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운드가 Key(2) : 일단 안정을 찾은 파운드
파운드화 가치, 3 일만에 0.9% 반등
브렉시트 결정으로 이틀 동안 11.1%나 급락했던 파운드화 가치가 3일만에 0.9% 소폭 반등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더불어 유럽 및 미국 주식시장 등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파운드화 가치 안정을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다. 향후 영란은행(BOE)이나ECB의 추가 부양조치 실시와 더불어 브렉시트 이후 제기되고 있는 EU 혹은 유로체제에 대한 시스템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파운드화 불안이 재개될 잠재적 리
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당사의 지난 27일자 보고서(브레시트 파장은 어디까지?)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이번 사태가 크레딧 이벤트가 아니고 영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과거 파운드화 위기 당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파운드화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더욱이 미국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음은 한편으로 달러화 강세 압력도 약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이는 파운드 가치의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브렉시트 리스크와 관련하여 당분간 파운드화 흐름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원화 가치도 상승 반전: 원/달러 환율 11원 하락
파운드화 가치가 안정을 찾으면서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원화 가치 역시 상승 전환하였다. < 그림2>에서 보듯 브렉시트 이후 원/달러 환율은 이전 이벤트 이후원/달러 환율 흐름과 비교해 보면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흐름은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당시에 비해서는 순매도폭 큰 수준은 아니지민 지난해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 이후금융불안 당시와는 비슷한 순매도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의안정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특히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지여부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도체가 이끈 5월 산업생산 서프라이즈
5월 제조업 생산 중 반도체 업종의 생산호조가 두드러져
5월 전산업생산 및 광공업 생산이 전월비 각각 1.7%와 2.5%를 기록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외 불확실 확대와 국내 구조조정 이슈에도 불구하고 5월 산업활동이 호조를 보인 배경에는 일단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2 개월 연속 부진했던 광공업생산( 전월비 기준 3월 -1.2%,, 4월 -1.2%)에 따른기저효과와 더불어 5월 임시공휴일 지정과 6월 승용차 개별 소비재 종료에 따른선수요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사이클과 관련하여 5월 산업활동 중 눈여겨 볼 부문이 있다.첫째, 반도체 호조이다. 5 월 반도체 생산이 전월비 9.9%(Y oY 28.3%) 기록하면서 4월 13.5%(전월비 기준)에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5 월 제조업 생산(전월비 1.81%) 중 반도체 업종의 생산기여도가 0.93%p로 자동차업종(5 월 생산기여도 0.44%p)과 함께 사실상 5월 제조업 생산 호조를 주도한 것이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생산뿐만 아니라 출하-재고 사이클 역시 큰 폭의 개선세를이어갔다. 물론 반도체업종 재고/출하 비율에서 보듯 재고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반도체 가격 안정 추세를 감안할 때 반도체 업황사이클 개선세가 당분간이어질 공산이 높다. 이는 향후 제조업 경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둘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및 제조업 출하-사이클의 개선이다. 5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비 0.2%p 상승하였고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 역시 큰 폭으로개선세를 기록하면서 우려보다는 경기에 대한 안도감을 던져주었다.
대외 불확실성 VS 추경 효과
국내 구조조정 리스크와 수출 경기회복 씁?연에도 불구하고 5월 산업활동이 그나마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은 국내 경기의 하방 리스크를 다소 줄여줄 것으로해석할 수 있다. 다만, 브렉시트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구조조정여파의 지속을 감안할 때 산업활동 호조의 지속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추경 효과 등으로 일부 상쇄되면서 국내 경기사이클이 저점을 다질 가능성도 높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