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봄비, 여름에는 여름비, 가을에는 가을비, 겨울에는 겨울비 형산강 변 안강읍 대동리 앞 건널목에 통근열차 지나가고 트럭 하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년 7월에는 유난히도 비가 많습니다. 동해남부선 종점이 가까워 오는 곳에 형산강 하류와 만나게 됩니다.
칠평천과 형산강이 만나는 쟁면도 부근에도 새로운 4차선 도로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왼쪽 제방 중간에 희끗희끗 보이는 부분이 지난 태풍 에위니아 때의 수위를 보여 줍니다. 태풍 사라호(1959)와 태풍 글래디스(1991)의 큰 상처도 기억에서 묻혀가고 있지요. 위 세 사진은 아직 미개통인 그 새 도로에서 찍은 것입니다.
인동리 안강전투승전비.
양동리 관가정 문앞에서 바라보는 곤제산
향단 문앞에서 바라본 관가정. 슬레트 농가도 과거와 현재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새로 지은 현충탑. 그러나...
관가정 쪽에서 본 향단.
여름비 오는 날, 초등 친구들과 양동민속마을에 가면 1천원씩 하는 막걸리가 제 맛, 제 멋입니다.
그 마을에 사는 친구는 특별히 이의잠의 영정을 모신 두곡영당(杜谷影堂)을 안내합니다.
여름비 오는날 초등학교 친구 다섯이서 양동 마을에 다녀 왔습니다.
오래 해묵은 우정들이 민속마을 풍경처럼 구수하게 녹아 흐르고 있었습니다.
------------------------------------ 참고: 안강전투 승전비 비문: 하늘은 오늘도 푸르고 산천은 오늘도 말이 없도다. 그러나 우리 조국을 받들어 이 지역을 사수하든(던) 국군 용사들의 눈물겨운 혈투와 위대한 공훈을 누구보다도 저 창천과 이 강산이 명명백백히 알고 있을 것이다. 단기 4283년 8월 9일부터 침공하여 온 적 제7사단은 기계에 침입한 후 8월 17일까지 필사적으로 공세를 되풀이하였으나 우리 수도사단과 제17연대의 피어린 역습으로 이를 좌절시켰다. 22일부터 병력을 증강하여 다시 내습한 적에 대항하여 많은 손실을 무릅쓰고 15일간에 걸친 결사적인 지연전을 감행하였다. 전후 달포에 걸친 이 지구의 전투에서 적 294명을 사로잡고 전차 2대의 격파, 사살 2,328명의 전과를 거두는 등 최대한 무공을 세웠으니 우리 용사들의 영웅적인 감투정신과 치열무쌍한 혈투사를 자손 만대에 전하고자 이 작은 돌을 세우노라. 단기 4291년 10월 20일. 육군 제1205건설공병단 세움.
첫댓글 좋은 글과 사진 모두 잘 보았습니다. 비로 인한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감사드립니다.... 농부의 애타는 모습이 그려지는 듯 합니다..... 이제 비님 그만 오셨으면....._()()()_
양동 민속마을에 가면 천원짜리 막걸리에 안주는 무엇이 나오는가요???? 참말로 토속적입니다...가보고 싶어집니다..처사님_()()()_
좋은곳에 다녀 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