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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게시판에 코비에 대한 좋은 글이 올려져 있어서 퍼옵니다.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비록 조던 얘기는 절취선위로 조던 얘기는 안쓰기로 했지만..
읽으면서 이야 좋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퍼왔습니다. 아무래도 팸게시판에 있는게
우리 레이커팬들이 보기에 편할테니까요.
이하 원문,,---------------------------------------------------------------------------
코비 브라이언의 81득점은 '그 어떻게도' 폄하될 수 없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출생년도는 어떻게 되는가요.
1978년에는 뭘하고 있었죠?
과반수 이상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으리라 믿고 나머지 분들 중 99.9%는 한국에서 래리와 매직의 라이벌 구도를 기대하지 못했으리라 믿습니다.
사실, 코비라는 스테이크 이름으로 세상을 살아갈 아이가 세상의 빛을 보기 넉달하고도 보름 전에는 NBA에 떠들썩한 일이 일어났었어요.
데이빗 톰슨이 득점기계 엘진 베일러의 1960년 71득점을 넘어 73득점을 올렸다는 말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그 기록은 NBA 최고의 득점기계로 영원히 남을 윌트 챔벌레인의 기록 다음이니까요.
흠, 59년 NBA 역사상 그 73득점 밑에는 어떤 기록들이 있을까요.
위에 언급한 엘진 베일러와 같은 곳에 데이빗 로빈슨의 71득점이 있습니다.
이 71득점은 컬러 TV가 보급된 이후의 일이에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죠.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다시 말하자면, 당시 건방진, 갓 소포모어이자 애송이인 샤크에게 득점왕을 내주기는 원치 않았단 말입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어요. 샤크가 마지막 경기에서 몇 득점을 했으니, 몇 득점을 더하면 제독이 득점왕이 되는지 계산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거든요.
클리퍼스는 그 경기에서 져도 됐으니 도와줘도 되는 것이었고, 스퍼스는 이기면 되는 것이니
에이버리 존슨은 데이빗 로빈슨에게 볼만 투입하면 되는 것이었어요.
Ugly Game이었고 Ugly Record였다구요.
그 바로 밑에는, 아, 또 금방 생각나죠. 우리의 영원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69득점을 모른다면 간첩이겠죠.
다름 아닌 제가 그 경기를 고화질로 DVD에서 직출해 300G 자료실에 올렸었는데 말이죠.
연장전 끝에 정말 말도 안되는, 69득점 18리바운드를 얻어냈잖아요.
63-Garden Party만큼이나 멋있었죠.
제독의 71득점을 뺀다면, 그 바로 밑에 영원한 백인의 우상 피스톨의 68득점을 고려한다 해도
컬러 TV가 보급된 이후 가장 Phenomenal, Spectacular, Outstanding한 활약 아니었습니까.
당연히 다음날 신문에는 대서특필이 되었어요. 'MJ Scored 69!!' 하고 말이죠.
69득점? 정말 대단하단 말입니다. 컬러 TV가 보급된 이후 그런 활약은 없었다는 말입니다.
역시 황제란 말입니다.
그 선수가 은퇴하고 나서도 한참이 흘러서도 말이죠. 일주일만 시간을 과거로 돌릴 수가 있다면.
당시 사람들은 조던에게 Greatness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이룰 것은 다 이룬 과정에서 나머지 퍼즐 조각 하나,
그러나 가장 중요한, 바로 챔피언십만을 놓고 그에게 트집을 잡고는 했었습니다.
당시에도 일부에선 말들이 많았어요. 농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조던이 내내 듣던 말들이
69득점을 올린 후에도 나온 것입니다.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Ball-Hogged 보단 볼을 돌릴 줄 알아야 한다.
물론 경이로워했던 사람들이 더 많기야 했지만 말이죠. 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
그게 15년이 더 지난 일입니다. 1990년 3월 28일,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세월이란 참 짧으면서도 시간이란 빨리 흘러, 후에 생각해보면 추억이라는 것을 남기고는 합니다.
