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토리 밥상 41호- 쫄깃하고 담백한 삼치구이/종로3가역/계룡집

계룡집(765-6684) 낙원상가 근처에 있는 허름한 생선구이집으로 식사하러 가면 항상 주인 아저씨는 가게 밖에 설치해 둔 화로에서 소금으로 간을 적당히 해 놓은 생선들을 굽고 있다 고등어자반(4000\)은 알맞게 소금간을 해서 고등어를 통째로 구워서 식탁에 내 놓는다 약간은 생선살이 탄 부분이 있으나 짭잘한 맛이 밥과 어울려 수저를 빠르게 움직이게 한다 삼치구이(4000\)를 가장 권하고 싶은데 고등어보다 조금 더 커서 알맞게 구워진 생선살을 즐길 수 있고 두 토막으로 잘라져 나오는데 입에서 살살 부서지면서 쫄깃한 육질이 꽤 괜찮다 오랫동안 생선을 구워 온 주인장의 내공을 흠뻑 즐길 수 있는 맛이다 그밖에 큰 꽁치 한마리가 나오는 꽁치구이(3000\),굴비구이(3000\) 등이 있고 밑반찬으로 풋고추와 된장,콩나물을 넣어 구수하고 시원한 된장국,두부조림,배추김치 등이 나오고 상추도 같이 나와 생선살에 된장을 발라 상추에 싸 먹는 맛도 일품이다 저녁에는 술손님을 위해 저렴한 안주도 내놓는데 모듬구이(8000\), 오징어볶음(5000\),제육볶음(6000\),찌개류(5000\) 등이 있다 두 부분으로 나눠진 방에는 각각 식탁이 2개 있고 밖에는 드럼통이 4개 정도 있는 크지 않은 집으로 대부분이 주변에서 사는 나이 지긋한 단골 손님들이지만 소문 듣고 왔는 지 젊은 연인들도 많이 눈에 띤다 친절하면서 정감이 가며 환경을 따지지 않는 다면 저녁에 모듬구이 안주로 소주 한 잔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위치: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로 나와 "가나기획"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 골목 "고창집"이라는 고기집을 지나면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