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불어닥친 매서운 한파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수은주는 영하5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어제는 춥다고 하루 종일 집구석에만 있다보니 좀이 쑤신다
해서 오늘은 추위에 대비한 무장을 하고 집에서 가까운 산으로 오른다
11:45 금정구 선동 신천마을
범어사역에서 금정2-1번 마을버스를 타고 영락공원을 지나 신천마을에서 하차를 한다
마을 뒷쪽으로 호두술산이 보인다
베고니아농장 팻말을 보면서 마을 안쪽으로 쭉 들어가다가
주말농장 분양 표지판을 지나고
베고니아 농장으로 가기 전 오른쪽으로 꺾어.....
작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산능선길로 오른다
시멘트 포장길 합류
무속인의 기도처
오른쪽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무속인들의 집단 기도처가 나오는데
이 호두술산은 산 여기저기에 무속인들이 기도하는 작은 움막들이 많이 보인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왼쪽 오르막길로 오른다
작은 봉우리 앞에서 시멘트 포장길은 끝이 나고
작은 봉우리에 오르자 왼쪽으로 나중에 지나가야 할 산능선이 보이고
그 너머로 멀리 철마산이 삐쭉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12:04 호두술산 정상 / 산행시간 : 19분 소요
호두술산 정상은 조망도, 아무런 표식도 없고 무속인이 기도하는 천막 하나가 있다
하산은 천막 왼쪽으로 내려가는데 .....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무속인의 기도처들
기도처 가운데를 지나 조금 내려가면
조그만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길이 잘 보이지를 않는다
처음에는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보니 길이 없는 것 같아 다시 전망처로 올라와
왼쪽으로 길 없는 길을 더듬어 내려가보니
좌우 능선 사이 계곡길이 나오고, 무작정 아래로 잡목을 헤치며 내려가니
12:20 다행히도 뚜렷한 산길과 마주치게 된다 / 길을 따라 왼쪽으로 조금 진행을 하니 .....
농사용 물탱크와 작은 나무다리가 나오고
그물망을 친 텃밭이 나오고 저 앞으로 조망이 터지는데
보아하니 저곳은 회동수원지 상단의 상현마을 쪽이다
공덕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길이 보이지를 않는다
12:32 갈림길
길을 따라 계속 가면 상현마을로 가게 되므로 계속 가면 않된다
그물망을 따라 조금 더 가니 왼쪽으로 오르는 조그만 길이 보이길래
옳다구나 하고 이 길을 따라 오르기로 한다
갈림길에서 오르기 전에 남쪽으로 터지는 조망을 카메라로 당겨보니
상현마을의 선동교 다리가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상현마을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뒤에는 금정산이 장엄한 모습으로 길게 드러누워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른 길은 여기 이 무덤 앞에서 끝이나고 더 이상 길이 보이지를 않는다
이제는 하는 수가 없다..... 무조건 위로 치고 오르는 수 밖에 .....
주능선을 향하여 한동안 무작정 치고 오르니 저기 철마산과 거문산이 보이고 .....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보는 커다란 바위를 지나게 되고
12:58 집채만 한 바위
드디어 뚜렷한 산길을 만나 왼쪽으로 조금 더 오르니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언급한 '세로로 우뚝 선 집채만 한 바위'가 나온다
이제 주능선에 제대로 올라온 셈이다
조금 더 오르자 왼쪽으로 경부고속도로와 부산톨게이트가 내려다 보이고,
금정체육공원의 스포원파크도 시야에 들어온다
13:12 삼각점봉(263.8m봉) / 지도상의 264m봉
13:20 송전탑
삼각점봉에서 100m쯤 내려가다가 직진하는 능선 대신 왼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으로 가다가
송전탑을 만나 송전탑 아래로 지나간다
13:37 고름재
금정구에서 철마로 넘어가는 도로가 지나는 고개다
길을 건너 왼쪽 금정구 방향 오르막으로 20m가량 가다가
오른쪽의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산길로 올라선다
길 오른쪽 저 아래로 농장 건물이 보이는 길을 따라 계속 가면
13:53 184m봉에 오르고
정면의 두 갈래 소나무 오른쪽으로 길을 이어간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금정구 두구동 임석.수내마을이다
252m(253.1m)봉
국제신문 지도에는 252m로 표시되어 있는데 팻말에는 253.1m로 적혀있다
북쪽으로는 철마산과 거문산이 여전히 보이고
남쪽으로는 멀리 개좌산과 운봉산(무지산) 너머로 장산도 삐쭉 보인다
줌으로 당겨본 장산
14:19 공덕산 갈림길
조그만 무덤앞 갈림길에서 왼쪽의 공덕산을 갔다가 오기로 한다
철조망을 만나 오른쪽에 철조망을 끼고 계속 진행을 하면
오른쪽 아래로 S&T모티브(옛 대우정밀)이 보이고
(산 위의 철조망도 저 방산업체인 S&T모티브에서 설치한 것이다)
곧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공덕산 정상에 닿는다
14:33 공덕산(孔德山) 정상 / 산행시간 : 2시간 48분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간다
금정산
다시 되돌아 온 갈림길
이제는 철조망을 왼쪽에 끼고 간다
공덕산 갈림길에서 4분정도 가면 265m봉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가파른 오르막길을 1~2분정도 치고 오르면 .....
