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9. 큐티
창세기 34:20 ~ 31
시므온과 레위의 복수 - 야곱에게 임한 새로운 위기
관찰 :
1) 하몰과 세겜의 말믈 듣고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다
- 20절.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그들의 성읍 문에 이르러 그들의 성읍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 하몰과 세겜은 야곱 가문과의 통혼으로 지역의 패자가 되는 꿈을 꾸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돌아와서 기뻐하며 그들의 성읍 사람들에게 그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세겜이 디나를 강간한 악행에 대해서는 교묘하게 드러내지 않고, 이 일로 인한 결과물에 집중합니다.
- 21절. “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그들이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데려오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 하몰과 세겜 부자는 야곱 가문과 자신들의 종족이 하나가 되는 것의 유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들이 섬기는 신과 자신들이 섬기는 다신교의 차이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도 않습니다. 그저 물질적인 유익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22절. “그러나 우리 중의 모든 남자가 그들이 할례를 받음 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 그 조건이 모든 남자가 할례받는 것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과정을 통해서 한 민족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욕심으로 인해서 판단력이 상실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오늘날도 흔히 일어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하몰과 세겜이 하나님의 백성은 아니었지만, 어리적음으로 그들의 종말을 채촉하게 되었습니다.
- 23절. “그러면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들의 말대로 하자 그러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리라” => 하몰과 세겜은 야곱에게 속한 가축과 재산과 짐승이 모두 자신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 주장합니다. 당시에는 개인의 사유재산이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의 공동재산이 인정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야곱이 자신들과 한 민족이 되면, 결국은 야곱의 모든 재산이 다 자신들의 족속의 것이 된다고 말하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세겜 족속이 모두 야곱의 아들들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 24절.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 자신들의 지도자인 하몰과 세겜의 말을 듣고, 모든 남자들이 동시에 할례를 받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을 했다면, 순차적으로 할례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야곱의 재물에 눈이 멀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 조차도 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집단 동시 할례를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의료 기술과 상처 소독에 대한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입니다. 할례를 행하고 그 낫는 과정에서 심한 고통과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서 열흘간 이들 남자들은 운신하기가 몹시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2) 복수하는 시므온과 레위, 그리고 근심하는 야곱
- 25절.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 야곱읭 아들들은 할례를 행하는지 행하지 않는지를 염탐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고통이 심하게 발생하는 사흘이 되었을 때,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들고 성읍으로 들어갔습니다. 남자들은 모두 집 안에서 누워서 끙끙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날쌘 시므온과 레위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금속 칼은 당시에 소지하기 어려웠던 시기였기에 남성을 대신해서 여성이 그들을 막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 성읍의 모든 남자를 다 죽였습니다. 아이고 어른이고 예외가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복수를 하기에, 또 다른 복수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무섭게 그들을 도륙한 것입니다.
- 26절.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 하몰과 세겜도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까지도 세겜의 집에서 잡혀있던 디나를 구출해 왔습니다. 하몰과 세겜이 얼마나 악독했고, 그 일에 세겜 성읍의 모든 이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하고 있었던지를 보여줍니다. 시므온과 레위의 잔인함이 문제로 여겨지지만, 그것을 조장하고 동참한 하몰과 세겜, 그리고 세겜 성읍의 모든 이들이 다 범죄에 동참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 27절.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에서 모든 남자를 죽일 때, 다른 형제들은 망을 보고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디나를 데리고 나오자 그들은 세겜 성읍에 들어가서 노략질을 했습니다. 그 명분은 세겜 성읍의 추장 세겜이 디나를 강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서 더 큰 악을 행한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야곱의 가족들은 네 명의 아내들이 한 명의 남편을 차지하기 위해서 온갖 모략과 술수를 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녀들이 폭력적인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 28절.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 성읍의 모든 것을 다 차지합니다. 마적 떼나 강도 떼가 성읍에 들어와도 이렇게는 하지 않았습니다.
- 29절. “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들의 자녀와 그들의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 세겜 성읍의 모든 재물 뿐만이 아니라 세겜 성읍의 어린 아이들과 여자들을 모두 사로 잡아 노예로 팔아버렸습니다.
