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제, 자외선차단제, 핸드크림, 마스크 착용 전 보습, 신선한 채소·과일 X: 때 미는 목욕, 장시간 샤워, 햇빛 노출, 흡연, 높은 온도에 피부 노출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의 손 씻기와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다.
항상 마스크를 쓰다 보니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기고, 잦은 손 씻기로 인해 손 습진이 생긴다. 왜 마스크를 쓰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여드름과 같은 피부 발진이 생기게 될까? 어떻게 하면 마스크에 의한 피부 부작용을 예방하고 손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이동훈·이시형 교수가 최근 신간 '코로나 시대, 피부도 병들고 있습니다'를 출간하고 △손 건강 지키기 △마스크 사용과 피부 건강 지키기와 함께 △코로나 시대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10가지 팁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시대에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은 50~75%, 일반인은 30~65%가 마스크 착용에 따른 얼굴 피부 부작용을 겪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에서도 3명 중 2명은 피부가 건조하거나 당기는 느낌이 가장 흔하게 관찰됐다. 다음으로 피부가 가려운 증상과 피부를 누를 때 아픈 압통 증상이 각각 2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피부가 화끈거리는 통증도 3명 중 1명 정도로 관찰됐다.
이밖에도 피부 홍반과 좁쌀 모양의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마스크 착용 부위에 피지 분비가 증가해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했다.
정진호 교수는 "가능하다면 장시간 연속해 마스크를 착용하기 보다는 2~3시간마다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보습제를 도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비누나 클렌저를 이용해 골고루 문지른 후 30초 이상 물에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를 손에 골고루 바르고 마를 때까지 20초 이상 문지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손 세정 후에는 바로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을 권장한다.
정 교수는 "다양한 팁을 일상에서 실천하다 보면 철저한 개인위생과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