15년이 더 지난.. 그 기간이란,
어쩌면 무관의 제왕으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그 선수를 그 이후 '거의' 완벽한
- 두 번의 공백기를 뺀다면 완벽한 -
커리어를 보내게 해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으며, 아니, 이제는 그립게까지 해주기에 충분한 시간이며,
'The Dream', 하킴 올라주원이 몇백가지의 스핀무브를 보여주며 꿈을 이루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으며,
득점왕 레이스에서 '따' 당했던 샤킬 오닐이 나타나 지금의 위치에 서게 만들어 주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으며,
문제아 앨런 아이버슨이 나타나 최고의 위치에 서게도 해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으며,
팀 던컨이 나타나 스퍼스를 4개 종목 통틀어 스퍼스를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게 해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으며,
우리가 빈스 카터의 덩크 챔피언십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으며,
중국의 야오 밍이 NBA 올스타전 팬 득표 1위를 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으며,
16살에 출산을 하고 남자로부터 버림 받으며 인생의 갖은 고초를 겪은 글로리아 제임스가
이제는 음주운전에 걸려도 "내가 누구의 어미인줄 알기나 하고 이러는 것이냐!"고 인생의 역전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으며,
천적 재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에어볼을 날리며 몰몬교도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던 애송이가
현 NBA 최고의 클러치 슈터로 거듭나며 다름 아닌 MJ, 당신과 끝없이 비교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으며,
저에게 있어서는 MJ, 당신의 친필싸인과 갖가지 관련 물품들을 구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단 말입니다.
물론, 동시에 리그의 수많은 스윙맨들이 자신만의 입지를 굳건히 자리매김하며 MJ의 아성에
각자 나름대로 도전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고 말이죠.
빈스 카터의 그 날은 MJ, 당신의 지난 날보다 그에 열광하기에 충분했으며, 티맥의 그 날, 르브론의 그 날, 코비의 그 날, 아이버슨의 그 날 등은,
제가 마이클 조던, 당신의 물품보다 이제는 그들의 친필싸인을 구입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이죠.
그 뜻은 MJ, 당신이 그어 놓은 득점력의 마지노선을 아이버슨과 티맥, 코비 등이 순간순간 위협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단 말이죠.
샤킬 오닐은 당신처럼 커리어 내내의 폭발력이 없었지만 순간적인 도미넌트함으로 61득점까지 침범하며 자신의 생일을 자화자찬 하였고,
아이버슨은 당신처럼 챔피언십을 얻지 못했지만 당신이 가지지 못했던 드리블과 스피드로 60득점까지 침범하였으며,
티맥은 당신처럼 승리를 하는 팀에서 뛰지 못했지만 당신을 연상시키는 순간 폭발력으로 62득점까지 침범하였으며,
코비 브라이언은 당신처럼 아직 레전드로 '완전히' 거듭나지 못했으며 당신처럼 매게임 안정감과 카리스마가 없지만,
소위 '필'이 받았던 날은 당신 앞에서 전반에만 42득점을 퍼붓기도 했고,
3쿼터 안에서만 55득점, 56득점, 62득점까지 침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무수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시간에도, 당신의 69득점을 넘는 것이란
당신 이후 데이빗 로빈슨이 고의적으로 짜고 치고 만들어 먹기 전에는 '침범하기 쉽지 않았던 영역'으로 느껴졌던게 사실입니다.
숫자놀음으로 생각한다면 쉬울지 모르겠지만, 15년을 넘는 시간이란, 그런 시간이에요.
그것만으로도, 15년 이상 걸려 만들어진 81득점은 대단하단 반증이며,
그것은 제가 목격한 정규 시즌 최고의 도미넌트한 활약이었으며,
또한 그것은 3번의 연장전을 거쳐 만들어진 윌트 챔벌레인의 78득점을 넘어서,
윌트 챔벌레인의 어느 정도 '만들어진' 100득점과 비교되는,
마이클 조던 이후 최초로 저번 매버릭스전에서의 62득점에 이어 다시 한 번 윌트 챔벌레인과 함께 거론되어야 하는 지경에까지 온 것입니다.
Michael Jordan vs Kobe Bryant?
H.O.T.가 젝스키스와 비교되는 것은 어찌 보면 피할 수 없는 것이고,
동방신기가 SS501과 비교되는 것도 어찌 보면 피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코비라는 애송이의 식스맨이자 소포모어 시절부터 시작된 'Air vs Heir' 스토리는,
코비 브라이언의 기량이 익으면 익을 수록 피할 수 없는 비교론인 것 같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H.O.T.(핫이라고 하면 안되는 거겠죠)의 음반 판매량은 항상 젝스키스보다 앞섰습니다.
