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험회사 직원인 월터 네프는 디트리히슨이라는 남자의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러 그의 집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그는 디트리히슨의 매력적인 아내 필리스를 만나고 남편을 살해할 음모를 품고 있는 그녀의 유혹에 넘어간다. 월터와 필리스는 디트리히슨에게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는 것처럼 속이고 사고 보험에 들게 한다. 일반적인 자동차 사고가 아니라 기차 사고일 경우에는 보험금이 두 배로 지급된다는 걸 알고 있는 월터는 디트리히슨이 기차로 여행을 떠나는 날 그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디트리히슨이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여행은 연기되고 필리스는 안절부절못해 하지만 마침내 기회가 찾아온다. 디트리히슨이 죽고 보험회사는 월터의 상관인 키스를 위시하여 사건 조사에 나선다. 단순한 사고로만 생각하던 키스는 사고 보험에 가입한 디트리히슨이 다리를 다치고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았음을 이상하게 여긴다. 그리고 디트리히슨이 사고 보험에 든 자체를 몰랐으며 누가 보험금을 노리고 그를 살해했음을 직감한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월터는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던 중, 디트리히슨의 딸로부터 필리스의 과거 행적과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필리스에게 배신당한 걸 깨달은 월터는 그녀를 찾아가고 결국 죽이고 만다. 그런 후, 회사로
제작 노트와 이런저런 이야기
필름 느와르의 대표작으로 자신은 물론 주변 인물들을 파멸로 몰아가는 팜프 파탈의 전형을 제시하는 영화. 비교적 낭만적인 분위기의 초기 느와르에서 어두운 중기 느와르로 넘어가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920년, 러스 스나이더가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정부 주드 그레이와 짜고 남편 알버트 스나이더를 살해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1944년 아카데미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걸작으로 1992년 미국 영화 보전위원회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감독인 빌리 와일더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제작자로 <읽어버린 주말, The Lost Weekend ('45)>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본상, <선셋대로, Sunset Boulevard ('50)>로 아카데미 각본상, <아파트 열쇠를 드립니다, The Apartment ('50)>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받은 명장이다. 현대생활의 공허함과 그릇된 가치관을 진지하게 고찰하는 감독으로 아주 유명하다.
출처: 씨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