
이렇게 숨을 쉬는 것을 너무나 힘들어했던 형제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숨 쉬는 것, 만지는 것, 말하는 것, 들을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깨달아졌습니다.”
그동안 무엇이든지 ‘왜, 나에게만’ 다가온 고통과 시련이라고 원망하고 힘들어했던 마음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매 순간 숨 한번 편히 쉬는 것이 소원인 사람들, 오늘 말하고, 들을 수 있고, 걸을 수 있는 것이 소원인 사람들을 기억하며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는 하느님의 은총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오늘 11월 첫날 모든 성인 대축일을 맞이하면서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참 행복”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하느님의 뜻을 품는 사람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고, 그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어찌 보면, 많은 성인과 성녀들, 특히 한국의 순교자들이 하느님의 마음을 품고 가난하게 사셨지만, 행복하게 사셨던 분이셨습니다.
테살로니카 1서 5장 16~18절에서 사도 바오로가 말씀합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품고 있는 행복한 사람들은 하느님께 언제나 손을 내밀고, 그리고 매 순간 하느님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감사로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관계를 맺고 천국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예수님 말씀의 핵심은 하늘 나라, 즉 천국입니다.
이 말씀은 죽어서 가는 천국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누리는 천국도 포함됩니다.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그래서 그 천국이 확실하기에 현재의 삶에도 마음이 행복한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성녀 마더 테레사 수녀님께서는 행복해지는 방법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의 얼굴에, 당신의 눈에, 당신의 미소 속에, 그리고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 속에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하세요.”
그러니 행복은 무엇을 가져서가 아니라, 고운님들 안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관계에서“행복이라는 삶의 의미를 찾아라.”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즉, 삶의 의미란?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행복을 찾는 것, 즉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11월 위령 성월을 맞이하는 첫날인 모든 성인 대축일에 고운님들은 가졌다고 뽐내지도 말고, 없다고 기죽지도 말고,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그리고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고운님들은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뜻을 찾아가며 천국을 누리고 사는 행복한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하느님의 뜻을 찾아가는 행복한 사제임을 고백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이들과 주어진 일들 안에서 아름답고 감사하고 기쁘고 행복한 삶의 의미를 찾으면서, 고운님들은 하느님의 뜻으로 사랑의 능력을 입고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아멘.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