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그 친구랑 연 끊기는 싫어요. 안지도 오래됐고 착한 애에요. 이런 생각이 안 들려면 어떡하죠? 저도 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어요. 그래서 털어놓는 겸 고치려고 노력중이고요... 욕을 하시는 건 좋은데 진지한 조언 부탁드려요.
방탈 죄송해요.
전 23살 여자에요.
저랑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알았어요. 걔는 얼굴이 진짜 예뻐요. 약간 레옹 마틸다같이 이목구비 큼직큼직하고 입체적인 얼굴? 어쨌든 늘씬하고 비율도 좋아서 연예인같이 생겼어요. 그래서 친구도 많고 그래서 당연히 못 친해질 줄 알았는데 체육시간 때 같은 팀하고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친하네요.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걔가 고등학교 때 아팠어요. 백혈병.. 빡빡머리였을 때도 정말 예뻤어요. 지금은 다 나았는데 학교는 자퇴했었어요. 당시 절반이상은 집에 가줬어요. 그런데 걔네 집이 진짜 부자에요. 아버님은 사업하시는거 같고 어머님은 일하시다가 딸 간호하느라 그만두셨대요. 그 이후로는 쭉 집에 계시고. 근데 두분다 학벌이 어마어마 하시더라구요..
어머님께서 저한테 걔 아픈 얘기를 하시면서 고맙다고 하시고 자고가도 되니까 자주 오라고 하셨어요. 예쁘신데 말투까지 되게 교양있으시고 다정하세요. 저녁까지 있을 땐 아버님도 몇번 뵌 적 있는데 인물도 되게 좋으시고 딸한테 장난을 많이 치시는 딸바보시더라고요. 저한테도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셨어요. 전 엄마랑 아빠가 이혼하셔서 엄마랑 언니들이랑 살아요.
집이 진짜 스카이캐슬에 나온 집처럼 대문열리면 고급주택들 모여있는 그런데에 살아요... 마당도 있고, 실내는 바닥은 대리석에 2층 넘는 집이고 무슨 세트장처럼 생겼어요. 친구방은 공주방처럼 정말 이쁘고요. 저희집은 평범한 집인데 너무 비교가 됐어요.... 제가 갈 때마다 걔는 저 온다고 수제제과점? 같은데에서 몇 만원짜리 디저트 사고 밥 먹으면 비싼 레스토랑에서 따로 말해서 포장하거나 거기가서 먹었어요. 우리 가족은 가본적도 없는 그런데. 집에 일하시는 아주머니도 계시고 걔는 학생때부터 지갑, 가방, 화장품도 명품 썼어요. 학용품도 비싼거에 립밤도 디올 이런거 썼고요.
아프기전에 친구들이랑 평범한 식당, 카페가면 더치페이하거나 얘가 사줬어요. 사실 그런데 잘 안 가봤을 거 같긴 한데 전혀 자랑을 하진 않아요. 그리고 지방 갈 때도 비행기 타고 다녀요... 저는 수학여행 제주도 갈 때 비행기 타본 적밖에 없어요. 해외여행은 기억안날만큼 어릴 때 딱 한 번.
집안도 되게 부자인거 같아요. 친척어른들분들도 다 SKY는 기본에 교수, 전문직이시래요.. 친조부모님은 미국에 사신다고 했고 외조부모님은 뉴질랜드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으셔서 가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얘가 자주 외국 가고 해외여행도 자주 가는데 제 선물도 꼭 사와요. 자랑도 안 하고 "나 사는데 이쁘길래 니것도 샀어", "이거 가지면 애인 생긴대. 좋은 사람 생기면 한턱쏴라"이렇게요.
머리도 청담동에 있는 샵가서 해요. 몇십만원 내고 하는 데... 피부과나 마사집 샵도 끊어놓고 다녀요. 계속 저 해준다고 저랑 같이 한번 가자는데 제가 자존심 상해서 바쁘다고 그러고 다 거절했어요...
