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의해 정치탄압적 수사를 받고 있던 이재수(60) 전 국군 기무사령관이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오피스텔 13층에서 몸을 던져 숨졌다고 한다. 조선닷컴은 “이날 투신 직후 오피스텔 1층 로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며 “그는 국립경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 도착 20여 분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재수 전 사령관의 죽음을 보도했다. “투신 전 이 전 사령관이 벗어 놓은 외투에는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는데,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간다. 모두에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졌다고 한다. 이재수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불법사찰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말이 있다. 그게 지금 제 생각”이라고 답했다며, 조선닷컴은 지난달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을 때는 “한 점 부끄럼 없는 임무 수행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5~10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기무사 내에 ‘세월호 TF’를 만들어 유가족들의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법원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지난 3일 기각했는데, 당시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고 수사 경과에 비춰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현시점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이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하지만 그는 7일 투신했고, 소방관계자가 발견했을 당시에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위급한 상태로 국립경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도착 20여분 만에 숨졌다고 한다.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중에 벌어진 세번째 자살 사건이다. 경찰과 지인 등에 따르면,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남겨 손가방에서 발견된 자필유서에는 첫째로 “우리 군(軍)과 기무사는 세월호 유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일 했다”고 썼고, 둘째로 “이 일로 인하여 우리 부하들이 모두 선처되었으면 한다”고 했고, 셋째로는 “영장기각 판결을 내린 이언학 판사에게 부당한 처우가 없으면 좋겠다”고 적었고, 넷째로 “(나를 수사한)검찰에게도 미안하다”고 적으면서, 전체적으로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간다. 모두에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닷컴은 이날 전했다. “‘세월호 사찰’ 수사 받던 이재수 前기무사령관 투신 사망”이라는 조선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ys333****)은 “작년 10월 국정원 정치호 변호사 자결, 11월 변창훈 부장검사 자결에 이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자결은 종북주사파 집단의 국가안보기관 와해 작업의 일환으로 자행되고 있는 마구잡이식 반법치 권력범죄에 저항한 애국적 자결입니다”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bkkim11****)은 “왜 투신을 해서 아까운 생명을 버리나? 그 정신으로 문재인 주사파와 싸워야지”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chois****)은 “억지로 적폐를 만들더니 터질게 터졌다”라고 했다. [류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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