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 2024년 9월 14일 토요일 10:05-10:35
읽어준 곳 : 봄의 집
읽어준 책 : <사자가 작아졌어> <슈퍼 토끼> <끼리꾸루... 내 친구가 되어줘>
함께한 이 : 3~7세 남자아이4명, 여자아이 1명
ㄷ*이와 ㅇ*이가 1층에서 놀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세 권을 읽을거라고 하니 ㅅ*가 한 권만 읽지 한다. 그래도 한 권만 읽고 가는 건 너무 했다며 읽어보고 더 읽자 했다.
늘 한 권을 원하는 ㅅ*지만 오늘은 옆에 앉아 자리도 뜨지 않고 세 권을 열심히 다 들어준다.
또, 오늘의 계획도 열심히 말했다. 마트에 갈거라고 하고, 어디 가고, 무엇을 살 계획이 많은 날이다.
ㅇ*이는 자기가 책을 넘기겠다고 해 다른 친구들이 불편하지 않으면 천천히 넘기자 했다. 손이 바빠,
책을 읽기 버겁다 싶으면 속도를 늦추도록 했다. 다행히 다툼이 없어 한 권은 다 ㅇ*이가 넘기도록 했다.
ㄴ*이는 말수도 많이 늘고 활동적이라 책을 조금 보다가 옆으로 돌기를 잘한다며 보여주고, 뜀박질도 하면서
주의를 끌려고 한다. 덩달아 ㄷ*이도 따라한다고 바쁘다. 두 아이는 책 세권을 읽을 동안 완전히 떠나지는 않고
옆으로 왔다가 뛰었다가 다시 왔다가 했다.
ㄱ*이는 오늘 책은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머리를 자를거라고 한다. 미용실갈거라 빨리 읽으라고 하며
잠깐 체크하듯 옆에 있다가 나갔다가 다시 오곤 했다.
<수퍼 토끼>는 지난 시간 읽은 <슈퍼 거북> 2편이라 표지에 관심을 가졌다. 토끼가 다시 빠르게 되면서 열심히
뛰는 장면을 보고 ㅇ*이가 남을 도와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한다. 토끼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달리기할때라고만
생각했는데 달리면서 누군가를 도와주고 있는 모습이 다시 보였다.
<사자가 작아졌어>를 읽는데 ㄴ*이가 계속 되돌아가 ㄱ,ㄴ을 찾으려 해 다 읽고 하자고 넘어갔더니 삐졌다.
입을 내밀고 책을 안 보며 뽀로퉁하게 앉아있다. 선생님께서 애들 사진을 찍다가 왜 그러냐고 달래렸다.
나는 그냥 책을 읽었다. 있다가 둘이 읽게 되면 다시 짚어가면서 보면 되지 뭐. ㄴ*이는 <끼리꾸루>에서도 하나하나
그림을 헤아리기도 하고, 다시 공룡처럼 뛰기도 하면서 활발했다가 다시 서운했다가 하며 책을 봤다.
<끼리꾸루>는 공룡에 대한 첫 관심만 가졌고 그 이후는 내 '끼리꾸루 꾸루루~' 반복 소리를 들으며 자유행동을 하는
아이들이었다. ㅅ*만 옆에서 마지막 책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참을성(?) 이 많아진 ㅅ*라 기특하다게 느껴졌다.
ㄱ*이가 젤리보다 초콜렛이 좋다해서 오는 길에 급하게 편의점에 들러 초콜렛을 사서 왔는데 ㄱ*이는 안 먹어도 된다고 한다.
다른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추석 선물로 스티커 모음 봉투를 줬다. 지난번 재향 씨가 나눠줘서 다섯개를 가지고 왔는데
아이들이 받으며 좋아하고 봉투 속 여러 스티커를 보면서 예쁘다고 했다. 재향 씨 덕분에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게 되었다. 스티커를 한 참 못 줬는데 세트라 나도 더 좋았다.
여전히 더운 9월, 다음 만나는 넷째주는 좀 선선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