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누아르> 는 비평가 들에 의해 명명된 장르다.
'검은' 이라는 뜻의 '누아르 noir' 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용어는
1950 년대 후반 프랑스 <카이에 뒤 시네마 Cahier du cinema> 의
젊은 비평가들에 의해 사용 되었다. 이들은 2차대전 이후 프랑스
에 소개된 미국헐리우드 영화들 중에서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어두운 분위기의 범죄 영화를 필름누아르 라고 불렀다.
말타의 매 Maltese Falcon 에서 사랍탐정 샘(험프리 보가트) 은 범인
을 잡기 위하여 모든 것을 이용한다. 그에게는 어떤 회한도, 정의감도
없다. 단지 일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보호하는것 뿐 이다.
아무리 범인을 잡아도 세상의 어둠은 걷히지 않는다. 샘이 살아 가는
곳은 여전히 ‘다크 시티’ 이고, 수많은 악당과 ‘팜므파탈’ 이 끊임없이
찾아올 것이다. 그들을 일일이 미워 하거나, 사랑에 빠진 다면 그는
살아 남지 못한다. 그가 냉혹해진 것은,
아주 단순한 생존의 선택일 뿐이다.
Femme Fatale.. 불어로 '치명적인 여자' 라는 의미를 갖고있는 단어.
영화 속에서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 시키기 위해 남자를 유혹한 뒤
파멸 시키는 악녀 역의 여자 주인공을 가리 키고 있다. 시기적 으로
보면 1940년대<이중 사면 Double Indemnity>중 바바라 스탠윅이 있고
<말타의 매 The Maltese Falcon>에서 매리 에스터 등....
하드 보일드, 필름 누아르의 주인공 들은 대개 사립탐정 이다.
홍콩 누아르 중에서도 오우삼의 첩혈속집 이나 최근의 무간도 에서의
양조위(梁朝衛) 가 맡았던 역할 들... 사립 탐정 또는 스파이 , 첩자...
어떤 조직 에도 소속 되지 않고, 경찰과 악당 양쪽과 싸워 가는 고독
한 늑대. 그렇게 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영리한 두뇌와 강한 완력. 어느 하나 라도 부족 하다면 당장 에라도
생매장 되거나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들은 반드시 강해 져야만 한다.
감정을 버려야 한다. 차갑게, 오로지 자신의 목적 만을 위하여 나아
가야 한다.
홍콩 누아르의 아버지.. 오우삼은 홍콩과 할리우드가 서로 베끼고 베끼
는 관계에 있으면서도 사실은 전혀 다른 토대 위에 세워 졌음을 누구보
다도 잘 알고 있다. 오우삼은 자신의 스승 이었던 장철 이나 동료 였던
서극, 그리고 액션동작 연출의 정소동 없이 기꺼이 앨프리드 히치콕과
마틴 스콜세지, 그리고 셈 페킨파의 영화적 유산을 이어 받으며 오마주
(존경, 헌사)를 바치고 할리우드 영화 시스템속에 어떤 전략 으로 홍콩
누아르를 반영 하고 있는가를 보여 준다기 보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와
홍콩 영화가 어떻게 다른지를 전속력으로 보여준다.
오우삼은 백전노장이다.
로버트 드니로가 양조위(량차오웨이梁朝衛) 연기를 칭찬한 것 이
뭐 대단한 얘깃거리라고 기사화 하는건지.
주류 배우가 비주류 배우를 인정해줘서 그런건가.
어떤이는 사실 양조위가 드니로보다 한수 위라고 하던데...
나이가 많고 할리우드 스타면
말 한마디도 '대접' 받아야 하나 ....
"사랑은 김치를 먹을 때와 같아요. 처음 접했을 때 강하게 느껴지는 것
부터 그렇잖아요. 김치나 사랑이나 점점 빠져들다가 익숙해지고 그러다
보면 싫증이 나고 결국 내가 변했는지 상대(김치)가 변했는지 모르게
되는 거죠."
'2046' (22일 국내 개봉)으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량차오웨이(42.梁朝衛)
가 한 말이란다. 홍콩배우들은 말도 잘한다^^
장국영의 인터뷰를 홍콩에살때 보면서 그 재색의 겸비에 놀란적이 있다.
쓰레기 같은 영화들이 물러나고
서늘한 가을바람같은 아름다운 누아르 영화들이....
서서히 개봉되길 기다리며...
주윤발.양조위.오우삼 감독
http://blog.naver.com/norby2/100006663841
첫댓글 유덕화와 장학우의 콤비 강호를 다운 받고 있습니다. 2046 은 아직 자막이 안떠서 못보고 있고..ㅠㅠ 열혈남아에서 보여준 이들의 콤비가 기대되네요. 오랜만에 보게 될 홍콩 느와르에 기대가 만빵입니다 ^^