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난해 8.31 부동산 대책 후 6개월간 국내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평균 27.3%의 높은 상승률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회원권거래소인 GC4989는 시중에서 거래되는 212개 골프회원권 중 지난 3년 사이에 새로 개장했거나 신설된 골프장 회원권을 제외한 129개 회원권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 기간(2005년9월∼2006년3월) 회원권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2004년9월∼2005년3월) 상승률(4.55%)의 5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GC4989 최영수 팀장은 "6개월간 27.3%의 상승은 연간으로 환산하면 50%를 초과하는 수익률"이라면서 "8.31대책으로 부동산의 유동 자금이 골프 회원권 시장으로 본격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팀장은 "잠재적인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권 가격은 향후 몇 년 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기간 회원권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골프장은 경기 여주 금강골프장으로, 작년 9월 6100만원에서 이달 1억1067만원에 거래돼 81.43%나 치솟았다.
또 신라, 태광, 양주, 블루헤런, 강남300, 중부, 솔모로 등 수도권에 위치한 2억원대 내외의 골프장 회원가가 평균 5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라(-12.3%), 핀크스(-8.5%), 제주(-4.7%), 크라운(-3.3%) 등 제주권 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고 태인(-8.5%), 광주(-2.6%) 등 호남지역과 가야(-3.3%), 통도(-3.1%) 등 영남지역 골프장 회원권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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