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두 내가 힘들면 울신랑 많이 구박하구
짜증내는데 사실 남자들도 사회생활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들텐데 집에서도
편하게 안해주면 좀 불쌍한거 같아서...
그리고 꼬꼬 69년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나두 33살 꼬꼬띠거든요.. 말 놔도 될까요????
: 어제 약속이 있어서 막차시간까지 즐겁게 커피를 마시다 신랑에게 전화를 해보니 사무실에 있더군요.
: 약속은 강남이고 사무실은 삼성이라 같이 들어가려고 신랑사무실로 갔습니다.
: 다들 퇴근하고 텅빈 사무실에서 신랑 혼자 열심히도 아니고 마지못해 끄적거리며 일을 하더군요.
: 아무소리 안하고 기다리는데 시간은 12시,1시.....
: 너무 졸려서 1시반까지 참다가 재촉해서 택시를 탔는데 평소에 다정하던 사람이 대꾸도 않고 자는척...
: 둘중에 한사람 다치면 큰일이라 안전밸트 매고 총알택시로 2시가 약간 넘어서야 들어왔답니다.
: 요새 짜증이 약간 섞인거는 알았지만 약도 데워들고 들어간걸 타박하니까 넘 서운해서 막울었답니다.
: 남자들은 속상해도 왜 말도 안하고 속으로 삭히고 힘들어 하는지....
: 나한테 화내는게 속상하고 혼자 힘들어하는게 속상하고...
: 회사를 옮기라고 해도 남편의 책임을 묵묵히 말하면서 나를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신랑의 어깨가 왜이리 무겁던지....
: 미안하다고 다시는 속상하게 안한다고 잠시 스트레스 바든것뿐이라는 말이 더 나를 속상하게 합니다.
: 아침에 야구경기를 묵묵히 보고 아침도 안먹고 도시락도 안싸고 용돈 조금 받아서 가는 모습이 왜그리 처량한지...
: 거기다가 토라진 아내의 비위를 맞추면서 돌아서는 모습이 오늘따라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 내가 해둘수 있는 일이라곤 한통화의 전화와 귀가길의 환대밖에 없지만 이제 기운내서 응원해야겠죠?
: 우리 모두 내조 열심히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