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 주간 수요일-묵상과 기도
교회는 일년을 통하여 지정된 날에 하느님의 구세 사업의 성스러운 기념제를 갖습니다. 매주 주의 날. 주일이며,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일년의 주님의 복된 수난과 부활 축제를 가장 장엄하게 거행합니다. 속죄의 구원 신비를 집전, 주님의 업적과 공로의 보고를 열어 그것을 언제나 현존하게 합니다. 모든 신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구원의 은총으로 풍요롭게 합니다.
연중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특수한 면 보다, 공생활의 그리스도 신비 전체를 축하합니다. 연중 시기 전례력은 생명과 희열과 희망을 표현합니다. 사제의 제의색도 녹색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피와 살을 지니신 예수님, 인간의 예수님을 전합니다. 인간으로서 고난과 죽음의 예수님, 그분께서 악마를 당신 죽음으로 파멸시키고 죽음의 공포로 한평생 얽내여 있는 이들을 풀어 주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점에서, 인간 형제와 같아지셨고, 그 자비로우심으로 하느님의 대사제가 되셨고, 백성의 죄를 속죄하셨습니다. 고난과 유혹을 받으셨기에, 유혹받는 이들을 도와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회당에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신 후,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고치시고, 저녁에 병든 이들과 마귀들린 이 등 질병이 있는 많은 이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새벽 캄캄할 때 외딴 곳에서 기도하시고, 찾아온 제자들에게 다른 고을을 찾아가자. 그곳에서도 복음 전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온 갈릴래아들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말씀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그리고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들음을 바탕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자녀들이 피와 살을 나누었듯이, 예수님께서도 그들과 함께 피와 살을 나누어 가지셨습니다. 그것은 죽음의 권능을 쥐고 있는 자 곧 악마를 당신의 죽음으로 파멸시키시고, 죽음의 공포 때문에 한평생 종살이에 얽매여 있는 이들을 풀어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분명 천사들을 보살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보살펴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께서는 모든 점에서 형제들과 같아지셔야 했습니다. 자비로울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충실한 대사제가 되시어, 백성의 죄를 속죄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고난을 겪으시면서 유혹을 받으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이들을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 히브 2,14-18
그 무렵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마르 1,29-39
말씀 실천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이 살과 피를 가진 인간이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고난과 죽음을 몸소 겪으시며, 인간의 온갖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셨습니다. 하느님이시지만 인간의 모든 조건과 상황, 가장 심각함까지도 인내하고 겪으신 주님이십니다. 고난을 받으시고 유혹을 받으셨기에 우리 인간이 모든 유혹을 극복하고, 그 상처를 치유해 주실 수 있으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더러운 영을 추방하고, 열병을 치유하여 온갖 병자들의 병들, 그 질병을 치유해 주실 수 있는 주님이십니다. 회개하는 인간.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며, 당신의 살과 피의 희생 제사들 통하여 그들의 죄를 속죄하시고, 제사의 제물과 동시 대사제가 되시어 그들을 구원해 주시는 주님 구원자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유혹과 구원의 길에 함께 하시는 예수님, 죄를 지어 죽을 운명에 있는 인간, 그들을 위해서 당신 스스로 희생 제사의 속제 제물로서 속량하시어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주 예수님을 알고 사랑하며 그분을 전합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