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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입체)에서 디지털아트(평면)까지, 확장된 조형세계" "사고(思考)의 경계를 허무는 ‘꿈꾸는 돼지’의 반란”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조각(입체)에서 디지털아트(평면)까지, 확장된 조형세계"를 통해 사고(思考)의 경계를 허무는 ‘꿈꾸는 돼지’의 반란'이 시작됐다.
대백프라자갤러리가 대구를 기반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조각가 최지훈을 초대해 꿈꾸는 돼지 최지훈 조각전을 개최한다. 최지훈 작가는 2022년 이후 네 번째 개인전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기획전으로 마련했다.
사진: 기분 좋은 출근Ⅱ, Mixed media, 14.0x32.0x24.0cm
대백프라자갤러리 기획 초대전, 꿈꾸는 돼지 최지훈 조각전: "사고(思考)의 경계를 허물다"는 최지훈의 족각(입체) 작품 20여점과 디지털아트 20여점, 최현미(우정출품) 회화 3점, 미디어 아트 등 50여점이 감상자들과 마주한다. 최지훈 작가의 조각 전시는 3월 17일(화)부터 22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최지훈의 작품세계...‘행운’을 가져다 주는 돼지'
사진: 발레리나 pig, Digital print on Canvas 116.8x91.0cm
최지훈은 우리에게 친근한 동물인 돼지를 의인화하여 해학과 풍자를 더하는 조형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돼지는 한편으로 나태함과 게으름의 상징이 되기도 하지만, 작가에게는 사고의 경계를 허물고 무한한 변신을 확장해 가는 자유의 상징이며 또 다른 자아의 은유로 상징화된다.
이번 전시는 조각과 디지털 아트(팝아트)가 결합된 접점에서 ‘사고(思考)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작가의 열정이 담겨 있으며, 사고의 확장을 위한 미디어 아트와 함께 그의 아내인 조현미 작가의 서양화 작품도 우정 출품된다.
사진: 최현미(우정출품), 바람기억, Mixed media on Canvas,130.3x162.2cm
입체 조각에서 출발한 그의 조형적 캐릭터들은 회화적 이미지와 디지털적 색채 변주를 통해 평면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그의 작품 속 캐릭터는 대중적인 이미지와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통해 관람자들에게 친근감을 더해 주는 동시에 예술 장르의 구분과 한계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조각과 회화, 고급 예술과 대중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미술이 보다 친숙해지기 위해서는 동시대가 추구하는 새로운 조형성을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대한 해답을 이번 전시를 통해 얻고자 한다. 순수미술과 대중문화, 상업디자인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에게 친근감을 더해 주는 확장된 조형영역을 개척해 나간다.
사진: 진주귀걸이를 한 pig Digital print on Canvas 72.7x60.6cm
“조각(입체)에서 디지털아트(평면)까지, 확장된 조형세계"
최지훈의 작품 속 돼지는 단순히 유희적이고 소비적인 이미지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다. 그것은 현실의 조건과 구조적 한계를 자각하며 스스로 그 경계를 넘어 자기 변주를 시도해 동시대적 조형 언어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하늘을 날며 지구를 위협하는 악당과 대결하는 슈퍼맨의 형상에서부터 신체적 역동성을 통해 세계와 능동적으로 관계 맺는 영웅 이소룡의 변주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전유해 고정된 상징체계를 해체하고 새로운 의미의 지평을 재구성한다.
이러한 조형성은 단순한 캐릭터의 변환이 아니라 무기력과 나태한 사회적 현실을 극복하고 초인적 힘으로 가능성의 지평을 열어 가려는 작가의 강한 의지가 캐릭터 속에 담겨 있다. 표현 양식은 최지훈이 자신의 조각 세계를 통해 일상의 삶이 내재하고 있는 이상과 모순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려는 태도에서 출발하고 있다. 일상을 단순히 찬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희극 양식으로서 해학과 비판이 담긴 조각을 구현해 냄으로써 현대 조각이 갖는 비판적 잠재력을 드러낸다.
사진: 청춘 돼지-골퍼, Mixed media, 13.0x20.0x30.0cm
최지훈의 근작들은 대중문화적 감수성의 팝아트(Pop Art)와 사회비판적 시각의 리얼리즘(Realism)이 결합된 ‘팝 리얼리즘(Pop Realism)’이라는 신조어를 빌려 이해할 수 있다. 그의 조각은 대중 오브제의 확대를 시도했던 올덴버그(Claes Oldenburg, 1929-2022)와 키치·소비문화의 대표 작가 제프 쿤스(Jeffrey Lynn Koons, 1955- )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극사실주의의 재현적 리얼리즘과도 다소 차이를 나타낸다.
일상적이고 친숙한 대상을 확대·전유함으로써 단순한 이미지 소비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의 욕망과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조형적 시각으로 볼 수 있다. 팝아트의 유희성과 대중적 감수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리얼리즘이 지닌 현실 인식과 비판적 시각을 결합해 ‘팝 리얼리즘’이라는 조형적 지평을 형성해 가는 것이다.