또한, 전반적인 시상 내역에서도 연말대상이든 주간 가요차트든 H.O.T.가 대부분 휩쓸었었죠.
그러나 H.O.T.와 젝스키스는 당시 비슷하면서도 Top Two라는 점에서 항상 라이벌로 인식되고는 했었습니다.
정녕 그 자신들은 Rivalry에 대해 신경을 안쓰는 듯 하면서도 겸손한 모습이었으나,
동시에 자극제가 되기도 했고 모종의 벤치마킹도 되었으며 서로의 팬들은 자신들의 가수를 추켜세우는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진정 응원하는 팬들을 팬 또는 심지어 '마니아'라 칭하며,
"왜 SS501 팬들은 SS501을 우리 최고의 그룹 동방신기와 감히 비교하는 거야?
우리 카시오페아 회원 수가 얼만데? 또한 수상내역으로 봐봐. 비교할데를 비교해야지.
걔네(팬)가 자꾸 그러니까 이제 괜히 SS501 걔네(가수)들까지 보기 싫어져."
이런 팬들을 '박순희'라고 칭합니다.
제 기억에 의하면, 젝스키스가 H.O.T.에 뒤진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들이 H.O.T.를 제치고
주간 차트에서 1위를 한 적도 있어요.
또는 SM의 야심찬 프로젝트 동방신기가 이제 갓 나온 SS501보다 수상내역에서 월등히 앞서지만
비교가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수상내역에서부터 따지고 들면 뒤지는 건 당연하겠지만 각자의 전성기에서, 순간적인 임팩트 면만 본다면 더욱 그럴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마이클 조던을 가장 좋아합니다. 저에게 있어 'The Best Ever'는 당연히 MJ입니다.
물론 최고의 게임을 MJ의 '98 파이널 6차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고,
매직의 베이비 스카이 훅이 나온 '80 파이널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고,
길이 남을 월트 프레지어의 '70 파이널 7차전을 꼽는 사람들도 있듯이,
각자 다를 수야 있는 것이죠.
코비 브라이언은 마이클 조던이 될 수 없습니다. 또는 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왜냐구요? 이룬 업적이 다르거든요. 'Done'과 'Ongoing'을 비교하는 자체도 공정치는 못하구요.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미약합니다. 왜냐면 남은 커리어에서 엄청난 포스를 발해야 하거든요.
또한 이미지 면에서만 봐도, 조던이 잘하면 신이 그에게 빙의한 것이고,
코비가 잘하면 81득점도 핸드 체킹으로 인해 Selfish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코비는 일단 Rehabilitation이 먼저 필요하단 말입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 명제라고 봐요.
그러나, 아까 말했듯이 사람들은 코비를 조던과 비교하기를 원합니다.
그게 뭐 81득점 하니까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은 아니잖아요?
스캇 스카일스가 30어시스트 했다고 제이슨 키드를 넘는 것은 아니지만,
스티브 내쉬가 두시즌 반짝한다고 지금 제이슨 키드와 비교될 수 없는 위치가 아니란 말입니다.
전체 커리어로 놓고 보자면 저에게 있어 가장 위대한 포인트가드는 매직 존슨과 존 스탁턴이지만,
제가 목격한 '게임을 지배하는' 포인트가드는 스티브 내쉬가 유일무이합니다.
그는 말 그대로 게임을 '지배'하거든요. 포인트 가드가 도미넌트함을 느끼게 해준단 말입니다.
파이널에서의 업적은 매직 존슨이지만, 교과서적인 꾸준함으로 보자면 존 스탁턴이지만,
저에게 있어 PG로서 최고의 정규 시즌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는 스티브 내쉬란 말입니다.
동의를 강요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허용치 못한다는 것은 넌센스란 말입니다.
지금의 코비 브라이언이 그래요.
말도 안되는 매치도 상상해보곤 합니다.
각자의 MVP Caliber 시즌에서 서로가 One on One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꿈 같은 얘기죠. 마이클 조던은 꾸준한 Top 기량으로 리그를 내내 지배했습니다.
