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페미니즘 신사임당이 오만원권에 들어가는 걸 페미들이 반대했던 거 알고 있어?

[안옥윤]

내가 막이슈에 김마리아 관련 글을 쓰다

저 부분을 잠깐 언급했는데

이 사실을 아예 모르는 게녀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

그래서 적어봄

게녀들은 신사임당 하면

어떤 업적이 떠올라?

그냥 뭐가 떠올라?

율곡이이?

이것도 업적이야?

개빻은 광고

그럼 신사임당은 율곡이이가 없었다면

위인이 아니었단 여혐적 발언

이긴 한데

그럼 진짜 율곡 이이 말고

떠오르는 업적이 뭐야??

화가??

신사임당의 초충도

신사임당이 뛰어난 화가였던 건 맞아

그런데 당대 뛰어난 화가,

조선의 뛰어난 그림쟁이는 신사임당 뿐이었을까?

일제가 왜곡한 기생과 달리

실제 우리 기생은 예술에 종사하는 직업이었음

이미 당대 많은 여성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

다만 여성이란 이유로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지

당대 그림을 그리는 여인들이 없었던 것이 아님

여성이 한문을 배우고 시를 쓰는 것을 금했지

양갓집 규수들도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음

그럼 우리가 신사임당이란 화가가

'화가' 의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구조를 생각해 봐야 함

바로 율곡이이를 키워낸 '어머니'라는 점

위에 분노유발 여혐광고가 비록 여혐일지라도

그남들의 '솔직함' 을 보여준다는 걸

신사임당을 어떤 목적으로 위인으로 남겨

오만원 권에 넣으려 했었는지

마치 과거 '열녀문' 처럼

여성에게 어떤 덕목을 심으려 했었는지

따져보면

왜 페미니스트들이

오만원권 최초의 여성위인 등장을

반대했는지 알 수 있을 거야

'나는 독립과 결혼했다'

당시 여성권에서 신사임당 대신

오만원권 인물로 거론한

김마리아 열사

한국엔 수 많은 여성위인이 존재함

여성을 지운 세상에서

그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우린 기억해야 함

그런 의미에서

이화학당 등으로 인해

이름이 알려질 수 있었던 '유관순' 열사보다

김마리아 열사를 많은 페미들이 더 적극적으로 거론한 건

비록 '덜' 알려질 수 밖에 없는 반백년 동안

그럼에도 많은 여성들에게 지표가 되어 주었기 때문임

오해할까봐 적는데 유관순 열사도 매우 훌룡한 우리의 위인임

내 전글 참고/ 다만 1은 알려지고 2는 알려지지 않은 건

업적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는 뜻

(유관순 열사가 우리나라 위인중 신사임당과 함께 가장 유명하므로

더 가능성 있던 위인이었지만

김마리아를 제대로 알려 이제라도 업적을 기르고

더불어 김마리아와 같이 덜 알려진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수면위로 올리려는 목적이 있었던 거지)

+

참고로 김마리아 열사는 일본 유학생이었는데

도쿄유학생들과 독립운동 선언을 하고

그 선언문을 국내로 몰래 가져오심

지금 우리가 이대로 쭉 페미활동을 하며

그 이름을 기억하고, 결국 모두에게 알려야 할

용맹한 여성 독립운동가들

'애국부인회'

(김마리아 열사가 여기 회장직이었음)

이 글은 신사임당 집안이나 신사임당이란 인물의

예술적 소질을 폄하하기 위함이 아님

다만 우리가 그 업적을 생각해 볼 때

과연 우리의 5만원 권에 들어갈 인물로 적합한가?

생각해보자는 이야기임

물론 다른 나라에도 오로지

예술적 업적으로 화폐에 오른 인물들이 있어

그렇다면 그 '예술적 업적' 으로 인물을 넣었을 때

우린 신사임당보다 화가나 작가로서 더 유명한

많은 인물들을 떠올릴 수 있지

세계적으로 알려진 박수근 화가,

심지어 독립운동까지 겸한 시인 이육사 등등등

근데 알다시피 이들은 남자지

왜 신사임당이 이들을 제치고

화폐에 들어갔느냐 묻는다면

남성이 아니라 여성위인을 넣으려 했기 때문인걸 알 수 있어

어떤 여성위인?

여성들의 지표가 되어야 할 위인

여성위인이 들어간다고 했을 때

처음엔 굉장히 기뻤는데

나부터가 떠오르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

그래서 난 바보같이 신사임당 축하축하

이렇게 좋아하고 있었던 무지한 시절

이미 많은 여성들은 굳이 신사임당이 들어감을 비파하며

오히려 많은 업적과 희생을 한

우리 여성독립운동가들과 위인들을 지우는 행태라 비판했어

'김마리아도 물론 훌룡하지만

당대 여성치곤 진취적 발언도 많이 하고

결혼도 하지 않고... 나라입장에선 고마운데

다수의 지표가 되기엔 좀...?'

