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로를 다시 바라보다
2026년 9월 4일.
한더위가 한풀 꺾이고 피부에 닿는 바람도 뽀송뽀송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12시에 모임이 있어 삼성역 4번 출구로 나왔다.
약 700~800m쯤 걸어야 한다기에 길을 찾아 걷기 시작했는데, 몇 걸음 옮기기도 전에 발걸음이 멈칫했다.
무역센터와 인터컨티넨탈호텔을 비롯해 사방으로 높이 솟은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분명 여러 번 지나온 곳인데도 이날따라 마치 처음 보는 풍경처럼 새롭게 느껴졌다.
그런데 건물만 눈에 들어온 것이 아니었다.
700~800m를 걷는 동안 마주치는 사람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젊은 여성들은 하나같이 세련되고 당당해 보였고, 피부가 희고 이목구비가 또렷한 미인들도 유난히 많이 눈에 띄었다.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아름답다고 할 만한 모습이었다.
점심시간이라 밖으로 나오는 직장인들의 모습에서도 다른 곳에서는 쉽게 느끼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다. 단정한 옷차림과 반듯한 표정,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에서 이곳이 대한민국의 젊은 두뇌들이 모여 일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 이곳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구나.’
현대백화점 건물에 걸린 대형 광고판에는 양주 ‘로얄 살루트’의 화려한 광고가 펼쳐져 있었다. 다섯 글자의 술 이름만 바라보아도 목으로 넘어가는 술의 감미로운 향이 느껴지는 듯했다.
눈이 휘황할 만큼 화려한 광고와 하늘 높이 솟은 빌딩들,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는 세련된 사람들.
대도시의 엄청난 에너지가 눈앞에서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식사를 하면서 세상 보는 안목이 넓은 고 회장에게 물었다.
“여기가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지 맞지? 나는 여의도나 명동, 시청 근처인 줄 알고 있었는데…….”
고 회장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니야. 당연히 테헤란로지!”
몇 년 만에 이렇게 천천히, 그리고 깊이 테헤란로를 바라보니 그 규모와 변화가 새삼 놀라웠다. 높이 솟은 빌딩 숲을 바라보며 연신 감탄했고, 오래 눈에 담아두고 싶어 사진도 몇 장 찍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테헤란로는 언제부터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이 되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오늘 만남이 더욱 고마웠다.
우리 강동회가 어느덧 만 스물두 살이다.
문경중학교 13회 몇몇 친구들이 모여 시작한 인연이 22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지나왔다.
만나면 반가운 마음부터 앞서고,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학창 시절의 친구로 돌아간다. 세월이 흘러도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맛있는 회와 물회로 즐거운 식사를 마련해준 고 회장에게 감사하고, 모임을 마치고 나와 망고주스와 차를 대접해준 세종시 김 사장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오늘 함께한 친구들 모두에게도 감사한다.
좋은 풍경을 보고, 좋은 사람들과 밥을 먹고, 오래된 친구들과 웃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
모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AI에게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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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알려 주는
**테헤란로(Teheran-ro)**
는 서울 강남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업무·금융·IT·벤처 기업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1. 어디에서 어디까지인가
테헤란로는 대략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약 4km 이어집니다.
길을 따라 역삼역·선릉역·삼성역 등이 있어 지하철 접근성도 매우 좋습니다.
2. 왜 경제 중심지라고 할까
테헤란로 주변에는 국내외 기업의 사옥과 업무용 빌딩이 밀집해 있습니다.
금융·증권·보험회사
IT·인터넷 기업
벤처·스타트업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
법무·회계·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업
특히 1990년대 이후 IT·벤처기업이 모이면서 '테헤란밸리'라는 이름까지 생겼습니다. 오늘날에는 판교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IT·스타트업 업무지역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3. '테헤란'이라는 이름은 왜 붙었나
재미있는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1970년대 서울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이 자매도시 관계를 맺으면서,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테헤란에는 '서울로(Seoul Street)'가 생겼습니다.
즉, 지금은 대한민국 경제의 상징처럼 된 이름이지만 처음부터 경제 중심지라서 붙은 이름은 아닙니다.
4. 테헤란로가 주는 인상
테헤란로를 직접 걸어보면 일반적인 서울의 거리와 조금 다릅니다.
높은 빌딩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출근 시간에는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이 오가며, 점심시간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식당가로 쏟아져 나옵니다.
그래서 테헤란로는 단순한 도로라기보다,
사람과 돈과 기업과 정보가 모이는 대한민국 경제의 현장
이라고 표현해도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