코비는 아직 그 정도가 되지 못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만 묻히기엔 지금 코비 브라이언의 Ability, Capability는 너무도 경지에 이르렀어요.
마이클 조던의 진정한 팬이라면 적어도 해외 경매에서 그의 경기가 담긴 비디오 테입 또는 DVD를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넌 조던의 경기를 보기는 했냐.. 이런 소모적인 말 하지 마세요.
코비 브라이언의 81득점 활약은 마이클 조던의 경지를 넘어선 활약이었습니다.
왜 안되나요?
코비 브라이언은 지금 마이클 조던의 웬만한 시절 이상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현저하게 눈에 띄는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3-포인터구요.
농구의 기술은 나날이 발전되고 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이 마이클 조던의 공격루트를 모방함과 동시에 자신의 것을 더해 새로이 창출하지 못하란 법이 없으며,
그것은 현재, 바로 지금입니다.
그냥,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구요.
코비가 조던 이상의 득점력을 한때나마 갖추게 된다 해서 조던의 업적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또는, 득점력만 앞세운다고 팀이 항상 승리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득점력 순으로 명예의 전당 순위가 가려지는 것도 아니구요.
단지 경외롭게 느껴졌다는 말입니다. 올 시즌 코비 브라이언이요.
매버릭스전에서 그것을 다시 한 번 크게 절감했고, 81득점에서 가장 경외로움을 느꼈다구요.
제가 이제까지 목격한 개인적인 역량만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 중에서 말이에요.
3쿼터까지 62득점.. 그런 퍼포먼스 또한 목격한 적이 없었습니다. 81득점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당시 스코어링 리더 아이버슨은 팝콘을 먹으면서 그 게임을 경이롭게 바라봤었고,
다른 구단의 선수들은 그 경기를 보며 코비가 몇 득점을 할지 내기를 하고는 했었습니다.
코비의 81득점 같은 퍼포먼스를 목격한 것이 최초였다는 것은 당시 그 게임에서 랩터스 선수들의 플레이만으로도 반증이 됐습니다.
코비가 70점대에 다다르고 스테이플스 센터의 관중들은 역사의 현장에 있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려 하는 듯이,
마치 PO 7차전처럼 흥분의 도가니 속이었습니다. 그 엄청난 열기 속에서 랩터스 선수들은 급격한 턴오버와 레이업 미스 등으로 자멸을 하였는데,
상대팀으로서 넋이 나가 어쩔줄 몰라 하는 그런 모습들 또한 처음이었습니다.
I'm Sorry for Nate, Pip and Vince.
핸드체킹이 있었다면 조던은 100득점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네이트 맥밀란은 훌륭한 감독입니다. 소닉스를 정상권에 올려놨었죠.
그러나 블레이저스에서 맥을 못추듯이, 그가 말하면 if가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레전드 피펜에게도 마찬가지구요. 피펜은 시카고 불스 왕조에 엄청난 Pride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피펜이 조던이 100득점 할 수 있을 거다 한다고 조던이 100득점 하게 될 일은 이제 없겠죠.
그에게 있어 마이클 조던은 다른 사람들 이상으로 그 누구에게도 범접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당연히요. 피펜은 다름 아닌 조던을 위해 2인자의 길을 택했으니까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위해.
그의 불스에 대한 애정은 그 이상으로, 대부분의 현역선수들이 지난 해 ROY를 에메카 오카포로 지목했어도
그는 끝까지 벤 고든으로 밀고 갔던 사람 중 한명입니다.
그는 항상 자신의 Blog에서 불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분석하고는 하죠.
또는 아직도 유나이티드 센터에 찾아가서 경기를 종종 관람하고는 합니다.
피펜에 대한 Disrespectful은 아니요, 단지 그의 말을 진리의 근거로 삼기에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Disrespectful을 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마이클 조던은 81득점을 하지 못했으며, 코비는 59년 NBA 역사상 두번째 위치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핸드 체킹? 리그의 대부분 선수들의 반응이 그러하더군요.
"81득점을 Modern Era에 하는 것이 가능할 줄은 몰랐다."
지금 룰에 핸드 체킹이 있다 해서 다른 선수들도 올 시즌 60득점을 넘어 70득점을 올리는 것이 쉬울까요.
