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오라
다선 김승호
가을이 물들어 가는
길목에서의 찬바람 불매
문득 떠오른 외로움 한 줌
서슬 퍼런 냉기는 아니어도
가슴 시리게 하는 여운으로
다가서는 시림이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고
차갑게 돌아섰지만
아마도 그것이 내 마음의
전부는 아니었나 봅니다
방황하고 헤매던 가을밤
이슬이 스며져 내리던 그날
찬 기운 사이로 보이던
노란 장미꽃 두 송이
애타게 서로를 갈망하듯
앙증맞은 모습도 이제 돌이켜보니
그리움이었습니다
이제라도 행여나 나에게 오라
되돌아오라고 외치는
회한의 그림자 사이로 비친
내 모습을 돌아봅니다.
2024. 10. 09.
첫댓글 노란장미가 가을 이슬을 머금고
그 이슬이 서리로
차가운 바람에 시들까 걱정되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름다운시 감사합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