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살풋 새벽녘에 왔다가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입춘날 아침
의붓어미 눈치 보듯
주차된 차위에만 남겨진 빗방울
전사가 되어 입춘을
호위하고 왔나
령글어 떨어진 흔적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지고
버들강아지 봄바람에 부풀어 올라
뽀샤시한 솜털 돋우면
들녘에는 새싹이 앞다퉈 고개 내밀고
얕은 산 아기 다복솔은 봄물 흠뻑 빨아올려
강태공이 세월을 낚듯
느긋이 봄햇살 쬐며
아이 모습 벗어버리고
어여 큰 나무가 되려
지치지 않고 온 힘 다하는
봄은 그런 계절
카페 게시글
▷013…―주간행시방
Re:<운> 봄의 전령 버들 강아지
智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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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
24.02.04 20:4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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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햐~~!!!
생경스런
봄날의 그림이
한폭의 풍경화 같아 한동안 쉬어 갑니다 ㅡ 방긋 ☆☆☆
입춘대길 하소서 ㅡ 지온님!!!
감사합니다. 모처럼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라 산에 갔더니 봄이 성큼 다가온 듯 풋풋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봄은 참으로 미묘한존재이군요.
그리도 여러 모습으로 존재감을 키워 시인의 경이로운 눈을 반짝이게 하는군요.
버들강아지 솜털을 키우면... 다복솔은 뭄을 흠뻑 빨아올려.....
봄은 그런 계절인 줄 님을 통해 실감합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어제가 입춘이어서 인지 봄기윤이 솔솔 느껴집니다. 오늘은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 시인들의 감성을 많이 자극할듯 싶습니다. 봄기운 듬뿍 머금은 시를 기대합니다.
네..낮에는 오지 않았던 비가..
지금 바깥에서 소리가 나고 있네요..
봄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볼일이 있어 나왔는데 비바람이 심합니다. 봄을 재촉하내 봅니다.
봄을 만끽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심술이 났는지 바람을 동반한 봄비가 제법 옵니다
봄은 그런 계절 이지요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계절...
그렇습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생명의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