핸드 체킹이 적용된 작년에는 스코어링 리더 레이스가 어땠죠? 그 작년에는?
코비의 지난해 평균득점은 27점이었으며, 이번 시즌 다름 아닌 랩터스와의 1차전에서 그는 11득점만을 올렸습니다.
핸드 체킹이라서 그냥 전반에 40점 넣고 후반에 40점 넣고 또는 한경기 50점, 60점 넣는 그런 쉬운게 전혀 아니란 말이죠.
또한 코비는 81득점 경기에서 4쿼터 종료까지 다 뛰고도 지난 매버릭스전에서 3쿼터까지만 뛰며 62득점을 얻어냈을 때보다
자유투를 오히려 5개 적게 얻어냈습니다.
그의 18-20 FT는 그의 81득점에 비해 절대 눈에 띌 정도로 어드밴티지를 얻지도 못했어요.
핸드 체킹 룰로 그의 81득점을 비하하려 애쓴다면 적어도 다른 선수들 한두명이라도 조만간
조던의 69득점과 데이빗 로빈슨의 인위적인 71득점을 넘는 득점이 나옴과 동시에 경기는 그들의 승리로 끝나야 할 것입니다.
Physical한 플레이와 수비? 마이클 조던이 69득점을 하던 그 경기에서의 캐브스 일원들의 수비보다,
코비를 수비하던 조쉬 하워드와 모 피터슨, 제일린 로즈의 수비가 훨씬, 훨씬 Physical 했습니다.
그들이 단지 코비를 손가락으로 수비하면서 자유투만 먹던가요.
코비는 그 대신 클로쓰라인을 당하고 눈을 찔리며 더욱 Vengeful한 모습만을 보였습니다.
제일린 로즈의 코비에게 절대 슛을 허용치 않겠다던, Arc 뒤에서의 Physical한 디펜스는 또한 얼마나 적극적이었는데요.
리그, 그리고 상대방 선수들은 코비에게 3쿼터까지 62득점, 또는 81득점을 쉽게 하도록 내버려둘 정도로 관대하지 않습니다.
요즘 선수들은 요즘 선수들 나름대로 수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상대가 코비 브라이언이라면 나머지 29개 구단 선수들 모두가 Aggressive한 마인드로 수비에 임합니다.
그렇다고 코비 브라이언 혼자 핸드 체킹을 이용하던 것은 아니었으며, 그는 11월에 비해 갈수록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입니다. 최근에 달아 올라서 10경기 평균 45.5득점이지,
그가 핸드 체킹이 적용된 이래 평균 45.5득점을 했던 것도 아닐 뿐더러, 35.5득점도 한 적이 없어요.
수비는 없고 핸드 체킹만 있기 때문에 한 시즌 평균 30득점 이상을 하는 선수가 3명이나 나올 수 있다?
지금의 그 3명이 누군가요.
한 명은 코비 브라이언, 또 한 명은 득점력에 있어선 일찌감치부터 공인된 앨런 아이버슨,
나머지 한 명은 미래에 어떻게 될지 모를 정도로, 다만 엄청난 것을 기대받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입니다.
이 세 명은 81-82 시즌 30+ 득점을 했던 3인방 '아이스 맨' 조지 거빈, 모제스 말론, 애드리언 댄틀리 이상으로
리그를 지배한다 해도 전혀 무방해 보이는 존재감을 지닌 선수들이에요.
조던이 87년 이루어낸 시즌 평균 37.1득점..
그 어떤 진정한 조던 팬이 그의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86-87 시즌으로 기억한단 말입니까.
그 해 불스의 성적은 40승 42패였습니다.
PO에는 턱걸이 했지만 1차전에서 셀틱스에 당연히(?) 녹다운 되었어요.
이번 시즌 레이커스가 기록할 수 있는 성적과 비슷한 급이죠.
저 성적이면 서부에서 PO에 다시 한 번 탈락하겠구요.
그러면 이번 시즌 코비에게는 제 아무리 이런 페이스로 득점왕을 차지한다 해도 또 다시
'절반의 실패'란 오명이 따라 붙을 겁니다.
