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지망생 감소가 주는 교훈
최근 들어 목회자 지망생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요 신학대학원의 입시 지원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어떤 경우는 신대원의 정원도 채우지 못할 정도다. 목회자 지망생이 주는 것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목회자의 길이 순탄치 않음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장로회신학대교 신학대학원은 3백명을 모집하는 데 916명이 지원해 3.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11년 1,228명이 지원해 4.0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 대학 신대원은 해마다 지원자가 100명씩 줄고 있다고 한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모집 정원이 393명이다. 올해 처음으로 1천명 미만인 803명이 지원해 2.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신대 신대원은 지난 2011년 1,250명이 지원해 3.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경쟁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감리교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올해 93명을 모집하는 데 110명이 지원했다. 2011년 146명 모집에 185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지원자가 반으로 줄었다. 모집 정원을 겨우 넘긴 것으로 보면 된다. 성결교 계통의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은 모집 정원이 160명인데 200명이 지원했다. 2011년에는 271명이 지원했었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은 300명 모집에 500여명이 지원했다. 2011년에는 613명이 지원했었다.
이런 가운데 한세대학교 신학대학원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올해 처음으로 미달사태를 빚었다. 두 신학대학원으로서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일이 처음인데다 앞으로 어떨지 걱정이기 때문이다.
한세대 신학대학원은 150명을 모집한다. 해마다 2백명 내외의 목회자 지망생이 지원했는데 올해는 120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정원에서 무려 30명이나 부족한 것이다.
한신대 신대원도 심각하다. 이 대학원은 지난해까지 95명 정원에 1백여 명이 지원해 미달사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는 모집정원을 85명으로 줄였는데도 78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런 현상은 복합적인 이유 때문으로 보여진다. 첫째는 목회자가 너무 많아 신대원을 나와도 전도사 자리 하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기 때문이다. 부목사 자리는 더 어렵다. 목회 자리가 없는 게 신대원 진학을 꺼리는 이유일 것이다.
두 번째는 사회에서 기독교를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다. 한국교회는 한동안 한국사회를 이끌며 성장해왔고, 국민들 사이에 이미지도 좋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세습, 목회자의 돈 문제와 이성문제 등 부정적인 문제가 부각되면서 이미지가 나빠진 게 사실이다. 우리는 신대원 진학자들이 줄어드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목회 현실을 보면 목회자를 줄일 필요가 있는 게 사실이다. 신학을 공부하고도 목회할 곳이 없어 방황하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제 신대원 졸업자를 많이 배출하는 데 목표를 두기보다 정말로 성경을 사랑하고, 성도들을 사랑하는 목회자를 배출시켜야 한다. 물질주의나 개인주의, 세속주의에 빠지지 않은 순수한 목회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신학대학이나 신대원도 통폐합 등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 각 교단마다, 지역마다, 교회마다 신학대학을 세우고, 신학원을 세워 목회자를 길러내는 것은 한국교회를 위해서 잘하는 일이 아니다. 이렇게 난립해서는 좋은 목회자를 길러 낼 수 없다.
한국교회는 교파가 몇 개인지 모를 정도로 계파와 파벌이 심각하다. 이런 모습으로는 교회의 일치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 조금만 생각이 다르면 뛰쳐나가 교파를 만드는 파벌적 모습으로는 한국교회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신대원은 학생수를 줄이는 대신 정말 몸과 마음을 바쳐 교인을 행복하게 할 사람만을 목회자로 배출해야 한다. 고등학교 때 신앙생활 잘 했다고 신학대학에 가고, 목회자의 자녀라는 이유로 신학대학에 진학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목회자 지망생 감소를 걱정할 게 아니라 시대에 맞는 좋은 목회자를 어떻게 길러낼지를 고민해야 한다. 신대원을 억지로 채우려고 하면 자질이 떨어지는 목회자만 양산한다. 자질이 떨어지는 목회자는 한국교회를 침체시키고, 성도들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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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목사들의 세속화(돈, 막강한 권력, 명예) 때문에 젊은 이들이 목사가 되지 않으려는 건가요?
대형교회(대기업 교회) 부목사가 되려면 경쟁률 보통 80:1을 뚫어야 하는 현실...담임목사에게 충성해야 하는 부목사들
첫댓글 1997년에는장신대 신학대학원(M.DIV)경쟁률이 가장 치열 할 때는 150명 모집에 2000명 정도 가까이 지원했는데요..신대원 입시 고시라고 할 정도였는데요. 삼수는 필수 시대도 있었는데....지금은 급격하게 많이 줄고 있는데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이런 말도 있었어요 목사 되면 평생 잘먹고 잘산다 신대나와서 필수코스 전도사 하면서 교회 담임에게 잘 보이면 등록금외 용돈 찌금 졸업하면 목사고시 줄서서 오래대기하면 다됨 스팩쌓을려면 대학원 필수 전도사 시절 길어짐 고시패스하면 안수 받고 부목사로 감 이때 교회를 신중하게 택하여야함연봉 좋고 시설좋는 곳 지방은 죽음 사모들이 반대 그러다 교회인맥 안고 해외로 출두 ~ 나해외살고 왔어 그래도 개척은 못해 왜 어려우니까 개척하는목사분들 국내파 !! 비극 입니다
지망생이 줄어드는 것을 충격적이라고 기사화 할것 까지는 아닐듯..개목사들이 뿌려놓은 자업자득이죠..
국내에서열심히 복음전하며..특히 초중고청년사역잘해온 국내파목사님들만 인정하고 교회로 청빙해야한다는 확신이 왔습니다..그래도 당회장제도는 없애야할것입니다..인간의본성이 높아짐을 추구하는 죄성앞에 오염되기쉬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