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 벌어졌어요
우리집 첫 조카이자 하나밖에 없는 조카인 11개월된 소율이가
추석이라고 어제 대구에 내려왔는데
글쎄 우리 8살 먹은 비키가 소율이를 물었어요
왼쪽 귀 옆을 물어서 얼굴에 피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지금 아빠랑 제 동생(소율이 엄마)가 차 몰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아기가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너무 무서워서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눈물이 그치질 않지만...
급하게 이 글을 쓰는 이유는요
소율이가 6개월쯤 됐을 때도 우리집에 왔다가
비키한테 손가락이 살짝 물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난리가 났었죠
생전 그런 일을 처음 당해서 상처가 크지 않았는데도
갓난 아기 놀랬을까봐
울 아빠 췌장암 수술 받을 때보다 더 놀라고 걱정했었답니다
그때 아빠가 극도로 화가 나셔서 다시는 비키 안본다고...
사람 무는 개를 어떻게 키우냐며
밖에 버리고 오셨어요...
비키가 말할 수 없이 끔찍한 짓을 저질렀기에
저희도 어떻게 말리질 못했답니다
그래도 비키가 버려지는 건 죽어도 못 보겠어서
저랑 엄마랑 온 동네를 울면서 목이 터져라 부르며 찾으러 다녔어요
그런데 비키가 집에 왔다고 제 동생이 전화를 했더라구요
8살이나 되서 그런지 이 집에 이사온지 겨우 1년 밖에 안됐는데도
아파트 우리집 엘리베이터 앞에 와서 짖고 있어서
경비 아저씨가 집으로 인터폰을 해주셨데요
그렇게해서 우리 설득끝에 다시 비키와 함께 살 수 있었어요
그런데 어제 소율이가 오고 나서
온 가족이 긴장해서 아가 옆을 떠나질 않았거든요
비키는 소파밑에서 안 나오구요
그런데 이 11개월짜리가 곧잘 걸어다녀서
잠시 잠깐 자기 엄마가 강아지 털땜에 청소기 돌린다고 나온사이에
걸어나와서는 비키를 쫓아간거예요
이번에는 너무 크게 물린 것 같은데...
정말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분명 울 아빠 병원에서 오자마자
비키를 내다버리자고 하실꺼예요
저도 피를 흘리는 조카를 보고 너무 놀란터라
아빠한테 맞설 용기도 안 나구요...
우리 비키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정말.....
8년을 함께 하면서 한 가족으로 살아온 아이인데...
사람 무는 아이를 다른 집에 키워주싶사 보낼 수도 없구요
그렇다고 무작정 밖에 버릴 수도 없구...
지금 머리가 정지한 것 같습니다 정말 패닉 상태예요
저번 주에 산책나가서 비키랑 랑이가 싸움을 하다가
비키가 랑이 왼쪽 눈을 할퀴어서 또 한바탕 난리가 났었거든요
작년에 수술받은 눈을 또 다쳐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는데
다행히 의사쌤이 약물치료로 80%정도 가능하다고 하시기에
그냥 약물치료를 받고 있던 참이었어요
아빠가 췌장암 말기라서 가득이나 집안 분위기는 침울한데다
치료비와 각종 보조식품에 온 가족들의 돈이 다 들어가고 있는 참이라
랑이 눈 치료 받는데 들어가는 15만원 정도도...
저...정말 눈치보였거든요 아빠가 아픈데 강아지한테 돈 쓴다고 할까봐....
그런데 오늘은 소율이를 물기까지 했으니...
이젠 하늘이 두쪽이 나서 비키와는 함께 할 수가 없게 됐어요
울 아빠...당신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소율이 좀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하는 분인데...소율이가 두번이나 비키한테 물렸으니
아무리 8년을 키운 강아지지만 더이상은 못 보시겠데요
급하게 병원가시면서도 비키...갖다버리라고 호통치고 나가셨습니다
방법이 있을까요?
