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뻥튀기 과자의 추억

[별이야]

뻥튀기 과자의 추억

오늘은  아들방을 들여다보다가  뻥튀기 한봉지가 있는걸 발견했다.
엄마에게  미안한 일이 많이 하고 살아가는터라 아마도 내게 직접 가져다주지 못하고,
들락거리다가 어미의 눈에 띄길 바라는 아들의 간접적인 선물공세인지도 모르겠다.
속으로 내심 흐믓하여 뻥튀기 한봉지를 가져와 '와작 , 와작'씹어먹다가
문뜩 뻥과자에 얽힌 어린시절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나 어렸을때 집에서 쌀한바가지, 또는 옥수수 , 아님  가래떡 남은것을 가지고
엄마의 심부름으로 뻥아저씨에게 들고가 드리면 빙빙 돌리는 기계속에 집어넣고
연속 돌리다가  아저씨 목청높여서  "뻥이요"를 외치기 무섭게
갑자기 천둥치는 소리같은 '뻥'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에 기절초풍하고 귀를 막았었다.
뻥 소리가 나고나면 이내 가지고 갔던 쌀, 옥수수, 하얀가래떡등은
하얗고 커다랗게 변신을 한 채 철망에 가득해진  뻥튀기로 변신하여
고소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던 기억이 새로워 홀로  미소짓게 된다.



뻥튀기 과자.
아직도 뻥튀기는 존재하기에 가끔  여러곳에서 팔고 있기도 해서
사다먹는 날도 있긴한데 전처럼 재미난 풍경이나 ,
"뻥이요" 하는 뻥튀기 아저씨의 함성도 사라진지 오래이고,
더러웁게 때가 묻은 새까만 기계와 빙빙돌아가는  뻥튀기 과자를 받아내는
철망사 바구니도 없어진지 오래인지라 뻥과자를 진열한 곳에는
오직 잔뜩 튀겨놓은 뻥튀기를 팔고 있을뿐이니 아들이 사다가 둔
뻥과자를 씹으며  그 때의 아련한 추억에 새삼  잠겨본다.



어린시절 별다른 간식이 없어서였는지는 몰라도
튀겨온 뻥튀기 과자는 어찌나 바삭거리고 맛있었던지?
달콤한 뉴슈가라는 인공감미료 맛이 첨가되어 달콤하고 그리도 고소했던
뻥튀기를 한입 가득 넣고서 씹어먹으며 다니던 기억이 새롭다.
아니 뻥튀기를 하러 다니던 아저씨들의 " 뻥이요" 의 외침과 대포소리같은
뻥하고 터지던 그 소리가 그리운것인지도 모를일이다.

(2005년에 써 놓았던 글^^*)

[(일맥)]

나의 아내가 글을 참 잘쓰네요.어린시절 생각이 절로나네요.

[(一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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