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콘월(Cornwall)지역에 있는 땅끝(Land's End) 근처에는 한 여성이 평생을 바친 노천극장이 해안가에 우뚝 서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극장이라며 극찬하는 장소이다.
이곳은 로웨나 케이드(Roeena Cade)라는 영국 여성이 일생을 바치며 세운 미낙 극장(Minack Theatre)이다. 미낙이란 바위지역을 의미한다고 한다.
원래 이곳은 1930년까지는 황폐한 낭떠러지였으나, 케이드가 1931년부터 사망한 1983년까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꿔놓았다.
그녀는 극장을 세워야하겠다는 신념으로 온갖 고난을 딛고 자신의 손으로 돌을 나르고 깍아서 만든 사연이 깊은 장소이다.
■ 미낙극장 역사
미낙극장은 1983년 사망한(1893 출생) 이 지역의 출신의 로웨나 케이드란 여자의 평생의 작품이다. 세계 1차 대전이 끝난 1920년대 어느 해 지금의 극장이 위치한 부지를 단돈 100파운드에 매입한 로웨나는 이 낭떠러지 같은 절벽에 연극무대를 만들기로 마음먹고 작업을 벌였다.
미낙극장은 지금까지도 수리, 보수, 보완공사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완공시점이 언제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연극티켓은 물론 관광차 입장하는 관광객들로부터의 수입의 일부는 극장의 유지 보수에 사용되고 있다.
1932년 이 곳에서 "The tempest"로 첫 공연을 할 당시만 하더라도 미낙 극장은 초라하기 이를 데 없었다. 로웨나와 그가 고용한 두 사람의 인부들이 꾸며 놓은 겨우 무대정도만 있는 이 야외극장에서 1932년 여름날 첫 공연 당시 티켓을 산 관중들은 절벽사이로 굽이굽이 만들어 놓은 오솔길로 걸어서 입장해야 했다.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희미한 불빛을 끌어다 달빛아래서 벌어진 첫 공연이후 로웨나는 자신을 갖고 미낙극장 건설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된다.
로웨나는 그녀가 사망하던 89세까지 2차 세계 대전 기간을 제외한 50여년의 기간동안 이 극장 건설에 매달리는데 사망하기 전까지도 이 극장의 완성된 모습에 대해 궁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극장 건립과정은 영세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그녀 자신이 공사과정의 상당 부분, 이를테면 모래운반, 돌운반 등을 커버하여야만 했다. 그녀는 비오는 날을 대비하여 이 극장의 지붕을 덮을 궁리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도 어느 누구도 이 계획을 실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로웨나는 1950년대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이 극장건설의 자금을 거의 자신의 비용으로만 충당하였다. 그녀는 극장건설 자금 충당을 위해 "National Trust"와 같은 문화재 관리단체 등에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번번히 거절당하여 왔다.
로웨나가 가장 선호했던 세익스피어 공연은 물론이고 이 극장에서는 코메디, 비극, 광대극, 오페라, 팬토마임, 콘서트 등의 다양한 공연히 펼쳐져 왔다. 1976년 이후 현재까지, 미낙극장은 Charitable Trust라는 단체에 의해 운영되어지고 있다.
■ 미낙극장 개요
잉글랜드 서남부에 Conwall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 Conwall지역에서도 서남부에 위치한 Porthcurno 지역 남쪽 끝 해안에 minack극장이 위치에 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해안 절벽에 극장이 위치해 있으며 극장의 왼편에 백사장 딸린 아름다운 해변이 인접해 있다.
미낙극장은 월 ~ 금요일 동안 연극을 상영하는 데 오후 타임과 저녁타임, 하루에 두 번 연극을 공연하는 수요일, 금요일을 제외하면 다른 요일은 오후시간대에만 연극을 공연한다.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도 공연을 하지만 1년 만에 몇 번 되지 않음. 올해는 9월에 휴일 공연을 하지만 벌써 예약매진)
휴가철 중에서도 피크 기간인 8월초 전후기간의 티켓은 6월 정도에 이미 티켓 예약이 매진된다. 연극을 하는 시간대에는 당연히 관광만을 목적으로 하는 입장은 금지되지만 토요일, 일요일에도 관광용 입장은 오픈한다.
햄릿, 맥베드 등 세익스피어 작품들이 자주 무대에 오르는 이곳은 절벽에 위치하여 강한 바람이 부는 영국서남부 해안가의 특징과는 달리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하고 아늑하다.
관객석은 절벽을 깍아 만든 극장답게 경사가 가파른데 돌좌석으로 된 좌측 객석과 잔대로 된 우측좌석이 있으며 상단 테라스 부분도 관객석으로 이용된다. 관객석의 경사가 가파른 대신 각각의 객석에 않아 보면 관객은 약간 뒤로 비스듬이 눕듯 의자가 설계되어 매우 편안하고 안락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관객석의 등받이 부분에는 이 극장의 역사를 말해주듯 공연된 연극의 이름과 년도가 새겨져 있다.
연극을 공연하지 않는 낮시간대에도 입장료를 받으며 관광객에게 오픈하고 있다. 극장 상단에는 기념품 판매소와 간단한 티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 곳에서의 창가 쪽 테이블에서 밖으로 보는 전망이 뛰어나다.
minak 극장 주변 곳곳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산재해 있는데, Penzance(6km), 영국의 땅끝 마을이라고 하는 Land End(6km 근방)이 근처에 있다. 또한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해 하루에 한번씩 섬이 되었다가 육지가 되기도 하는 Marazion 지역의 마이클성이 Marazion이 17km 거리에 있다. 이밖에 유려한 해변의 경관의 stIves 등 또한 22km 거리에 있어, 이 지역 일대는 영국 서남부 지역의 최고 관광지역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미낙극장의 최상단 우측에는 극장을 만든 로웨나 케이드의 업적을 기려 박물관을 조성하여 그녀의 업적과 극장의 건립과정과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자료제공: 김영범(영국 런던 삼성전자 구주 총괄 과장)
*정리: 김형석(거제시문화예술재단 예술기획부장)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발행하는 '거제사람들' 전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