제발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페키 가족 여러분의 조언이 너무 필요합니다
첫댓글 솔직히 그 조카가 잘못한거 아닌가요... 소파 밑에 들어가 있는 아이한테... 따라가고 그랬으면.... 대강 어떻게 했 는지 그림이 눈에 그려지는데... 강아지는 방어를 위해 그랬을거에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사람이 어떻게 했는지는 생각 안하고 강아지만 갖고 뭐라 그런다는 거.... 참 암울하네요... 버리시는 일은 없으셔야 할텐데. 조카가 안되었지만... 전 그 조카가 부주의했단 생각이 더 들어요. 옆에서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어른들이 용의주의 했어야 하고요. 또 강아지도 교육을 더 시키셔야 할 것 같고요. 집을 알아서 찾아오는 아이를 버린다는 건 죄를 짓는거죠 힘내세요 암튼
급한데로..어서 도피시키세요. 아버님이 다시 버려서 못 찾으시기전네....병원이든..아는 친구네든..입보부터 부탁하시고...입양보낼지..아버지 화 가라 앉으시면 다시 데려올지 생각해 보세요. 잘못하면 강아지 죽겠네요.
비키기 원래 공격적인 애가 아닌데 아무래도 조카에게 경쟁의식을 느켰나 보네요 11개월 애기가 어찌 상황을 판단하겠어요 장난인지 모르고 다가선것이 비키에겐 공격으로 느켜져서 인걸요 처음 물렸을때 차후로는 비키를 격리하시거나 잠시 호텔링 하실걸 설마 하며 믿거라 한것이 난처한 상황이 됀거 같네요 이런 경우 보통 어르신들은 설득이 되시기 어려워요 윗분들 처럼 설득보다는 잠시 호텔링 하시고 몇일 두구 보시다 조카가 상처가 아물어 웃으며 재롱 필때쯤 다시한번 말씀 드려 보심이 어떨지요 아버님이 위중하신데 아무래도 비키를 감싸려 드시면 어르신들 마음
이 섭섭 해 하실지 모르니 우선은 아버님 말씀에 토달지 말고 듣는척하세요 나중에 설득하시거나 비키가 아주 상황이 않좋은 듯 하시면 그때 못이기시는척 눈감아 주실수도 있구요
강생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곳이지만. 조카가 잘못했고 부주의 했다는 덧글 보고.. 쪄네요. 11개월된 애기가 먼가를 판단할수 있다는 건가요? 아가들, 어린애들 하고 강생이는 절대 붙여놔서는 안됩니다. 명절때 사람모이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일테니. 방에 가두어 놓거나.. 목사리로 묶어서 최대한 행동반경을 좁게 해두고. 어린애들 있으면 주의 깊게 살펴야 되요. 서로 접촉을 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일이 없으니깐요. 시간을 최대한 끌면서 아버님이 화를 푸시도록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화는 처음보다 약해지게 되있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안하도록 하겠다 약속하시고. 잘 푸시는 방법밖에 없을듯
개털풀기님 8살이나 된 강아지를 11개월된 조카보다 더 이해를 해줘야하나요..? 기본적인 교육을 잘못 시킨건 그 책임이 주인에게 있습니다. 이런식의 이유로 버려지는 강아지들이 얼마나 많을지.. 따끔하게 혼을 내더라도 기본교육을 시켜서 사람과 오래 사는게 낫지.. 강아지들 복종 훈련 시킨다고 목줄 거는것조차 화들짝 놀라며 동물학대자처럼 쳐다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서열정리를 확실히 해야겟네요...정말 따끔히 혼내고 훈련시켜야겠어요. 그래도 동물보다 사람이 우선이니깐요. 조카분 크게 안다치셨음 하네요.......
이번에 철망 케이지 하나 구입해서 조카왔을땐 가두어 두세요.
아이관리 못한 사람잘못이 크죠..방치했으니까요. 그런데..솔직히 사람이 개보다 우선한다지만 저는 8년간의 정은 더욱 무시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1개월된 사람아기때문에 8년이나 키운 가족과 다름없는...개라는 이유만으로 쫒겨나야 하나요? 제가 님이라면 당분간은 꾸지람 듣겠지만 안고 있을겁니다. 반드시요. 그런데 한번 손가락 물린경험있으면...강아지나 아기나 성인한명정도는 늘 지켜보시징...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