본인 건물도 있어요. 그것도 병원, 화장품가게, 식당, 학원 다 있는 큰 건물이요..
처음에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거 같아요. 그냥 영화 속 주인공 보는 그런 느낌? 그런데 이게 점점 질투심으로 바뀌더라고요. 지금은 다 나아서 수능보고 저보다 늦게 대학 갔는데 연대를 갔어요... 남자친구랑은 700일이 넘었는데 인스타보니 서울대 졸업했고 얼굴도 잘생겼어요. 집도 잘사는거 같아요. 저는 전애인이랑 헤어지고 여유가 없어요.. 성적보다 높은 대학 와서 장학금 받기도 넘 어렵고 4학년이라 취업걱정에 막막하네요.
밤에 자려고 눈을 감으면 너무 화가 나면서 답답해져요. 답답함에 눈물나고...
그런데 걔가 나쁜 애가 아니에요. 오히려 사랑받고 자란 애라는 게 딱 느껴질 정도로 맑은 애에요. 차라리 자랑을 대놓고 했으면 좋겠어요. 싫어할 이유라도 생기게. 얼마 전 제 생일에는 입생로랑 지갑에 복돈으로 구권 만원이랑 편지를 넣어서 줬어요. 편지엔 좋은 내용들 뿐이었구요. 그러면서 입은 고맙다고 하는데 마음은 재수없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이게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어요.
얼마전에는 걔랑 만나는데 걔가 절 데릴러 왔어요. 딱봐도 급높은 BMW 몰면서요. 자기 첫 차래요... 그 차에 타는 절 보는 시선에 으쓱하면서도 동시에 못된 마음이 나와요. 차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타니까 진짜 좋은 차였어요. 운전을 하는데 손목엔 명품 팔찌가 있고 뒷자리엔 샤넬백이 있고... 놀러가는 데는 또 비싼 고급 레스토랑, 쇼핑하고... 얘가 대부분 밥값은 내주는데 제가 부담스러워서 가끔 더치페이를 할 때면 떨리는 손으로 계산해요. 우리 가족 외식 하루 값이 넘으니까요... 겉으로 티는 안 내지만 정말 자존심상하고 죽을 것 같아요. 어디를 가도 주문하고 대접받는 게 정말 자연스럽고 잘 어울려요. 예의 갖추면서 말해서 더 멋있기도 하고요. 저는 모든게 어색하고 쭈뼛거리는데..
저랑 너무 비교돼서 속상해요. 그러면 안된다는 거 알면서도 그러네요. 솔직히 걔가 다시 아프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이런 친구에게 자꾸 나쁜 생각이 드는 제가 나쁜 년인거죠? 어떻게 해야 안 이럴 수 있을까요
https://m.pann.nate.com/talk/349624691?currMenu=talker&order=DIS&page=2
와 친구는 글쓴이가 저런 생각갖고있는거 알면 배신감 오질듯
이글과 좀 관계가 없는것같지만 살면서 느낀건데 진정한 친구는 내가 어려울때 곁에있어주는게 아니라 내가 잘되었을때 나를 질투가아닌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더라...ㅠㅠ
저런 친구 사귈 수 있는것도 복인데 걷어차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이 저렇게 꼬이면 좋은사람들 다 떠나
연끊고 살아야지 뭐
연끊기는 싫다는거 왜이렇게 곱게 안보이냐 떨어지는 콩고물 받아먹는건 좋다는 어조같아
제 3자인 내가 어쩌구저쩌구 하고싶지가 않네 마음은 이해가지만...아니 근데 읽다보니 약간 주작같기도 하고
뭔가 글이 주작??같은?느낌 그냥어디서 주워들은 비싸 보이고 있어 보이는 거 부자라고 다 갖다 붙인듯한...
근데 뭔지는 알것같아
이래서 끼리끼리 친구해야함
ㅠㅠ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