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무너지면 다 끝장납니다!!
상처받은 자를 예수님의 마음으로 품으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지만 교회 구역 식구들이나 목사님에게 알리고 싶지는 않아요.”
“하루하루 불안에 시달리며 삽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목사님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하라고 하시네요. 저도 그건 알지만 누군가 저를 도와주면 좋겠어요.”
‘한국 교회 트렌드 2025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들은 지난 2주간 ‘우울’(23.0%), ‘불안’(21.9%), ‘중독’(7.3%) 순으로 고통스러웠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자살’을 생각한 경우도 11.0%나 있었다. 자신의 정신건강이 걱정된다는 응답도 25.0%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비슷한 기간에 이루어진 별도의 국민 정신건강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설문 결과는 정신건강 문제가 이미 한국 교회 안에 조용히, 그리고 얼마나 심각하게 들어와 있는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교인들이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할 때 필요한 전문 상담이나 병원 치료를 받는다는 응답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인 상당수가 자신의 정신건강에 대한 걱정과 우울, 불안, 중독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자살할 생각도 11.0%에 달한다고 응답했음에도 정작 자신이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한 사람은 1,000명 중 46명(4.6%)으로 나타났는데, 그중 상담을 받고 있다는 사람은 13명,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람은 22명에 불과했다.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1명이나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개신교인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정신건강 관련 상담이나 정신과에서의 진료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 46명에게 자신이 그런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출석 교회의 교인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물었더니 ‘많은 교인들이 안다’(24.3%), ‘가까운 사람들만 안다’(43.3%), ‘아무도 모른다’(32,4%) 등으로 응답했다.
또 ‘귀하 교회 목회자는 귀하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에 ‘안다’(47.1%), ‘모른다’(52.9%)로 응답했다. 이는 ‘귀하 또는 귀하의 가족은 귀하의 치료를 위해 교회 목회자에게 직접 귀하의 상태를 알리고 기도 요청을 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대해 ‘있다’(52.7%), ‘없다’(47.3%)의 응답과 유사한 비율로 나타난 것과 관계가 있다. 정신질환이 교회 안에서 은폐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개신교인들은 교회가 정신건강 이슈를 다루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교회는 정신질환을 가진 성도의 치료와 돌봄에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문항에 개신교인 83.6%, 목회자 95.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즉 교회 구성원들은 교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활동을 교회가 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이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정신건강이 좋은 사람이 좋은 신앙을 가진다’는 문항에 대해 개신교인 69.8%, 목회자 66.6%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교회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정신건강과 신앙이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신건강과 관련해 중요한 점은 문제가 있을 경우 초기에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에는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교회 공동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회는 성도들의 신앙과 신앙생활을 위해 정신건강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그렇다면 교회 공동체는 교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곱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성숙한 신앙의 원칙의 제시 2. 정신건강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도록 돕는다 3. 정신건강 지원을 위한 시스템의 구축 4. 특정 세대와 사안별로 정신건강 지원 5. 정신건강에 관련된 편견과 낙인의 문제 극복 6. 정신건강을 신앙으로 돕는 프로그램의 운영 7. 자살 이유에 적극 대처
이 사역은 누군가 잘한다고, 그것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떠맡긴 채 잊으면 되는 사역이 아니다.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함께 나서야 하고 각자 자신의 역할로서 짐을 져야 하는 일이다.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연민과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불완전성 속에서도 ‘영적인 존재’로서 그 모든 것을 초월해 하나님을 향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함께 나아가는 교회 공동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함께 나누어서 지는 십자가’가 교회를 살리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교인들도 살릴 것이다. 우리 모두 교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함께 그리스도를 향해 나아가는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한국 교회 트렌드 2025, 지용근 외 10인
한국 교회 트렌드 2025정확한 수치와 통계로 보는 신앙 양극화 시대 2025년 한국 교회 전망과 전략
규장지용근 외 10인
† 말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잠언 4:23
† 기도 예수님이 우리의 치유자가 되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공동체 속에서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영혼에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허락하여주시고 그 자를 위로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 적용과 결단 주변에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주님의 시선과 마음으로 바라보며 주님의 능력으로 그들을 위로하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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