저 또는 코비, 그리고 레이커스 팬 분들의 바람은 득점왕과 함께 40승 42패 이상의 성적으로 PO에 진출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마이클 조던도 시즌 평균 35득점 또는 이상을 했던 적은 그의 커리어 내에서 단 두 번이며,
현 코비의 득점력 이상을 보였던 적은 오로지 86-87 시즌의 37.1득점 단 한 번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의 코비 시즌을 마이클 조던의 87년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40승 42패란 그 해 성적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조던이 코비의 올 시즌보다 유일하게 득점을 많이 했던 그 시즌 말이죠.
그렇습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도 점점 침범하면 안되는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Why Not? 이란 표현을 쓰고 싶군요. 그게 사실이니 말이죠.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코비가 이번 시즌 설사 37.1득점에 버금가는 득점을 하며 레이커스를 40승 42패 이상으로 이끌고
팀을 PO에 이끈다고 코비가 이제까지 이뤘던 그 무수한 MJ의 영역을 침범할 수는 없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듯이.
그러나 코비는 지금의 순간이나마 마이클 조던의 그것에 범접하는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81득점은 이제까지 조던을 포함해서 윌트 챔벌레인의 대승이 확정된 상황에서
4쿼터 몰아주기에 이은 100득점 이상으로,
Marc Stein이 말한 'Sorry, Wilt: You're no Kobe - It was the best performance I've ever seen.' 처럼,
그 어떤 것에 견주어도 폄하가 되어서는 안되는 값진 활약이었으며,
그의 81득점을 굳이 폄하할 수단이 있다면 그것은 조던을 이 시대에 데려오는 if 종류의 것 밖에는 없을 정도로,
'Once-in-a-Lifetime'인 것입니다.
빈스 카터가 코비의 그 활약에 대해 달가워 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나, 그가 코비와 사이가 좋지 않아진 것은
저번 만남에서 이미 일어났던 일이니 자연스러운 것이라 하겠습니다.
18점차의 Deficit을 극복하고 낙승하게 만든 코비의 81득점이 폄하되는 것은 조던을 넘어 윌트 챔벌레인의 낙승이 확정된 상황에서
4쿼터에만 31득점을 그에게 몰아줘 만들어낸 100득점이 폄하되는 것보다도 부당한 것이며,
그 어떤 불충분한 이유로도 폄하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코비에게는 플러스지만 팀에게는 마이너스다?
코비의 이번 시즌 활약을 Selfish 하다는 평은 현지에서 열에 하나도 되지 못합니다.
설령 오돔이나 콰미 브라운이 레이커스의 The Man이 되기를 바라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들은 그 경기 후에 Stat Sheet에 코비의 싸인을 받기에 급급했다 하더군요.
고교시절 윌트 챔벌레인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혜성 같이 나타난 그 애송이가,
정말 피땀을 퍼붓는 노력으로 일궈내며 하나하나 역사를 쓰고 있는 선수로 바뀌어,
이제는 적잖은 NBA 전문가들이 'The best player in the NBA right now'라고 칭하고 있는 마당에,
적어도 그의 81득점까지 if를 빌어가며 그 어떻게든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는 겁니다.
마이클 조던이 여전히 최고의 자리에 위치한 것에 부정하는 전문가들은 여전히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또한 코비의 81득점을 이미 은퇴한 마이클 조던으로 인해 폄하하는 전문가들 역시 없습니다.
'No sight, no mind.'란 속담이 있죠.
마이클 조던은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농구 팬들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그는 정지한 상태이며, 코비는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코비의 은퇴 경기가 아니었던 이상, 이 선수가 10년 이상 더 뛸 여력이 남아있는 이상,
마이클 조던보다 코비 브라이언에 열광하며 기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마이클 조던은 이제 100득점을 만들어 낼 수 없지만 코비는 100득점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마이클 조던은 전체적으로 코비 브라이언에 월등히 앞서 있지만, 코비는 조던이 일궈내지 못했던 것조차 일궈냈습니다.
그런 앞서는 면도 있기에 현지에서 81득점을 인정하며 'The Second Best Shooting Guard in the NBA Ever'라 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그런 면마저 허용되지 않는다면 NBA를 지켜보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요?
