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드라이버가 스티어링휠로 단순히 조향만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시속 300km 이상으로 달리면서 수많은 버튼도 자유자재로 다뤄야 한다. 이 작은 스티어링휠에 대체 어떤 기능들이 담겼을까?
1. 변속 인디케이터
변속 시점을 불빛으로 알려주는 인디케이터.
2. 정보 모니터
경주차의 모든 정보를 이 작은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기어 단수를 비롯해 속도, 랩, 랩타임, 현재 순위 등 다양한 정보를 띄운다.
F1 경주차 스티어링휠에 LCD 모니터가 들어간 건 2014년부터다.
3. 깃발 신호
깃발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다. 경기 상황을 깃발의 컬러로 알리는데, 드라이버는 스티어링휠에 들어오는 불빛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4. 라디오
드라이버가 피트에 있는 엔지니어들과 대화를 나눌 때 쓰는 무전 라디오 장치다.
5. 단계 설정
모드 설정 시 이 핑크색 버튼을 활용한다. 한 번에 10단계를 건너뛸 때는 왼쪽의 ‘+10’을 누르고, 세밀하게 한 단계씩 설정하려면 오른쪽의 ‘+1’을 누른다.
6. 엔진 출력
엔진 출력을 조정할 때 쓰는 다이얼.
7. 디퍼렌셜 밸런스
디퍼렌셜 밸런스 다이얼을 통해 뒷바퀴 좌우로 전해지는 힘을 주행 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8. 오버테이크
‘OT’는 오버테이크(Overtake)의 약자다. 말 그대로 추월할 때 쓰는 버튼이다. 오버부스트를 활용해 일시적으로 출력을 높일 수 있다.
9. 프리셋
제어 센서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설정을 초깃값으로 변경하는 버튼이다.
10. 디퍼렌셜 밸런스 추가 다이얼
11. 메뉴 이동
멀티 메뉴 로터리를 돌려 기능의 카테고리를 고르고, 양쪽의 ‘+’ ‘-’ 버튼을 통해 개별 설정한다.
12. 기어 중립
변속은 스티어링휠 뒤편에 달린 패들시프트로 하지만 중립 변속은 이 버튼을 통해 이뤄진다. 별도의 버튼을 만들어 놓은 이유는 주행 중 조작 실수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13. 멀티 메뉴 로터리
양쪽 로터리 버튼은 여러 메뉴 기능을 고를 때 쓴다. 한 개의 로터리 버튼으로 14가지 설정이 가능하고, 개별 설정은 옆에 있는 ‘+’ ‘-’ 버튼을 통해 이뤄진다.
14. 주행 모드
마른 노면을 달릴 때는 ‘Dry’, 젖은 노면을 달릴 때는 ‘W’에 놓고 달린다. ‘I’는 마름과 젖음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Box’는 라디오 통신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용한다. 피트로 들어간다는 걸 알리는 기능이다. F1에서 Box는 피트인를 의미한다. 타이어가 펑크 났을 땐 ‘Punct’ 모드를 써서 기어박스와 디퍼렌셜을 보호한다.
15. 맥스 파워
파워 유닛의 성능을 전부 활용하고 싶을 때 쓴다. 오버부스트를 써서 엔진을 무리시키는 게 아닌, 차의 모든 전력을 활용하는 기능.
16. 엔진 브레이크
엔진 브레이크의 감도를 이 다이얼을 통해 조정한다.
17. 스페어
에너지를 충전할 때 쓴다. 오버테이크의 반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파란 깃발이 올라갔을 때 이 버튼을 눌러 힘을 절약하며 달린다.
18. 토크 밸런스
가속페달 감각을 이 다이얼을 통해 미세하게 조율할 수 있다.
19. 브레이크 밸런스
브레이크 밸런스를 조절할 때 쓰는 다이얼. 제동력의 앞뒤 배분을 조정할 수 있다.
20. 피트레인 속도제한장치
속도를 60~80km/h로 제한하는 버튼이다. F1 규정상 피트에서는 80km/h 넘는 속도로 달릴 수 없기 때문에 속도를 고정한 채 주행한다. 일부 서킷에선 60km/h로 제한하기도 한다.
21. 출발 준비
F1 경주차는 출발 전 준비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매핑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때 이 론치 맵 토글 버튼을 쓴다.
22. 운전대 뒷면
뒷면에는 패들시프트와 클러치 패들, 그리고 리어 윙을 조작하는 DRS 버튼이 있다. 상단 날개를 열어 다운포스를 줄이면 앞차를 추월할 때 용이하다. 하지만 DRS 사용 조건이 조금 까다롭다. DRS 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앞차와의 간격은 1초 이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