돼지라는 친숙한 형상은 소비사회의 기호이자 욕망의 표상인 동시에 자기 초월을 모색하는 주체의 은유적 상징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의 작업은 키치적 표면 아래 사회적 긴장과 실존적 의지를 내포하며 동시대 조각이 새롭게 나아갈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청춘 돼지-히어로, Mixed media, 15.0x22.0x30.0cm
'꿈꾸는 돼지'는 매끈하게 연마된 합성수지(FRP) 표면 위로 빛을 받아 반짝이며 주변 환경을 끌어안는다. 차갑고 단단한 합성수지는 역설적으로 생명감 있는 형상과 만나 따뜻한 울림을 자아낸다. 이는 물성과 의미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적 실험이자 재료에 대한 선입견을 허무는 시도이기도 하다.
단단한 합성수지가 유연한 상상력을 품는 순간 우리는 물질과 정신을 구분해 온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게 된다. 돼지의 과장된 몸짓과 상향하는 시선은 ‘지금’에 머물지 않고 ‘희망의 지평’으로 향하려는 의지의 상징이 된다. 이러한 태도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약하려는 작가의 진취적 의지의 표상이기도 하다. 결국 작가는 자신의 'Pig 조각'을 통해 실패와 좌절, 욕망과 희망이 뒤섞인 우리의 자화상을 유머러스하게 드러내며 긍정의 에너지를 확장하고 있다.
사진: 청춘 돼지-슈퍼 히어로, Mixed media, 18.0x18.0x31.0cm
<작가노트>
최지훈 작가
최지훈은 이번 전시에 새롭게 선보이는 '디지털 아트'를 작업노트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이 작업은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하지만 사고의 출발점은 여전히 ‘조각’에 있다. 나는 형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고 쌓으며 화면 위에 구조를 세운다. 선은 단순한 윤곽이 아니라 무게를 지닌 경계이며 색면은 공간을 암시하는 또 하나의 덩어리다.
디지털 화면은 물성을 제거한 공간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그 비물질성은 조형의 본질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낸다. 지워짐과 레이어의 중첩, 확대와 축소의 반복은 전통적 조각에서의 절단과 결합의 행위와 맞닿아 있다.
이 작업은 평면 위에서 이루어지지만 궁극적으로는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 나는 픽셀을 재료 삼아 입체를 사유하고 화면을 통해 조형의 경계를 확장한다. 디지털 드로잉은 나에게 또 하나의 조각이다.” -최지훈
최지훈 (Choi Ji Hun b.1972~ )은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조소전공)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협회, 포항조각가협회, 수성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1997년 미술세계 대상전-우수상과 1998년 한국구상조각대전 입선, 목우회 미술대전에서 입선했다. 최지훈의 작품들은 △태왕아너스 르네상스, △극동건설, △죽전역 태왕아너스, △포항문화재단, △한국도로공사 논공휴게소, △달성군청외 개인들이 소장 중이다.
"사고(思考)의 경계를 허무는 ‘꿈꾸는 돼지’의 반란”
<개인전>
❍2006 최지훈 조각전(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2024 최지훈 조각전(봄갤러리, 대구)/ 2024 최지훈 조각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22 최지훈 조각전(그라피갤러리, 대구)
<아트페어>
❍서울아트쇼(COEX, 서울)
❍아트부산 (BEXCO, 부산)
❍대구아트페어(EXCO, 대구)
❍BAMA 부산 국제 화랑 아트페어(BEXCO, 부산)
❍SOAF 서울오픈 아트페어(COEX, 서울)
❍경남국제 아트페어(CECO, 창원)
❍아트경주(HICO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경주)
❍뱅크아트페어(인터컨티넨탈, 서울)
❍청주아트페어(청주문화산업단지 상상마루, 청주)
❍광주아트페어(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외 50여회 참여
<단체전>
❍현대미술의 현장전(수성아트피아, 대구)
❍아시아프(백성희 장민호극장, 서울)
❍오늘의 작가전(인사아트 프라자, 서울)
❍포항스틸아트 페스티벌(영일대, 포항)
❍부산한국조각의 흐름전(부산해운대 아트센터, 부산)
❍한국조각의 현장속으로(수성아트피아, 대구)
❍포항조각회정기전(포항아트홀, 포항)
❍한국의 조각가전(석당미술관, 부산)
❍조각 꽃피다(참꽃갤러리, 대구)
❍한국조각가협회 제주 초청전(제주문화예술진흥원, 제주)
❍한국조각가협회 대구지부-두드리다2016전(웃는얼굴아트센터, 대구)
❍한국조각가협회 대구지부-대구텍 “메세나전”(대구텍, 대구)
❍한국조각가협회 부산지부초대전(금정문화회관, 부산)
❍대구미술제(대구예술회관, 대구) 외 다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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