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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장영희 교수님 팬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우보
[프롤로그]
지난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심의 위원회 회의실에서 질문에 나선 공명당 오쿠보의원이 난데없이 뭔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대정부 질문 중에 일어난 돌연한 행동에 멈칫했던 장관들과 의원들은 낭독이 계속되자 그것이 한 편 동화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야기가 반쯤 진행되자 좌석 여기저기에서는 눈물을 훌쩍이며 손수건을 꺼내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끝날 무렵에는 온통 울음바다를 이루고 말았다.
정책이고 이념이고 파벌이고 모든 것을 다 초월한 숙연한 순간이었다.
장관이건 방청객이건, 여당이건 야당이건 편을 가를 것 없이 모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국회를 울리고, 거리를 울리고, 학교를 울리고 결국은 나라 전체를 울린 '눈물의 피리'가 바로 우동 한 그릇 이란 동화다.
감격에 굶주렸던 현대인에게 우동 한 그릇은 참으로 오랜만에 감동연습을 시켜준 셈이다.
"울지 않고 배겨낼 수 있는가를 시험하기 위해서라도 한 번 읽어보라"고 일본 경제신문이 추천한 이 작품 화제는 전 일본을 들끓게 했던 작품이다.
- 웹사이트에서
우동 한 그릇 / 구리 료헤이
(一杯の かけそば / 栗良平)
해마다 섣달 그믐날(12월 31일)이 되면
첫댓글
우동 한 그릇을 읽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닦고 있다가
갑자기 환호가 들려 벌떡 일어난 듯 감동적인 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
리아님, 저도 컴에 돌아다니다가감동의 글이여서 찍어서 옮긴거여요.
세월 탓인지, 이젠 명절이 돼도 별 다른 느낌이 없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