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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yler Swift, Time 지-올해의 인물
◼ ‘Anti-Hero’
◀‘The Eras Tour’ 공식 트레일러
◀Anti-Hero(영웅 같지 않은 나) ❋가사 번역 뮤직비디오
◀Anti-Hero ❋뮤직비디오 꿈속 장면 대사
◀Snow on the Beach (바닷가에 내리는 눈)
◼ft:Lana Del Ray
◀Lavender Haze (보랏빛 안개 같은 사랑=사랑에 빠지다)
◀Christmas Tree Farm (크리스마스 나무 농장)
◉뒤늦게 찾아온 겨울 추위가 매섭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16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입니다.
내일은 약간 풀린다지만 여전한 강추위로 이번 주 내내 한파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다음 주 크리스마스까지 눈 소식이 없이 깡 추위가 겨울답게 한몫할 모양입니다.
◉제맛 나는 추위로 겨울다워진 것은 좋은데 챙겨봐야 할 것이 많습니다.
우물이 얼지 않도록 이불로 덮어줘야 하고 수도관이 얼지 않도록 곳곳 수도꼭지에서 물이 조금씩 똑!똑! 떨어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주변 도로도 얼지 않도록 미리 점검해 봐야 합니다.
장작를 미리 충분히 패두어야 합니다.
짚과 비닐로 싸준 나무들을 다시 둘러봐야 합니다.
게다가 밖에서 집을 지키던 진별이도 집안으로 들여 추위를 피하도록 해줘야 합니다.
챙겨야 할 것도 많고 불편한 점이 꽤 있습니다.
그래도 손가락을 호호 불며 일하는 재미가 그런대로 괜찮은 겨울 맛입니다.
◉20여 일전인 11월27일,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 대중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야기와 노래를
‘스위프트 노믹스(Swift nomics)’란 제목으로 여기서 소개했었습니다.
그 얼마 뒤 미국의 시사주간지 Time 지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2023 올해의 인물’ (2023 Person of the Year)로 선정했습니다.
Time 誌가 1927년부터 시작한 올해의 인물 선정에 연예인이 단독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내외 언론들은 ‘그녀가 핵 융합급을 에너지를 보여줬다’는 타임지의 선정 이유와 함께 여러 측면에서 그 이유를
분석, 조명하고 스위프트노믹스 현상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올해 세계의 중심인물이 된 그녀라 언론을 통해 그 이야기가 많이 알려졌지만여기서는 노래를 중심으로
한 번 더 만나고 가도 될 듯합니다.
그래서 다시 소환했습니다.
◉그녀의 미국 전역과 세계를 도는 월드 투어 ‘디 에라스 투어’ (The Eras Tour)가 만들어 낸
신조어 스위프트노믹스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한 바가 있습니다.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가는 곳마다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생기는 여러 현상입니다.
이제 그러한 그녀의 음악 세계는 학문의 영역으로 들어섰습니다.
명문 하버드를 비롯한 10여 곳의 대학이 그녀를 주제로 한 강좌를 개설했습니다.
◉올해 ‘디 에라스 투어’는 지난달 남미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새해부터 도쿄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을 돌면서 월드 투어를 재개합니다.
한국이 그 투어에서 빠진 것은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을 구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디 에라스 투어’를 공식 트레일러로 다시 한번 만나보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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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를 견인하는 가장 큰 힘은 그녀의 충성도 높은 팬덤 ‘스위프티’ (Swiftie)입니다.
영국의 옥스퍼드 영어 사전 (OED)은 ‘스위프티’를 2023년을 상징하는 단어 후보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녀의 미국과 월드투어 공연 무대는 이미 지난번에 일부 만나봤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녀의 10집 앨범 ‘Midnights’에 담긴 노래를 중심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풀어 가 보려고 합니다.
◉지난해 말 이 앨범이 발매된 첫 주, 여기에 담긴 열세 곡 가운데 열 곡이 빌보드 hot 100
1위에서 10위까지 나란히 줄을 섰습니다.
