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에 다니지가 벌써 6개월 정도 되었는데
체본 받은 글씨는 도무지 늘지 않고
지렁이가 기어가는 것 같이 보여서
이제는 포기하고 그림과 같이 체본을 그리는 중임 ~
행서를 배운지 한달만에 전시회 한다고 작품을 내라고하니
무찌하게 고민이 아니여서 한참을 망설인 끝에
체본에 있는데로 무작정 그리기로 하여 한점을 제출하였구먼 ~
그림을 그린 행서 작품을 보시고 그림 제주가 있는지 평이나 부탁함세 ~~~
그리구 풍강이 보기에는 그저그러치만
나름데로 욜씸히 그린 행서 그림일쎄 ~~~
행서 그림의 해석은 ?
(크기 : 70×135 / 40절)
島潭三峯(도담삼봉) 尹舜擧(윤순거)
怪底平湖裏(괴저평호리)
기괴한 바위는 평평한 호수 속에 있는데
三山點作痕(삼산점작흔)
삼산은 점같이 흔적만 있네.
峨然石色古(아연석색고)
우뚝한 돌 빛은 고색창연하고.
最是中峯尊(최시중봉존)
최고로 높은 것은 중간의 봉우리이네.
後似蟠螭起(후사반리기)
뒤의 것은 서려있던 교룡이 일어난 듯하고
前如浴鵠騫(전여욕곡건)
앞의 것은 목욕하는 고니가 나는 듯하네.
若爲摹一幅(약위모일폭)
만일 한 폭의 그림으로 그릴 수 있다면
持向世人言(지향세인언)
지니고 가서 세상 사람에게 말하고 싶네.
첫댓글 성락씨 넘 데단 하십니다. ~ ~
항상 건강 해야 되네.....
한석봉이가 울고 가겠다~~
글씨에 힘이 들어 있다~~ 대단하셔~~성락!
우선 친구중에 함께 세필(洗筆)을 하는 동지가 있다니 반갑기 짝이 없네.
해서는 行列이 모두 중요하나 행초는 列이 중요하고 字마다 글자의 중심이 있으니 중앙선을 잘 맞추어 쓰는 습관을 가지고, 또 어떤 字를 쓸 때 그 자가 마치 제 이름자 만큼 익숙해지도록 연습을 해서 실제에 활용하게. 仰歲 上勢 平勢의 원칙을 지키고.
성격이 꼼꼼한 친구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이니 일취월장하리라 믿네. 6개월 솜씨로는 뛰어나네. 감히 書評을 해서 미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