그남들에겐 아무래도 여성의 지표로선 거슬릴까

자 다시 물을게

신사임당 업적이 뭐야?

화가라고?

그런데 만약 신사임당이 아들 율곡이이도 낳지 않고

훌룡하고 좋은 '처' 가 아닌

괴팍하고 예술가 특유의 독특한 사람이었다면

그림 자체가 남을 수 있었을까?

과연 위인이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까?

신사임당이 다른 수 많은 여성 위인보다

더 잘 알려진 것은

그남들의 입맛에 맞는 기준

'현모양처' 의 표본이기 때문임

(혹은 후대에 그렇게 선전하여 알려진 것일 수도 있지만)

다시 말하지만

이 글은 신사임당의 예술적 업적과 기질을 폄하 하는 글이 아님

세계 어디나 여성위인이 존재하기 힘든 시절

우리는 신사임당이라는 인물을 위인전 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

신사임당은 신사임당의 업적대로 제대로 알려지고

계속 위인으로 남아야 한다는 걸 부정하는 것이 아님

난 다만 이 오만원권 논쟁인 일부 생각없는 사람들이

김마리아 추대하려고 신사임당을 후려치는 것이 아니라

페미권에서 아주 진지하게 당시 오만원권 위인선정부터

열심히 어필해온 이야기 들임

이런 사실 자체를 아예 몰라서(접하질 못해서)

오만원권 신사임당에 만족하는 여성들도 많은 것 같아서

댓글 보다가 적어봐

아 참고로 그냥 끝내기 아쉬워 적는

애국 부인회

애국 부인회의 열사들은

우리가 상상도 하기 힘든 끔찍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독립의 의지를 잃지 않으심

김마리아 열사는 일본유학생이었는데

일본에서 독립선언 하고

한국에 몰래 그 선언문 가져온 인물이기도 해

당시 3.1운동에 우리나라 여성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또 희생까지 해가며 참여했는지 잊지 말고

유관순과 더불어 김마리아 열사

또 잊혀진 많은 우리 여성들을 기억하며

이 부분 잊지 말고 페미하자~!!!!

+

김마리아와 유관순이 오만원권에 들어가야 한다는

어떤 성님 블로그의

아주 진지한 갓띵문 있는데 허락을 못받아서 아직 못퍼오고 있음ㅜㅜ

허락 받으면 막이슈로 퍼올게

생각보다 진짜 중요한 문제더라

지폐권에 여성의 자리를 선심쓰듯 내줬다면

좀 더 여성권의 입장을 들어봤음 좋겠어

그냥 대중들에게 거슬리지 않고

(당시 다수 여성은 이문제를 몰랐으니 신사임당도 좋구나 했었으니까)

유명하단 이유로 다른 인물들보다 신사임당이 우선시 된다는 건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

그 글을 보면

하여튼 나중에 퍼올게

+

당시는 페미과도기도 아니었어

그렇기 때문에 의식있는 페미들이

계속 거론하고 논쟁했는데도 그 뜻대로 되지 않았지..

여성을 위해 위인을 넣는다기 보다 대중(그남) 의 입맛이나 여론을 중시한거지

(그리고 솔직히 독립운동가 불가한 이유 = 친일정부^^..)

지금처럼 페미과도기 온 시점이라면 우리가 다 같이

청원도 넣고 시위도 했을 텐데

오만원권이라는 중요한 위인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깨여

제대로 정할 수 있었음 좋았을텐데...

+
그리고 사실 신사임당도 현모양처 이미지와는 다른 위인이었어

사실 이 부분 넣으려다 넘 길어질까 뺐는데

이 글은 신사임당 뭔데 지우자! 하는게 아니라

신사임당은 '예술가' 로 남겨야 됨

(여성 위인, 여성예술가 이미 대부분 지워져서

우리 여성위인으로 하나라도 더 남기고 기억해야 하니까)

다만 신사임당=현모양처라는 그남들 기준 업적(!)으로

오만원권에 들어갔기 때문에 여긴 다른 여성위인으로 바꿔야 한다는 거

우리가 이렇게 글을 쓰고 좆본을 패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한

목숨까지 건 우리 여성위인들 왜 지우는데요

[強明瑩]

나도 신사임당인 거 진짜 마음에 안 들었어.. 지금까지도

[운동주는증국시인이아닙니다]

그때 페미 많이 썰렸었는데... 독립운동가들 내세우면 일본에 눈치보여서 못한것도 있음. 한남들 일본눈치보는게 맞다고까지 하면서 페미썰었던 기억

[참숯집]

페미 몰랐을 때도 신사임당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어. 유관순 열사가 지폐에 오르길 바랐었는데 안되서 실망했었지...... 이런 숨은 의도가 있는 줄은 생각 못했어. 좋은 글 고마워!

[토끼주제에]

맞아 유관순 열사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헤이즐넛 크림양초]

맞아 그때도 왜 유관순 열사님 아닌지 짜증났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