빌보드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Midnights’는 밤 12시, 자정을 의미하는 시간입니다.
‘시계가 자정을 가리키는 순간 진정으로 우리 스스로 마주하기를 바랍니다.’
그녀가 심적인 아픔과 고뇌로 잠 못 이루는 순간을 기억하며 만든 자전적인 앨범을 내면서 팬들에게 건넨 말입니다.
◉이 앨범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자신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인정하고 털어놓는 스위프트의 노래를 통해 그것에 접근해 봅니다.
12살 때 기타치고 작곡했던 소녀가 지금 세상을 바꾸는 변화의 중심에 선 인물이 됐습니다.
16살에 데뷔해 18년을 가수로 생활해 온 서른네 살의 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옳은 일을 해야 하고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
그녀가 10대 때 노트에 적었던 도덕적 지침입니다.
그리고 데뷔 이후 지금까지 그 지침을 지키려고 나름 노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타의로, 또는 자의로 침몰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원칙을 버리지 않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가장 먼저 들 수 있는 스위프트의 돋보이는 점은 무엇보다 노래를 잘하고 작사 작곡을 잘하는 뛰어난 음악적 자질입니다.
그것을 팬들에게 멋지게 풀어내고 설명해 가는 이야기꾼, 스토리텔러로서의 능력도 뛰어납니다.
여기에 보태지는 것이 끊임없는 노력과 집념입니다.
지금 진행되는 ‘디 에라스 투어’ 힘든 공연을 위해 런닝 머신 위를 달리며 노래 연습을 해왔습니다.
팬데믹 환경으로 모두가 움츠려 있는 상황에서도 작업실에서 왕성한 창작력을 보이며 2020년에만
두 개의 앨범, 29곡의 노래를 만들어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내놓은 앨범이 ‘Midnights’입니다.
◉이 앨범과 타이틀곡 ‘Anti-hero’는 내년 2월에 있는 66회 그래미상에 대거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에 모두 올라 있습니다.
특히 ‘Anti-Hero’로 일곱 번째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올라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도 세웠습니다.
다만 그녀는 그동안 한 번도 그 상을 타지 못했습니다.
주목받고 있는 ‘Anti-Hero’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nti-Hero’, ‘영웅 같지 않은 사람’. ‘주인공 같지 않은 사람’은 바로 스위프트 자신을 가리키는 제목입니다.
스위프트는 이 노래를 지금껏 썼던 수많은 곡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기혐오와 불안감을 나타낸 가이드투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진솔한 자기 고백 같은 노래라는 이야기입니다.
◉괴물 같은 자신, 교활하게 착한 척 위장한 자신, 선행을 베푸는 척하면서 나르시즘을 채우는 자신,
영웅이 아닌데도(Anti-Hero) 자신을 영웅으로 알고 지지하는 팬들이 지칠 만한데도 그래도 지지받고 있는 자신.
문제는 자신이지만 그래도 어쩌겠어 그 게 스위프트인걸, 그런 내용을 놀랄 만큼 솔직하게 담은 노래입니다.
이 같은 내용을 머리에 넣고 번역 가사가 담긴 뮤직비디오를 만나보면 노래에 대한 이해가 훨씬 더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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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회의원처럼 이타심으로 포장한 나의 나르사즘’이란 가사는 놀랄만한 역대급 자기 고백입니다.
테일러 시프트는 기부를 많이 하고 선행을 베푸는데 소문난 스타입니다.
최근에도 미국 테네시주를
휩쓴 토네이도 피해자에게 백만 달러, 13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투어를 트럭 운전사들에게 10만 달러의 보너스를 주는 등 많은 사람을 돕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행을 국회의원이 하는 것처럼 ‘이타심으로 포장된 나르시즘’이 아닌지 스스로 의문을 던집니다.