코비 브라이언은 자기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그 자신만의 가치로 인정받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며,
그의 81득점은 그런 코비 브라이언이 60% 이상의 FG%, 50% 이상의 3-FG%, 90% 이상의 FT%로 18점차를 뒤집고 역전승을 선사해 준 최고의 활약이었습니다.
그 이상의 실존했던 활약을 근거로 하지 않는 이상, 그 어떤 수단으로도 그것은 폄하될 수 없습니다.
만약? 만약 빈스 카터의 그 슛이 들어갔다면, 아이버슨은 파이널이란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을테니까요.
라마 오돔은 81득점 경기에 대해 그러더군요.
"신이 코비의 몸에 빙의해 우리에게 놀라운 활약을 선사한 듯 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죠? 또 다른 역사는 이미 진행 중입니다.
첫댓글 이글 쓰신분 누구데요?? 정말 고개가 절로 숙여 지는군...
Kobe or LeBron님이요^^ 완전 대공감이었습니다.
헉헉 무지길다 ㅋ 정말 수준 높은 글이네요... 보면서 내내 고개가 끄덕여지는
난입>이런글은 팸게시판이 아니라 nba게시판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글이네요. 특히 비교글에 관해서는
정말 좋은글. 정말 글 잘쓰신분들 보면 부러워요. ㅜ_ㅠ
잘 읽었습니다. 정말 동감이 되네요.... 그리고 저번에 espn에서 81득점 이후 코비의 사회적 이미지가 개선될 것이냐? 라는 투표가 있었는데 아직도 No와 Yes가 50:50 수준이더군요. 확실히 성폭행사건(물론 무죄로 결판났지만 완전 마녀사냥을 당했죠...불륜도 나쁘긴 하지만요...) 이후로 급락한 이미지 쇄신이 과제죠..
에궁 도처에 이 경기 폄하할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깔린듯... 빨리 담 경기 시작해서 이 얘기 수그러들었으면 좋겠어요.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글이네요.
아니 도대체 뭐가 더 필요한겁니까.. 100점이라도해야지 그 입들을 다물까요? 참 이런 경지의 실력을 발휘하고도 비판당하고 비교당하고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마이클이 81점 했으면 이런말들 안나왔을텐데.. 휴~
81점 해서 이런데..100점이라니요..~한시즌에한번이면 충분하네요..^^;; 진짜 코비 또 이러다가 일내는가 아닌가 몰라요 또.,..~~
100점하면 세상에서 젤 이기적인 넘이라고 욕 대박나올듯... 확실히 다른 선수들이 이렇게 넣었으면 이런말 안 나왔을 듯 하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이제 코비가 득점 많이 할까봐 걱정해야되는 처지가 되었다니 나참~진짜 ..웃겨서 글구 제가 좀 게시판 글 읽어보니 ..코비 좋아하면 "빠"로 취급 받고 조던에대한 글을 조던팬들이 쓰면 그 사람은 NBA오래 보고 마니 아는 유식한 사람이 된다는..진짜 기막혀서,,,,
참 유치한 논리네요. 모든 잘못은 코비팬에서 비롯된다는 그네들의 생각... 물론 우리 팬들도 일부책임있지만 그네들도 책임있다는건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듯.
저도 왠만하면 흥분 안할려고 하는데 하도 코비에 대해 글이 많이 올라오길래 뭔가 하고 천천히 읽어보니 ..정말 웃기더군여 우리가 팸에서 문자 중계로 응원하는 것까지 이제 남의 눈치를 봐야겠더만여...진짜..거북하네요~정말..~
100점한다면 정말로 죽이려 들지도 모르겠네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정말....까도까도 안되니깐 별걸가지고 다 까댄다는 생각이....나중에 흠잡을거 없으면 '조던은 머리 빡빡 미니깐 뽀내났는데, 코비는 안어울린다.' 이딴식으로 시비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러고도 까는 인간들은 정말이지 이해라고는 도저히 되지않습니다.. 그러면 종목은 틀리지만 본즈가 행크아론의 홈런기록을 깨버리면 어떻게 나올지 전 궁금하군요.. '본즈는 스테로이드빨로 깼다..'라는 소리가 나올것 같지만 만약 깼다면 그걸 떠나서 정말 대기록을 세운사람에게 이런 행동은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