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소시에다드의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끈 주역으로 손꼽히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스트라이커 다르코 코바체비치가 수술대에 오를 것이란 소식이다. 그 동안 왼발 아킬레스 건 부위의 통증을 참고 경기에 임해 왔던 코바체비치는 남은 선수생활을 위해 수술대에 오르는 것이 낫다고 판단, 소시에다드의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바체비치는 적어도 4개월 간의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유일하다시피 한 센터포워드를 잃은 소시에다드로서는 '니하트 원톱체제'로 시즌 전반기를 버텨야만 하는 상황.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소시에다드는 니하트를 최전방에, 가리 우란가를 셰도우 스트라이커 자리에 포진시키는 4-1-4-1 시스템을 통해 '코바체비치 대비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소시에다드 단장 호세 마리아 바케로 역시 코바체비치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바케로 단장은 코바체비치의 빈자리를 대체할 스트라이커로 바르셀로나의 막시 로페스를 점찍어두고 있으며,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막시의 임대를 전격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인한 소시에다드의 고민거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 코바체비치와 함께 찰떡궁합을 과시해 왔던 터키 대표팀 공격수 니하트와의 재계약이 거듭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내년 여름에 소시에다드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니하트가 새로운 계약조건으로 약 250만 유로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소시에다드의 재정규모로는 사실상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라고 한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니하트의 영입을 놓고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등이 경합을 펼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결국 소시에다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헐값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니하트의 대체자까지 물색해야 하는 위기에 봉착한 상황. 니하트의 자리를 대신할 후보로는 지난 여름 소시에다드와 협상을 벌였던 브라질 청소년 대표 공격수 티아구 키리누(아틀레티코 미네이루), 세군다 리가를 벗어나길 원하는 불가리아 출신 스트라이커 블라디미르 만체프(레반테) 등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