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산[天柱山] 425m 경기 포천
산줄기 : 한북천주단맥
들머리 : 화현면 길명리 문암동 황동묘원
위 치 경기 포천시 신북면/동면
높 이 425m
# 참고 산행기[사네드레]
천주산(424.6m)
천주산 코스는 기지1리 틀못이 마을에서 석재공장~남릉, 또는 틀못이 마을~문화유씨 묘지~덕고개~북릉~정상 코스가 대표적이다. 남릉에서는 기암인 맷돌바위와 코끼리바위를 보는 재미가 따르고, 덕고개 방면에서는 옛 정취가 숨쉬는 성황당과 깨끗한 계곡을 경유하게 된다.
틀못이~석재공장~계곡~남릉~맷돌바위~코끼리바위~정상 43번 국도변 농업기술센터 입구에서 20분 들어가면(약 1.3km) 틀못이 마을 기지교회 앞 삼거리에 닿는다. 직진하면 덕고개~425m봉 서릉으로,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기지1리 마을회관과 틀못이 경로당 앞을 지나게 된다.
다리 건너 경로당 앞을 지나 10분 가면 곰메골 고개를 넘는다. 이 고개에서는 오른쪽(남쪽)으로 반월성지가 있는 청성산과 왕방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고개를 넘어 8~9분 더 가면 석재공장이 나온다. 채석된 돌들을 잘게 쪼개는 공장이다. 파쇄기계소리가 요란한 석재공장 정문을 지나 5~6분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채석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길은 채석으로 인하여 흉측하게 깎인 바위벽 아래를 지나기 때문에 이용하기가 꺼려진다. 그러나 포천시에서 발행한 관광 및 등산안내지도에는 채석장 안으로 난 길을 등산로로 표기하고 있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계곡 안으로 난 옛 광산길로 들어가 약 15분 가면 왼쪽으로 안경다리를 건넌다. 계곡 안으로 5~6분 가면 선바위 아래 합수점에 닿고, 왼쪽 계곡으로 이어지는 광산길로 10분 들어가면 너덜길로 들어선다.
너덜길로 5~6분 들어가면 칼로 자른 듯 높이 20m에 폭 100m 가량 되는 수직절벽 앞에 이른다. 폐채석장이다. 절벽 왼쪽 폐석지대를 지나 절벽 끝머리에 이르면 지능선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이 지능선을 타고 약 20분 오르면 천주봉 남릉 415m봉에 닿는다.
이후 남릉을 타고 10분 가면 헬기장으로 들어선다. 헬기장에서는 남서쪽으로 왕방산, 북동으로 국망봉 방면 한북정맥이 한눈에 와닿는다. 한북정맥 뒤로는 화악산과 명지산도 보인다. 남동으로는 운악산이 조망된다.
헬기장을 뒤로하고 15분 가면 지나온 석재공장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장소에 닿는다. 발 아래로 100m 깊이에 폭 250m 가량 되는 거대한 채석장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마치 분화구를 보는 기분이다.
채석장 전망장소를 뒤로하고 15분 가면 맷돌바위에 닿는다. 길이 5m에 높이 2m, 폭 2m 크기인 이 바위는 석기시대 때 곡식을 갈던 맷돌을 빼닮았다. 이어 전방 약 3분 거리(150m)에 남근석이 눈에 들어온다. 이 남근석으로 보인 기암이 코끼리바위다. 둥글둥글한 모습에 승용차 크기인 바윗돌 8 개가 탑처럼 쌓여 있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아래에서는 코끼리, 서쪽에서는 미륵불, 북쪽에서는 머리에 헬멧을 쓴 사람 모습 등으로 보이기도 한다.
코끼리바위에서 10분 가량 더 오르면 중계탑 아래 천주산 정상이다.
43번 국도변 농업기술센터 입구를 출발해 틀못이 경로당~석재공장~계곡~폐채석장~남릉~맷돌바위~코끼리바위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5.5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기지교회~숭모재~덕고개~425m봉 서릉~북릉~정상 43번 국도에서 20분 거리인 기지교회 앞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유촌길을 따라 6~7분 가면 숭모재 건물이 니온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굽돌아 오르면 문화유씨 가족묘원을 지나 길은 오른쪽으로 휘돌아 오른다. 이 길로 2~3분 오르면 펑퍼짐한 계곡 묵밭 아래에 닿는다.