망루가 있는 지도상의 265m봉에 도착을 하는데
철조망에 걸려있는 '준.희'님의 시그널에는 공덕산으로 표시를 하고 있네 .....
철조망 안에 있는 망루
265m봉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도 되지만
국제신문 근교산의 안내대로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서 안내하는 길로 따른다
15:01 삼거리봉(266m봉)
왼쪽은 거문산 방향이고, 답사로는 직진 내리막이다
지난 2013년 9월에는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도독고산을 비켜가고 말았는데
왼쪽에는 리본들이 나무가지에 잔뜩 걸려있고, 직진하는 오른쪽길에는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왼쪽 거문산으로 가는 내리막길 너머로 거문산이 보인다
(지난 2013년 7월 나홀로 공덕산-거문산 산행 때 여기에서 왼쪽으로 거문산으로 오른 적이 있었고
2017년 10월에는 58산우회에서 역시 이곳에서 거문산으로 방향을 틀었던 적이 있다)
오늘은 266봉에서 직진하는 오른쪽 길을 제대로 잡아 간다
삼거리봉(266m봉)에서 30m쯤 내려오면 능선이 갈라지는데
직진하는 뚜렷한 길 대신 희미한 왼쪽길로 내려서야 한다
15:15 외곽순환도로 위 절개지 / 여기에서 산길은 끊어지고
오른쪽 절개지 옆 보도를 따라 내려가서
외곽순환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한다
굴다리를 통과하면 수로같은 길이 계속되는데
옹벽 오른쪽에 위로 올라가는 철 디딤목이 있어 여기를 타고 올라 반대편 산으로 오르는데
처음에는 길이 보이지를 않고, 무작정 위에 보이는 봉우리 쪽으로 한참을 치고 오르니 옛길이 연결된다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외곽순환도로 너머로 삼거리봉(266m봉)이 보인다
15:36 216m봉(218.4m봉)
여기에서 국제신문에서는 '직진하는 대신 3시방향 급경사로 내려가야한다'고 안내되어 있어
그 길로 한참을 가다가 방향이 조금 이상하여 트랭글 지도를 살펴보니 도독고산과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싶어 다시 봉우리를 되올라 가기로 하였다
지도상에는 216m로 적혀있는데 '준.희'님의 표지판에는 218.4m로 표시되어 있다
16:03 다시 힙겹게 급경사길을 되돌아 올라온 216m봉
이제는 왼쪽으로 9시방향으로 내려간다
그러고보니 27분간이나 알바를 한 셈이다
트랭글 지도를 보니 다시가는 이 길이 도독고산으로 가는 길이 맞았다
도중에 국제신문이 언급한 '사각형 모양의 작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지나는데
아마 예전에 있던 철탑을 철거한 흔적인 듯 하다
16:14 지도에도 없는 175.4m봉을 지나고
16:22 드디어 도독고산 정상에 닿는다 / 산행시간 : 4시간 37분
정상은 펑퍼짐한 봉우리에 조망도 없어 시그널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모습이다
도독고산 정상의 시그널
'준.희'님은 국제신문 2대 산행대장을 한 최남준씨와 그 부인의 이름 이니셜이다
최남준씨(76)는 부산 국제신문 취재산행팀의 안내를 맡았고, 2001년 남한의 대간과 정맥을 모두 완주하였으며
2005년까지 2년간 부산 건건산악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기맥 종주를 마치고 2개월간의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다녀온 후 후유증으로 무릎 치료를 받으면서도
절룩거리며 매주의 산악회 행사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화악지맥과 명지지맥까지 종주한 억척 산꾼이다
부인과 사별한 후 자신과 부인의 이름자를 딴 '준. 희' 표지기를 만들어 붙임으로써
마음은 항상 부인과 함께 산행을 하고, 혼자서만 즐기는 춤과 노래는 멀리한다는 열부(烈夫)다
도독고산에서 계속되는 내리막과 연이어 나오는 무덤들을 지나 10여 분 내려가면 극락암이 나온다
16:30 극락암 삼성각
극락암 대웅전
극락암을 내려와 왼쪽으로 50여m 지점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16:34 기장2-3번 마을버스 정류장 도착 / 총산행시간 : 4시간 49분 소요
지금 시각이 4시 34분인데 다음 차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철마면사무소(행정복지센터) 윗쪽의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1008번 좌석버스를 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