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서 용의자 탈출... 공권력 무력화 시도
경찰 최루액 뿌리고 전기충격기까지
경찰 "순찰·단속 대폭 강화" 특별 대책
랭리 지역에서 불법 폭주 모임에 참가한 200여 명의 청소년들이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액과 전기충격기까지 사용했다.
25일 랭리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글로스터 웨이에서 불법 폭주와 묘기 운전을 하던 청소년 200여 명이 단속 경찰을 폭행하고, 체포된 용의자를 경찰차에서 탈출시키는 등 집단 소요를 일으켰다.
사건은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불법 폭주족 집회 현장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현장에는 폭주를 구경하거나 참여하기 위해 모인 다수의 청소년이 있었다. 경찰관이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을 시작하자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단속 과정에서 16세 청소년이 경찰관의 업무를 방해하자 경찰은 전기충격기를 사용해 제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청소년들이 집단으로 경찰에 맞서기 시작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경찰은 군중 해산을 위해 최루액을 사용했다. 하지만 일부 청소년들은 오히려 더 과격해져 경찰차에 타고 있던 체포된 용의자를 강제로 빼내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즉시 경찰견 부대를 투입해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했다. 도주 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해당 청소년은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랭리 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당 지역에 대한 순찰과 교통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불법 폭주가 시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폭주는 참가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앞으로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랭리 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청소년 폭주족 모임이 늘어나면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