묵밭 왼쪽 산길로 100m 오르면 천주산 서릉을 넘는 덕고개에 닿는다. 돌무더기 옆 나무에 명태, 명주실, 복주머니 등이 주렁주렁 걸려있는 서낭당이다. 덕고개를 넘어 오른쪽(동쪽) 사면길로 5분 가면 계곡으로 들어선다. 계곡길은 6~7분 거리에서 왼쪽으로 이어진다. 이 계곡길로 3~4분 오르면 425m봉 서릉으로 들어선다.
이후 425m봉 서릉을 타고 10분 오르면 20m 밧줄을 지난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북쪽) 지능선길은 포천석 아트밸리~기지2리(독곡)~신북면 사무소 방면이다.
삼거리에서 계속 425m봉 서릉으로 6~7분 오르면 약 70m 밧줄에 닿는다. 이어 4~5분 간격으로 연이어 나타나는 40m, 20m 밧줄지대를 지나면 북릉 삼거리(425m봉)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북릉으로 5분 가면 헬기장으로 들어선다. 헬기장을 지나 2~3분 더 가면 중계탑이 있는 정상이다.
농업기술센터를 출발하여 기지교회~숭모재~덕고개~425m봉 서릉~북릉 헬기장을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5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이외에 농업기술센터 입구에서 43번 국도로 약 1.2km 더 간 곳인 신북면사무소 앞에서 남동쪽 기지2리(독곡)~포천석 아트밸리~425m봉 서릉~북릉 헬기장~정상 코스도 있다. 그러나 이 코스는 안내푯말이 없고 등산인 발길도 매우 뜸한 편이다.
*부부송(夫婦松)-뿌리 다르지만 가지가 붙은 부부애의 상징
나무뿌리는 다른 두 개의 소나무가 각각 ㅏ자형과 ㅓ자형으로 수십 년 성장하는 과정에서 서로 부둥켜안은 듯 ㅐ자형으로 붙어 있는 나무를 연리지라 부른다. 연리지 나무들은 이따금 산행 중에 가장 흔한 참나무류에서 볼 수 있다. 참나무류일지라도 연리지를 이룬 나무는 일생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하다.
하물며 소나무류에서는 보기가 더욱 쉽지 않다. 소나무류라도 연리지를 이룬 나무 중 수령 100년을 넘긴 나무는 거의 볼 수 없다. 그런데 수원산의 부부송은 수령이 약 300년이 넘는다고 한다.
두 소나무를 합친 양쪽 가지까지 폭이 약 30m나 된다. 높이는 10m가 채 안된다. 남편으로 치는 숫나무는 밑둥 둘레가 두 아름 가량이고, 부인으로 치는 암나무는 한 아름이 조금 넘는다.
아주 진한 부부애의 상징으로 보는 부부송은 부부의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설이 전해진다. 대해사 주차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달마사 옆에 자리하고 있다(천연기념물 제460호).
보호를 위해 철조망을 설치해 놓았는데, 일부 몰지각한 구경꾼들이 철조망 안으로 들어가 나무기둥에 기대거나 붙은 나뭇가지를 매만지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철조망 안은 부부송 침실이다. 안으로 들어가지 말자.
*반월산성-고구려 때 마홀이 바로 포천임을 증명한 산성
포천읍내 포천천 건너 군내면 구읍리 뒷산인 청성산(286m) 정상을 중심으로 축조된 테뫼식 산성이다. 산성은 해발 240~280m 사이 능선을 따라 둘레 1,080m이다.
성벽은 산의 경사면을 L자형으로 파내고 바깥쪽을 쌓아 올리는 편축식이다. ㄱ자로 각을 이룬 성벽 상면에는 병력 이동과 배치에 유리하도록 회곽도로를 이루고 있다. 동에서 서쪽으로 반원형 형태인데, 그 모습이 반달과 같다하여 반월성으로 불리어 왔다.
반월성에 올라서면 높은 전망탑에 오른 기분이다. 사방으로 막힘없이 터지는 조망을 보면 옛날 중요한 전략요충이었음을 절로 느끼게 된다. 서쪽으로 또 하나의 방어선이었을 포천천이 내려다보인다. 포천천 건너로는 포천시 중심가가 샅샅이 조망된다. 포천시내 뒤로는 하늘금을 이룬 왕방산 줄기가 또 하나의 방어선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산성에서 북으로는 영평천 방면 신북면 분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으로는 천주산에서 수원산으로 이어지는 산릉이 멀리 운악산과 함께 하늘금을 이룬다. 특히 천주산~수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옛날 반월산성의 식량 공급원이었을 직두리 들판을 지켜주는 바깥 방어선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남서쪽으로는 수원산~국사봉~죽엽산과 왕방산~해룡산~회암령 사이를 가르는 포천천 상류인 소흘읍 분지가 축석령과 함께 관찰된다.
