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0 전원일기-2

[구름 나그네]

나의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비록 산골은 아니어도

곷피는 동네인 우리동네...

참 좋다.

골목길(?) 죽 늘어선 벚꽃 가로수에선 꽃눈이내리고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은 꽃천지이다.

우리집도

아침에 눈을 뜨면 창밖으로 눈이 온 듯 온통 벚꽃으로 하얗다.

농부아저씬 벌써 산으로 두릅따러 갔나보다.

아침식사 준비하기전

뜰을 한바퀴 돈다.

얘들아 안녕...

                                                 환하게 꽃이피는 돌단풍

                                     철쭉과 함박에 치이면서도 굳건히 꽃을피우는 금낭화

                                         5년정도되니 겨우 제자리를 찾는다   은방울꽃

              무서운 기세로 근처의 모든 것을 감고 올라가는 더덕..올핸 많이 캐 먹어야겠다

                                                    저도 있어요...꽃잔디(지면 패랭이)

                                  연한  인디안핑크빛  예쁜꽃이피는 일본조팝나무

                                            벚꽃비 속에서 솟아난 왜당귀

                  흐드러지며 농밀한 꿀냄새를 풍기는 조팝나무(5년여전에 거제에서 시집옴)

                                         추위가 무서워 이제겨우 나왔어요...수련

                   무더기로 이쁜 꽃을 피우고있는 서울제비꽃(잎이 종지를 닮았다하여 종지나물)

                                                 섬초롱 사이에 겨우 고개를 내민 개별꽃 

              심지도 않았는데 마구나오는 비비추

 우리집 농부아저씨 (남편)의 경작지  10평정도 -가을엔 100여포기의 배추,갓,달랑무,무..등이 이밭에서 나온다

                               의연하게 꽃봉오리를 맺고있는 작년에 사다심은 백모란

룰루랄라~~

채비를 하고 외출을 한다.

                                             길가의 수양버들이 인사하고

                            아랫집   앵두나무꽃도 인사하고 (앵두가 열리면 내가 많이 따 먹는다) 

                                                나는   자두꽃.....(이젠 졌지만)

               외출에서 돌아와 대문을열고 들어서면   나를 반기는 풍광...와...좋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저녁거리를 마련하러 밭으로 나간다.

오늘은 처음 올라온 부추를 뜯어 전을 부쳐야겠다

이경순님이 올려주신 시를 생각하며 웃는다.

파옥초(破屋草)

                  - 윤 효

여러 아낙이 밭일을 하는데,

걸쩍지근하게 어우러져 호미 장단을 척척 맞춰나가는데,

유독 한 아낙이 깨지락거리기만 했다지요.

주인아낙이 물으니,

잠동무가 시원찮아 도무지 신명이 나질 않는다며

한숨만 연신 내뱉었다지요.

주인아낙이 부추 한 포기를 나눠주며

부엌 뜰에 심고 정성껏 가꿔

밥상에 올리라고 일렀다지요.

아낙은 조석으로 쌀뜨물 받아 치성 드리듯 길러

하루도 빼지 않고 밥상에 올렸다지요.

그 후, 아낙은

마당 가득 부추를 심었다지요.

제 집마저 허물어버리고 부추를 심었다지요

[草仙]

보들보들한 봄 부추 넣고 전 부핀 후 달래 넣은 간장에 찍어 먹으면... ?? 봄이 몸 안으로 들어 오는 것이겠지요. WoW!

[구름 나그네]

그러게요~~진정한 봄을 몸안으로 맞는 셈이죠..

늘 감사드리며...

[햇살편지]

ㅎㅎㅎㅎ 구름 나그네님 또한 농사꾼과 함께 사시는군요. 아, 일본 조팝나무에 탐심 발동 중입니다.

[구름 나그네]

가는편이 있으면 분양 가능 합니다...무늬 둥굴레도 너무 넘쳐 분양해야 합니다.
자주 달개비,우단동자(라이크니스)도...

[pinks]

종지꽃 이름을 까먹었었는디 인자 다시 복습합니다. 워디 사시길래 이리 좋습니까~? 궁금증 발동합니다. 예쁜꽃들 즐감합니다.

[구름 나그네]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에 삽니다.있는 것들 다 팔아 평생살고픈 집 마렸했습니다,
근디 산등성이 스카이라인이 아파트 지붕들로 변하게 생겼어요...
보금자린지 뭔지하는 아파트가 들어선다네요...산허리에 감도는 구름,산으로만 이어진 스카이 라인이 좋아 이사왔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