◉자신은 심장을 관통당해도 죽지 않는 괴물이라면서 태양은 마주할 수 있지만 스스로 거울을 보는 것이 힘든 자신을 이야기합니다.
숱한 외부 공격을 받아도 강인하게 대응하는 과물같지만 스스로 거울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자신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 삶이 커져 버려서 힘들고 사람같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엄청난 재산을 가졌고 많은 사람의 생계를 책임진 기업 같은 인물이 됐습니다.
여기에서도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노래와 뮤직비디오 중간에 들어간 소설 같은 꿈 이야기가 그런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며느리가 재산을 노리고 돈 때문에 자신을 죽이는 꿈을 꾸곤 한다고 노래합니다.
유언장에 돈을 남겼을 것으로 보고 시어머니인 스위프트를 죽였지만 13센트만 남긴 것을 알고 ‘지옥에서 우릴 비웃을 것’
이라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너무 돈이 많은 재산가가 되면서 생길 수 있는 불안감입니다.
상징적으로 재미있게 구성된 뮤직비디오 속에서 재현된 장면을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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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에 잘 어울리는 ‘Midnights’ 앨범에 담긴 그녀의 노래를 한 곡 더 만나봅니다.
‘Snow on the Beach’ (해변에 내리는 눈)입니다.
열세 곡의 노래 가운데 유일하게 피처링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노래입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아티스트는 테일러 스위프티가 좋아하는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입니다.
◉사랑에 빠지는 꿈같은 감정을 풀어낸 달콤한 사랑 노래입니다.
스위프트는 평소 좋아하는 라나 델 레이와 함께 한다는 기쁨에 작업하는 동안 줄곧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사랑을 알게 되면서 해변에 눈이 내리는 것처럼 꿈과 같은 신비한 상황을 겪게 된다는 노래입니다.
고혹적인 라나 델 레이의 음성은 50초가 지나면서 스위프트의 음색과 내리는 눈처럼 잘 어울립니다.
뮤직비디오 속 라나 델 레이를 만날 것인지 번역가사를 만날 것이지 고민하다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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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보라색 꽃을 피우는 라벤더(Lavender)는 향기까지 좋아서 정원에서 사랑받는 식물입니다.
‘Lavender Haze’는 ‘연보랏빛 라벤다의 안개 또는 연무’의 의미지만 미국에서는 1950년대
‘사랑에 빠지다.’는 관용어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스위프트는 6년 연애 과정에서 숱한 루머와 가십에 시달렸습니다.
그 속에서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 노래를 만들 당시 사귀고 있던 남자 친구 영국 배우 조 알윈(Joe Alwyn) 과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만든 노래로 보입니다.
8집, 9집 앨범제작과 관련해 만났던 조 알윈은 여자친구 스위프트에 대한 사적 이야기에 입을 열지 않는 신중한
사람이어서 그에 대한 신뢰가 노래 속에 담겨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갈등 없이 원만하게 공식적으로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60년대 영화 ‘로미오와 쥴리엣’의 영상에 붙여진 노래로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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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빌보드 hot 100은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크리스마스 캐럴이 줄을 섰습니다.
그 뒤 7위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Cruel Summer’가 캐럴이 아닌 노래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부른 캐럴을 마지막 노래로 만납니다.
◉‘Christmas Tree Farm’(크리스마스트리 농장)입니다.
2019년 크리스마스 휴가 때 스위프트가 만든 캐럴입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아빠의 크리스마스트리 농장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추억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추억을 담은 가사가 돋보이는 경쾌한 팝송입니다.
특히 스위프티가 태어난 1989년과 세 살 때인 1992년, 다섯 살 때인 1994년에 찍은 홈비디오 영상을 통해
그 당시 어린 테일러 스위프트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오빠,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서 그녀에게는 특히 향수와 따뜻함이 담긴 의미 있는 캐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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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지나 다음 주 월요일이면 크리스마스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소박한 기쁨을 누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