반월성은 삼국시대로부터 조선시대까지 포천의 주성이었다. 특히 수 년 전 '마홀수해공구단' 이란 명문이 새겨진 기와 조각이 발견되어 고구려의 마홀군이 바로 포천의 옛 지명이었음이 밝혀졌다.
전략적 요충이었던 반월성은 5세기 초반 백제에 의해 축성된 이래 주로 고구려와 신라에 의해 활용되었던 것으로 밝혀져 있다. 후고구려 때에는 궁예의 군사가 주둔했으며, 조선시대 광해군 10년(1623년)까지 성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섯 차례의 발굴조사 결과 성안에는 장대지 1개소, 치성 5개소, 문지 3개소, 제사유적, 식수조달을 위한 우물터와 많은 건물터 등이 확인되었다(사적 제 403호). 산성안 옛모습 그대로인 우물옆 이동식 화장실은 꼴불견이다.
*교통
서울→포천, 신북 수유 전철역(전철 4호선 4번 출구), 도봉산 전철역(전철 1호선·7호선)에서 8분 간격(첫차 05:50 발)으로 운행하는 경복대학행 72번 버스 외에 동송, 철원, 일동행 버스가 1일 73회(06:10~21:35) 운행. 요금 시내버스 수유역~포천 1,700원, 도봉산역~포천 1,500원. 시외버스 요금 수유역 3,500원, 도봉산역 3,000원. 72-3번 시내버스는 창동역~포천 운행. 선진고속 031-531-0606, 02-995-9188.
동서울종합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0분 간격(05:40~22:10)으로 노원~장암~축석 경유 직행편 운행 / 내촌 경유 3000번 좌석버스 1시간 간격(06:00~23:00) 운행. 요금 직행 5,100원. 1시간40분 소요. 무정차 4,800원, 1시간20분 소요.
강남 고속터미널→포천 1일 6회(08:00, 11:40, 13:00, 15:00, 18:40, 19:40) 운행. 요금 5,800원. 1시간20분 소요.
수원→포천 1일 5회(08:30, 11:20, 13:10, 16:30, 18:30) 운행. 요금 7,200원. 1시간45분 소요.
의정부역→포천, 신북 경복대행 138번(포천교통), 138-1번, 경복대~도평리행 135-5번(선진고속), 신북·운천행 138-6번 버스 이용.
포천→대해사 입구 시청 앞 신읍 사거리와 군내 사거리 중간 의정부약국 앞 정류소에서 1일 10회(06:20, 08:05, 09:05, 11:05, 13:05, 15:05, 17:05, 19:05, 20:40, 21:40) 운행하는 직두리 논배행 55번 버스 이용. 요금 1,000원. 약 10분 소요.
대해사 입구→포천 상기 시간에서 약 10분 후 논배에서 나오는 버스 이용.
서울→서파 사거리 동서울터미널에서 1일 53회 운행하는 사창리~다목리~와수리행, 청량리에서 퇴계원~장현 경유 5~7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707번, 경동시장에서 상봉동~돌다리~퇴계원~장현 경유하는 88번, 석계역에서 태릉역 경유하는 73번과 7-3번, 길동에서 강동역~천호역~교문리~장현 경유하는 23번, 강변역에서 퇴계원 경유하는 11번 버스 이용해 광릉내까지 간다. 요금 시외버스 2,900원, 시내버스 1,000원. 1시간20분 안팎 소요. 이후 광릉내에서 1일 16회 운행하는 내촌~서파 경유 일동행 7번, 또는 1일 16회 운행하는 내촌~서파 경유 현리행 7번 버스 이용, 서파 사거리에서 하차.
의정부→서파 의정부역~구터미널~신터미널~축석령~국립수목원 경유하는 21번 버스로 광릉내에 이른 다음, 광릉내에서 상기 일동 및 현리행 7번 버스 이용. 직두리 논배 마을 이후 굴고개를 넘어 서파 방면으로 운행되는 버스편은 없다.
글쓴이:박영래 기자
참고:월간<산> 200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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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