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농구 - BQ따위는 시시한 사내의 이야기일 뿐이다

[아랑전설]

미네소타에는, UCLA 출신의 빅맨이 두 명 있습니다.

84년생 라이언 할린스, 88년생 케빈 러브. 선후배간이죠. 빅 알과 함께 미네소타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주축

플레이어들이기도 합니다.

 케빈 러브야 워낙 자주 언급되는 선수고.....오늘은 선배지만 데뷔한지 2년이 지나 세번째 소속팀에서야

빛 비스무리한 걸 보기 시작한 라이언 할린스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미네소타의 눈물나는 벤치 경기력으로 인해 램비스 감독이 꺼내든 할린스의 주전 4번 기용. 명백한 변칙 라인업이고

출장시간은 러브쪽이 훨씬 길긴 하지만, 그가 주전4번으로 출장한 네번의 경기에서 팀이 4연승 - 그것도 댈러스 원정과

백투백 멤피스 전을 포함한 - 을 달리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예상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정작 오늘 할린스는 별로 한게 없습니다만^^;;)

오늘 경기 전까지 할린스는 클리퍼스 - 뉴욕 - 댈러스 3연전에서 평균 16.7득점을 기록했고, 야투율은 60%가 넘었으며,

매치업 상대의 야투율을 41%로 묶었습니다. 시즌 스탯도 점점 상승일로를 달려 현재 평균 17분 출장에 6점 (야투율 53.8%)

3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 중입니다. (물론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입니다.) 그의 몸값 (2.1m)을 고려하면 참으로

고마운 활약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선수의 경기를 보다 보면 드는 생각은 한 가지입니다.

'쟨 대체 뭐지?'

 정말 미지의 생물이란 느낌입니다.

운동능력은 정말 믿기 힘든 수준입니다. 어떻게 7푸터가 저렇게 달리고 저렇게 움직이고 저렇게 뛰어오를 수 있는지...

BQ는 더욱 믿기 힘든 수준입니다. 어떻게 NBA 선수가 저리로 달리고 저렇게 움직이고 저럴 때 뛰어오를 수 있는지....

 저는 과거 미네소타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던 제럴드 그린의 예도 있고 해서....운동능력만 만빵에 감독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BQ가 떨어지는 선수에 대해서는 좀 박한 평가를 내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왠지, 라이언 할린스 이 선수는....싫지가 않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많고 쓸데없는 파울도 잦지만, 왠지 모르게 다음엔 어떤 장면을 보여줄까...하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선수입니다.

전술 이해도? 낮습니다. 잠깐만 봐도 느껴질 정도로 혼자만의 세상에서 뛰어놉니다. 운동량을 100이라 치면, 그 중 6~70 정도는

쓸데없는 움직임입니다. 운동량 자체가 워낙 엄청나긴 하지만 말이죠.

경기를 보면서 '아니 왜 저기서 마크맨을 놓쳐' '아니 왜 저기서 헬핑을 가' '아니 왜 거기서 그런 파울을 해....!' 하는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만, 상대 입장에서도 비슷한 생각이 자주 들 것 같습니다.

'아니 왜 저기서 할린스가 튀어나오는 거냐....?' '아니 왜 저런 점퍼가 들어가지?'

할린스의 마른 체형 탓에 그의 가장 큰 문제가 몸싸움에서 밀리는 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4번 포지션으로 나오는 할린스는 결코 몸싸움이 약한 선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제법 마크맨을 힘으로 밀어붙이기도 하죠. 마른

체형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도 농구로 밥먹고 산지 일이년 된 선수가 아니라 이젠 근육도 꽤 붙어있고 그래도 명색이 7푸터입니다.

문제는 역시 밥 말아먹은 BQ죠.^^; 정말 본능에 철저한 농구를 보여줍니다.

 

나의 농구는 너희들과는 달라.

더 멀리.

더 높이!!!!!

더 우아하게!! (???)

BQ 따윈 시시한 사내의 이야기일 뿐이야.

날아 오르지 못하는 자의 푸념일 뿐이다.







.......

야........

농구를 하라고.....

육상 말고......








 공이 가는 곳은 당연히 따라가야 하고,

상대가 슛을 하려고 하면 당연히 뛰어 올라야 하며,

골텐딩이 되는 한이 있어도 자신의 블락 범위 내에 있다면 쳐내야 하는.....




본능농구의 최고봉. 라이언 할린스.

다신 한번 말하지만 BQ 따위는 시시한 사내의 이야기일 뿐이다.







참 희한한 NBA 선수. 라이언 할린스.

그의 계속되는 비상을 기대합니다.





P.S: 역시 할린스 관련 글에 이 장면이 빠져서야 섭하겠죠?

봐도 봐도 경악스러운 장면.....승천덩크!!!!

[Garnett.Kobe]

ㅋㅋㅋ 오랜만에 킥킥거리며 글 읽었네요^^

[Garnett&wolves]

옛날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며 뛰고있는 선수군요..ㅎㅎ

[트리플더블러가넷]

ㅋㅋㅋ 신은 그에게 운동능력은 주셨으나 BQ는 주지 않으셨다...ㅋㅋ

[K.G zzang!!]

홀린스,...나랑 동갑이구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