- 30절.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 야곱은 아들들의 무서운 폭력성에 대해서 경고합니다. 그로 인해서 화가 임하게 되는 것을 염려했던 것입니다. 야곱이 두려워했던 것은 세겜 성읍에서의 학살로 인해서 주변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이 자신들을 칠 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이제 야곱은 라반의 위협, 에서의 위협에서 더 커진 주변 족속들의 위협에 놓여지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자신이 죽게 될 것, 하나님의 믿음의 가문이 소멸될 것에 대해서 염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야곱도 디나가 당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사실 몰랐습니다.
- 31절. “그들이 이르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 => 시므온과 레위의 이러한 반발은 일면 맞기도 합니다. 하지만 복수에 있어서 지나치게 되어 학살이 되어버린 상황에 대해서 그것을 다 용납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분노를 절제하지 못함이 문제였고, 무엇보다 그들이 벧엘과 헤브론으로 가지 않고, 숙곳에서 머물러 있던 것이 문제였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렇게 분노를 발산함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가르침 :
1) 물질에 욕심이 생기면 눈과 귀가 가려집니다. 위기 의식이 없어지고, 위기 관리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것은 하몰과 세겜 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일일 것입니다. 한 성읍을 지도하는 이들이 위기관리를 못하게 되자 모두가 망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들 하몰과 세겜은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해야 했습니다. 나그네 야곱의 딸 디나를 강간한 사건은 아무리 그들이 외교를 잘 해서 물질적인 부를 크게 가지고 온다고 하더라도 덮여지고, 없던 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여인을 겁탈하고, 그녀를 아내로 삼으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더구나 그들은 한 성읍을 지도하는 추장이었습니다. 지도자가 그렇게 하게 되면, 그 성읍 전체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행위는 마치 노아 홍수 이전의 네피림과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사이에서 태어난 용사들이 행한 파괴적인 행위와 동일한 문제였습니다.
2) 야곱의 아들들, 특별히 시므온과 레위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분노는 십분 이해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노가 조절되지 못하자 아브라함으로 모든 민족이 복 받는 하나님의 언약, 이삭으로 모든 민족이 복 받는 하나님의 언약, 야곱으로 모든 민족이 복 받는 하나님의 언약이 위태하게 된 상황이 되었습니다. 세겜 성의 모든 이들이 심판을 받아야 할 죄를 지었지만, 그 심판은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아야 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시므온과 레위를 사용하신 것일수도 있지만, 성경 전체적인 가르침에서는 시므온과 레위가 그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였습니다. 야곱은 이 문제로 인해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가문이 멸망하게 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야곱이 비겁해서가 아니라 그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믿음의 후사가 되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입니다.
3) 하나님은 엉망진창인 야곱 가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숙곳에 머물며 이방 족속 세겜 사람들과 너무 가까이 어울리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구별됨을 상실할 뻔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디나가 강간을 당하고, 그로 인해서 복수를 하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세겜 성의 모든 남자를 죽이는 악행을 보이기까지 한 것입니다. 이로 인한 문제의식은 야곱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4) 하나님은 또 다시 맞이한 야곱의 위기에 대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주변 모든 족속들에게 두려움이 임하게 하셨고, 야곱 가문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떠나 원래 하나님께서 가라 명하신 벧엘과 헤브론으로 가도록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속을 썩히고 문제를 일으킬지라도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셔야 하고, 모든 민족과 역사와 시간의 주관자이심이 맞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것인지를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적용 :
1) 위기관리가 제대로 되어야 합니다. 미얀마에서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며, 국제학교를 한다고 하면서 제가 너무나 위기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신뢰하게 되고, 믿을 수 없는 영역까지 믿음으로 반응함으로 큰 문제를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느라 많은 시간과 재정과 심력이 소모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2)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은 언제나 문제를 가져옵니다. 제가 주님 앞에서 마음과 생각을 말씀 가운데 조절하고 있음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그런 은혜가 있음을 믿습니다. 더욱 주님의 도우심과 통치가 제게 필요합니다. 성령께서 내주하시고 성령의 소욕을 자발적 순종으로 따라가게 해 주실 것을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