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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하는 이상협
경쟁사회에 대한 풍자극이자, 꿈을 향한 열정을 주제로 한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은 제목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나에게는 친숙한 야구를 소재로 하였기 때문에 공감하는 바도 컸고 한때 야구선수의 꿈을
꾸었던 자로서 얻게 되는 감동도 배였던 것 같다. 대중적인 소설의 특성상 이러한 야구소설의 독자층
은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소설은 ‘서울대 야구부’라는 누구나 호기심을 가질 만한 소
재인데다가 야구의 특성을 잘 드러내면서 그것에 편중되지 않은, 그리고 인생과 꿈 그리고 열정에 대
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았기 때문에 대중적, 문학적으로 타 소설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소설의 장점들을 몸소 느끼며 책을 읽어 내려가던 나는, 소설 속에서 문득 내가 쓰려는 소설과의 연관성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꿈과 열정이 만들어내는 인생을 다루었다는 점, 그리고 세상에 성패가 다가 아니라는 것은, 내가 쓸 소설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생들은 패배를 모르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와 같은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학력과 능력이 전부인 사회에서 서울대라는 ‘스팩’은 아마 천군만마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 야구부원들은 달랐다. 그들은 야구라는 사회 속에서 패배하고 또 패배했다. 그러나 그들은 1승을 향한 꿈과 열정을 놓지 않았다.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오는 꿈과 열정을 쓸 때 없는 세속적인데 허비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장태성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2군 연습생의 신분으로 프로 구단에 입단해 수년 간 아무도 몰라주는 2군 선수로 살아왔다. 그러나 장태성은 꿈과 열정을 잃지 않는다면 결코 패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행복했다. 반면에 화자 김지웅은 자신이 인생의 실패자라고 단언해버린다. 이들을 통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열정에 비례하는 노력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통하는 상식은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물질과 명예가 행복의 조건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인생에 있어서 꿈과 그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반증해 주는 증거이다. 장태성은 꿈과 열정을 겸비한 리더의 바람직한 모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꿈과 열정에 관한 주제를 품고 있는 만큼 내가 준비하고 있는 소설에 응용할 부분이 굉장히 폭넓다.
먼저 등장인물의 삶과 외모 등 세부적인 사항에 이르기까지의 묘사가 확실하고 명확하다는 점이다. 심
리묘사를 하는데 있어 인물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따져 본다면 내가 확실히 짚고 가야할 부분이라
고 생각한다. 또, 이 소설은 지문과 해설이 사실적, 현실적이다. 시대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해당 인물
의 입장에서 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시제의 변화와 이동이 자연스럽다. 성장소설을 쓰는
데 있어 자연스러우면서 명확한 시제의 이동은 매우 중요하다. 시제에 따라 인물의 성격, 외모, 환경,
심리가 모두 변화하기 때문이다. 주제, 인물 묘사, 시제에 있어 많은 것을 깨달은 것 같다.
1년 아니 4년 동안 훈련한 것에 걸맞은 소설을 쓰겠다는 나의 꿈과 열정이 이 소설로 말미암아 더욱
확고해진 것 같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