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 구로구 구로2동 주민자치위원회 박재임 위원장
“5월8일 어버이날 경로잔치, 올해는 다문화와 동포,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준비하면 좋겠어요”

주민자치위원의 역할에 대해 듣는다
중국동포 등 외국인이 밀집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다문화가정을 이룬 주민수가 늘어나면서 읍면동 단위로 외국국적 출신 주민이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는 기회가 속속 생기고 있다. 특히 중국동포들 중에 주민자치위원으로 선임되어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서울시 구로2동은 주민수 약 4만5천명 중 중국동포 등 다문화 인구가 1만2천명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올해부터 구로2동에도 중국동포 출신을 주민자치위원으로 선정해 활동하게 하였다. 가리봉동에는 중국동포 출신 주민자치위원이 2명, 영등포구 대림동 등도 중국동포 출신 주민자치위원이 선정되어 활동을 하고 있다.
구로2동에서 14년째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재임 현 주민자치위원장(사진)을 만나 주민자치위원 활동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주민자치위원은 지역에서 최고 책임을 지고 있는 주민 대표라고 보면 되요. 구로2동에는 15개의 직능단체가 있는데, 마을에서 큰 행사를 하는데 도와달라 할 때 주민자치위원 활동이 중요하죠. 예를 들어 구로2동에서는 작년부터 5월 8일 어버이날 경로행사를 합니다. 이때 15개 직능단체와 구립경로당을 자매결연을 맺게 해주어 모두 참여하도록 하고, 또 주민자치센터에서는 각종 문화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분들에게도 재능기부를 하라고 해서 경로잔치 때 무료로 공연을 해주도록 하는데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이 큰 역할을 하죠. 작년에는 약 600분의 마을노인분들이 참여하였는데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같아요.”
구로2동에 올해 처음 중국동포 출신 주민을 다문화 주민자치위원 1명으로 선정하였다. 이에 박 위원장은 “참 기회가 좋은 것같다”면서 “마을에 사는 중국동포 분들과 함께 올해 5월 어버이날 경로잔치를 준비하면 좋을 것같다"고 제안하였다. 중국동포 주민자치위원이 "소통의 창구가 될 것같아 기대된다"고 말한다.
올해 구로2동 경로잔치 때는 구로동에 사는 중국동포 다문화 주민으로 구성된 예술단도 참여해 무료공연을 해주는 계획도 세웠다.
박재임 구로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14년전 처음 주민자치위원회 제도가 도입될 때부터 주민자치위원으로 참여해 활동을 해왔으며, 2기때부터 부위원장직을 맡아오다가 7기와 현재 8기 위원장직을 맡아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 제도란?
주민자치위원 제도는 대한민국이 지방자치화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자치단체별로 조례에 의해 관할 구역내 각계각층의 주민대표 15∼25명내외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운영상의 자율성 확보를 위해 위원들이 협의하여 선출하게 된다.
주민자치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지역과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 역할을 수행하며,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는데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다. 따라서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대한 주민참여의 활성화, 주민의견 수렴, 자문역할 등을 수행한다.
/ 김경록 기자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34호 2015년 3월 14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34호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